말씀선집 63권 4편
통일의 용사
1972.10.14 (토), 한국 통일동산(구리시 교문동)
아버님, 통일이라는 이름은 훌륭한 이름이옵니다. 통일이라는 그 말은 거느려 가지고 하나를 만든다는 뜻이옵니다. 거느려 가지고 하나를 만든다는 그러한 가르침의 모임이 통일교회이옵니다.
아버지, 거느려 가르치기 위해서는 총과 칼을 가지고 무력으로 그러한 자리에 서는 것이 아니라, 눈물과 피와 땀과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뭇 사람이 동정하지 않을 수 없는 자리에 서 가지고 거느려 지도할 수 있는 주체자가 됨으로 말미암아, 본래의 통일의 원인이 생겨난다는 것을 생각 하게 되옵니다. 또한, 그것을 보여 주고 그것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주체자로 등장함으로 말미암아 본질에 타당한 통일교회의 무리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옵니다.
이런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통일교회 문선생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또, 통일교회 문선생이 그럴 수 있는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그 개인이 가는 데 있어서 개인을 표준하여 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대표한 자리에서 세계를 표준해서 가야 되는 것입니다. 개인이 승리한 터전 위에 가정이 또 그러한 자리를 대신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로 말미암아 나라가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나라로 말미암아 세계가 그러하게 될 때에, 지상에는 행복의 천국이 찾아온다는 것이 원리를 통한 가르침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당신이 기뻐하는 자리에서 세계인류가 손에 손을 붙잡고, 민족 감정을 초월하여 당신의 심정에 사로잡혀 형제 아닌 형제들이 형제 이상으로 사랑하고, 자기 민족 아닌 민족들이 자기 민족 이상으로 사랑하고, 자기 국가가 아닌 국가들이 세계를 향하여, 어느누구보다도 충절을 다할 수 있는 충신 열녀로 나타나 거룩한 당신의 인연을 찾고 당신 앞에 바쳐지게 될 때만이, 아버님의 아들딸의 인연이 맺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사실을 알고 난 그날부터 저희가 가는 길은 고달픈 길이었습니다. 저희가 서 있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였습니다. 저희가 서 있는 자리는 고난의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고달프고, 아무리 괴롭고, 아무리 고난의 길이라 해도 그것은 당신이 원하는 목적을 완성하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에, 당신이 기뻐할 수 있는 충의 도리, 효의 도리를 다해야 할 인연을 갖고 난 인간들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그 길을 가기 위한 맹세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자신들임을 저희는 자각하였습니다.
이제 알았습니다. 역사시대의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얼마나 당신 앞에 범한 죄가 컸던가를 회고할 적마다. 역사의 죄를 넘겨 받은 그 후손의 입장으로서 저희들은 당신 앞에 얼굴을 들고 나설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자기가 죄인된 부끄러움보다도 역사시대에 선조가 지은 죄의 인연을 넘겨 받았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직시해야 되겠습니다. 이 땅 위에 선조들의 부족한 것을 사죄드리는 그러한 후손들이 나오기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가를 원리를 통하여 저희들은 배웠습니다. 저희들은 불쌍한 무리인 줄 알았더니 행복한 무리라는 것을 이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러한 가치를 미처 몰랐습니다.
아버님, 이제 역사적인 죄를 탕감시궈 줘야 할 것은 물론이지만, 오늘의 세계를 바라볼 때, 개인을 넘어서 가정, 가정을 넘어 씨족, 씨족을 넘어서 민족, 국가, 세계, 세계뿐만이 아니라 천주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가야 할 한 많은 십자가의 길이 이렇게 가로막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자연이요. 아버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아침 햇빛인데도 불구하고 아버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자연을 맞지 못하고 계신 것을 알고 있는 저희들은, 그 고개를 넘을 때까지 눈물을 흘리고 피를 흘려서라도 책임을 다해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책임이 남아 있는 것을 아는 통일교회 무리들은 내 개인의 안일을 찾는 것보다도 당신의 안일한 그날을 위하여…. 개인을 넘어 가정의 안식처와, 민족의 안식처와, 국가와 세계의 안식처를 위하여 자신의 수난길은 당연한 것으로 알고 나서는 효자들이 돼야 할 것을 몇천 번이 라도 맹세한 무리였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드려야 할 죄의 후손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통일교회 역사를 안 통일교회의 일원으로서 이 나라와 세계 앞에 책임 못 한 부족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해야 할 자신들이 얼마나 얼마나 원통한가를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청춘시대에 혹은 장년시대에 통일교회에 들어왔지만, 당신을 위로할 수 있는 실적을 못 가진 부끄러운 모습임을 스스로 알고, 이제라도 당신이 원하는 위로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 천만 번이라도 죽음길을 달게 받고 가겠다고 결심할 수 있는 이날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뿐만이 아니라 저희들은 이 땅 위에 지나가는 손님, 행객과 마찬가지의 운명이옵니다. 한번 왔다가는 한번 필시 가야 할 인생길, 왔던 걸음, 또 가야 할 걸음을 걷고 있는 생애노정에 있어서 무엇을 남겨야 되겠습니까?
저희가 온 것은 이 땅 위에 신세를 지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옵니다. 자연 앞에, 그 나라 앞에, 하늘 앞에 신세를 지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신세를 끼치기 위하여 왔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땅 위에 온 본연의 책임을 다하고 갈 줄 아는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가고 난 이후에 찾아오는 통일의 후손들이 길이길이 역사와 더불어 선조의 영광과 선조의 공적을 찬양할 수 있는 빛나는 역사시대를 이제부터 준비해야 되겠고,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역사시대의 기원과 전통을 저희 생활무대에 남기기 위해서 모진 싸움을 해야 되겠습니다. 모진 어려움을 극복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보장을 받고, 당신을 사랑함으로 말미암아 동정을 받을 수 있는 생애노정을 남기고 가는 통일의 역군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께서 이날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오며, 이날 여기에 동참한 자녀들에게 이날을 기쁨의 날, 추억의 날로 남겨 주시옵고, 지방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이날을 축하하고 정성들여 축사를 드리거들랑 천만 배 복을 베풀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0월 이후에 계획되는 모든 것이 당신의 뜻과 일치되게 하시옵고, 오래지 않아 한국을 떠나야 할 입장이오니, 이 나라의 절박한 정세, 아시아에서 고립된 고아와 같은 입장에 서 있는 한국을 아버지께서 맡아 주셔야 되겠습니다.
불쌍한 민족, 불쌍한 통일의 무리들이 있는 것을 아는 아버지여, 저희들이 밤을 새워 간구하고 생활생활 가운데서 몸부림치며 뜻! 뜻! 뜻!뜻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을 조아리면서 찾아 나오던 불쌍한 통일의 무리를 기억하시는 아버지여, 동정의 마음을 가지시사, 이 나라 이 민족을 남기기 위한 사명을 감당하겠다는 이러한 무리가 있는 것을 귀엽게 보시고, 금후에 남북의 불쌍한 처지를 당신이 맡아 주셔야 되겠습니다.
금후에 아시아, 금후에 민주세계가 갈 길을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을 저는 보아서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금후에 아시아가, 금후에 세계가 민주세계가 갈 길을 누가 책임질 수 없는 것을 저는 보았고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책임져 주셔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여, 저 공산권을 박멸할 수 있는 하늘의 방패가 필요한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러한 소수의 무리가 이제 이 길을 책임져야 할 사명이, 그러한 사명이 통일의 기치 아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것은 마치 골리앗 앞에 다윗과 같은 입장에 있습니다.
저희들은 벌거숭이입니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아버님, 당신만이 재산이요. 당신만이 무기요. 당신만이 모든 승리의 요건으로서 마음으로 모시고 생활로써 전개시키려 하는 것이 저희의 뜻이기 때문에 당신을 믿고 나서는 다윗의 길 앞에 골리앗의 갈 길이 막힌다는 것을 아는 저희들은 하늘의 정병이 돼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뜻을 위하여 생명과 재산을 다 투입해야 되겠습니다. 죽음과 더불어 승리를 당신 앞에 돌리고자 하는, 당신의 마음속에 잊혀질래야 잊혀질 수 없는 하늘의 정병의 모습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될 것이 금후의 통일교단에 속한 저희들의 사명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일을 보람으로 느끼면서 계속 행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물어 가는 이 시간 위에…. 이 땅은 당신이 이미 소원한 땅이었습니다. 저희들이 이 땅에 모일 적마다 이 땅을 마련하기 위해서 당신 이…. 천신만고의 수난길을 각오하고 남모르는 서글픈 자리에서 이 땅을 마련하였던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 동산에 당신의 거룩한 뜻이 머무시옵고, 이 땅을 생각하고 이 자리에 참석한 자녀들의 발길이 헛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이제 통일교회의 무리들이 가는 길 앞에 다시는 이런 수난길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동정이 그 생애노정을 책임져 주시옵소서. 빛을 발할 수 있는 무리가 삼천리 방방곡곡에 그 수가 많아짐으로 말미암아 이 무리는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통일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하나되면 망하지 않는 것이요. 나눠지면 망하는 것이옵니다. 우선 통일교회 남자 여자들이 하나되어야 되겠습니다. 또, 중심인 본부와 지방 전체가 하나되어야 되겠습니다. 한국과 세계의 통일교회 식구들이 하나되어야 되겠습니다.
통일의 인연을 따라 통일의 전선을 수호할 수 있는 최후의 전쟁을 정비하고, 하늘의 위신과 하늘의 권능의 무기를 가지고 원수를 사랑으로써 굴복시킬 수 있는 승리의 날이 온 천지에 나타나기를 바라서 오늘도 내일도 생애를 바쳐 싸워 나가는 이들 앞에, 무한한 자비와 사랑과 영광이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또한 이와 같은 날을 감사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