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0일 (금)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경주 하이코에서 제 20회 물의 날 기념식이 이완구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4시에 열렸다. 12시 30분에 일찍 출발하여 경주 HICO(화백 국제 컨벤션센터)로 갔으나 주차할 자리가 없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주차선을 침범하여 주차하기 힘들 정도로 남겨둔 좁은 공간이 한 군데 있어 겨우 거기에 주차하였다.
하이코는 수력원자력 주식회사에서 경주 지방에 방폐장을 건립하는 댓가로 받은 돈을 투자하여 지은 국제적 회의장이다. 1층에는 전시장이 있고 2층에는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식 회의장이 있어 거기에서 오픈 후 처음으로 큰 행사를 치루게 되었다. 입장하는데 비표 교환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경주지방의 각 읍면동별로 동민들이 관광차로 몰려왔다.
비표 교환권과 신분증을 보여주고 비표를 받았다. 입구에 들어가니 물병에 3가지 물을 담아놓고 맛을 보인 후 가장 맛있는 물에 스티커를 붙이면 물을 한 병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세 번째 물에 스티커를 붙였다.
“예, 잘 선택하셨습니다. 수돗물입니다.” 하면서 패트병에 든 물을 한 병 주었다.
맘속으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으면서 받아 마셨다. 맛이 괜찮았다. 아무 탈이 없었다.
물의 날을 맞아 모든 시민들에게 수돗물도 좋은 물임을 알리기 위한 전략인 것 같았다.
김병찬 아나운서와 이설아 기상 캐스터가 사회를 맡아 재미있는 유머와 함께 잘 진행한 가운데 최은진 지휘자가 구미 에코그린 합창단을 통해 '아름다운 사계절, 마리아, 물의 날, 무조건, 우리 사랑이 필요한 거야, 아, 대한민국, 독도는 우리 땅'을 노래했다.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를 때는 태극기를 흔들면서 관중들이 같이 힘차게 불러 조국을 지키겠다는 결의가 하이코를 가득 메웠다.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퍼포먼스와 물에 관한 노래를 구성지게 불러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많이 받았다. 영상 홍보를 통하여 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퍼포먼스를 통하여 정화된 물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5년부터 물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위해 정부 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물의 날 20주년째를 맞는 해로, 오는 4월 12일부터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의 사전 행사로 환경부(장관 윤성규)와 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의 공동 주최로 경주 하이코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세계 물의 날'은 1992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인류의 생존을 위한 물 문제 해결에 전 세계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선포하고 기념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물과 지속 가능한 발전(Water and Sustainable Development)'으로 물은 인류 생존을 위해 필수 요소로 누구나 안전한 식수 접근에 대한 권리를 보장 받아야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효율적 물 관리와 친환경 개발이 필요함을 내포하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 윤성규 환경부 장관, 김경식 국토교통부 제1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시민단체, 기업, 학계 관계자 등 2,3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 이완구 국무총리는 그동안 물 관리 발전에 기여한 16명에 대해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허준행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강우빈도해석 프로그램(FARD)을 독자개발한 공로로 국민 훈장을 받았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문화유산의 도시인 동시에 물의 도시인 경주에서 20주년 행사를 갖게 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 관리로 국민이 건강한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하였다. 이를 위해서 정부에서도 오염 총량 관리제와 농어촌지역 상수도 80%보급, 생태계 보전으로 물산업 신성장동력을 힘차게 가동하여 아프리카 중동까지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외연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미래 한국의 치산치수 계획까지 소상하게 밝혔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치과 기술과, 상하수도, 의술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었듯이 우리가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깨끗하게 만들고 물을 사랑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이 없어 아프리카에서 중동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이 하루에 4명씩이나 된다고 하면서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로서 2025년이 되면 국민의 과반이 삶의 위협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물의 절약과 정화는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절대적 삶의 진리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1인당 수자원량이 1453㎥로 세계 153개 국 중 129위인 물부족국가라고 한다.
우리가 함부로 버리는 음식물도 물이 있어야 분해하는데 그것들이 소비하는 물은 상당하다.
물은 생명이다. 물은 행복이다. 물은 미래이다. 그리고 물은 에너지이고 식량이고 평등이고 자연이고 산업이다. 작은 풀잎도 몸집이 산 만한 코끼리도 물과 함께 살고 있다. 물이 없으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다. 생태계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서는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물이다. 물이 이렇게 소중한 것을 참석한 모든 시민들은 다시 한번 깨달았을 것이다.
요즈음 도시 사람들은 수돗물을 믿지 못하여 정수기를 많이 사용하는데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나눠준 물이야기란 홍보 리플렛에 나타난 수돗물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까지도 소개하고 있다.
그 내용을 보면 금속용기 대신 유리 용기에 보관하고, 물을 받은 후 30분간 놓아두었다가 마시고, 냉장고에 하루 정도 보관해서 마시고, 녹차 티백이나 레몬 조각을 넣어 마시면 정수기 물보다 오히려 미네랄이 풍부하고 건강에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가정에서 시도해 볼 방법들이라 여기에 옮겨 보았다.
행사 참석 후에 협회 사무실에 들어가니 모두가 분주하게 일하고 있었다.
4월 23일 경주에서 열리는 숲해설 경연대회 계획서와 홍보 책자를 만들고 국장님과 자원 봉사자들은 유인물을 정리하고 공방에서는 대나무 잎을 비오는 날 경주에서 따다가 흙 묻은 잎들은 다 버리고 좋은 잎만 골라내어 돛단배를 만든다고 하였다.
비로소 숲의 창조경제가 공방에서 이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초등과정 연수를 위해서 회원들이 한 둘씩 모이기 시작하였고 왕미영 대표와 김경휘 대표는 초등과정 강사로 수고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협회가 지구의 자전처럼 잘 움직이고 대외적으로는 지구의 공전처럼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물의 날을 맞이하여 흐르는 물처럼 시원함을 느꼈다.
첫댓글 물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늦은시간 까지 협회에서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분들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갑니다.
연일 계속되는 행사 참여로 노고가 많으십니다.
전 회원들에세 이렇게 알뜰하게 전해 주시니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참여한 듯...
감사합니다....
물은 생명이며 행복이고 미래이다.
그리고 물은 에너지이고 평등이고 산업이고 자연이다.
뇌새김 하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