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산행은 수원화성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고 지난 목요일 최종 인원점검을 하여보았다.
부부동반 나오는 사람을까지 합해도 13명.
원래 둘레길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동시장의 순대국집에 예약을 해둔터인데 인원이 이정도라면
순댓국을 먹지 않는 회원도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식당을 바꾸어야 할것 같다.
산행당일이 되었다. 낮에는 28~9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지만 그래도 구름이 많이
낀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수원을 향해 차를 몰았다. 그런데 길을 잘몰라 수원역으로 가는바람에
역에서 내려 창룡문으로 걸어가던 우리의 전우들을 만나게 되었고 인원이 5명이나 되어 노전이
내자만 모시고 창룡문에 가니 김흥섭, 유철이내외, 장경석, 제창열, 최경석등이 차레로 나오고
역전팀과 합쳐 13명 참석.
추석전이고 날이 아직도 따끈거리며 해외원정팀들도 있는것을 감안하면 그럭저럭이라고 생각
하고 역전팀이 기다리고 있는 화서문을 향해 트레킹 시작.
원래 역전팀 4명과 창룡문에서 만나 걷는것이 정상이었으나 이친구들 역에서 부터 걸어오다보니 출발
시간에 맟춰 도착이 어렵다고 보고 지름길을 택해 우리를 앞질러 화서문으로 갔던것.
수원화성에는 주 문인 팔달문과 시계반대방향으로 볼때 창룡문.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등의 루각이
차레로 이어지는데 창룡문에서 만나 같이 춟발하는게 시간상 어렵다고 보고 화서문에서 조우하기로
했던것.
예상대로 날은 좋았으나 생각보다 구름이 많지 않아 더웠고 그래서인지 걸음은 한없이 늘어져 몃명 되지
않는 원정팀이 수백미터에 걸쳐 느리게 움직이고 화서문에서 대기중인 팀들은 어디쯤오냐고 성화다.
우여곡절끝에 오늘 처음으로 13명의 대군이 한자리에 모였고 가져간 간식과 막걸리를 먹기위해
화서문 루각속으로 .. 낮잠 한숨 때리고 싶을 정도로 시원하고 반질반질한 마루는 참으로 인상적.
루각속을 감시하는 CCTV로 막걸리 먹으면 안된다고 하여 가져간 4병중 3병만 마셨으나
나는 경석이가 가져온 100년묵은 약술 한잔을 먹고는 화성장대를 오르다 죽을번했다.
술을 못먹는 사람이 독한 술을 먹고 심장이 벌렁거려 한발짝가다가 쉬고 한발작 가다
쉬고를 반복하였는데, 등산중에 절대로 술을 먹어서는 안된다는것을 다시한번 실감.
이자리에서 참인원이 적어 순댓국 때려치고 수원갈비를 먹기로 하자고 하자 흥섭이가
제일로 좋아하며 진선애여사 한테 빨리 나오라고 연락을 해야겠다고 한다.
얼마 안되는 거리인데 다들 지쳤다.
나는 출발 원점인 창룡문까지 갔다가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행궁을 보고난 히원들이 어서 점심을 먹자고 하는 바람에 결국 택시를 타고
본수원으로 간다. 갈비 태터지게 먹는것으로 9월의 산행을 마감.
다음달에는 갈비 없고 버스대절해 어디론가 가야하겠는데 10월에 갈만한 장소를
추천들해 주기를 바란다. 어제 참석한 회원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바라고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에게는 행복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