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경기는 잠깐의 실수나 분위기에 따라 승부가 바뀔 수 있다.
15일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는 전력이 강한 LG가 홈런을 비롯한 안타로 5:0 으로 앞서 있었고 5:1이 5:5로 10회 연장전으로 가고 있었다.
10회에서도 LG의 강타자들은 박상원 투수에게 점수를 뽑지 못했고 10회말 고우석 투수가 한화타선을 마무리 하기 위해 다시 올라왔다.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고우석 선수는 KBO리그의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그의 공을 친다는 건 쉽지 않다.
리틀 오승환으로 불리는 그는 10회말 한화의 외국인 타자 반즈를 3진 아웃 그리고 하주석을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 세운뒤 포수 최재훈에게 아쉬운 1루타 맞고 오선진은 4볼을 얻어 나간다.
이날 3타수 3타수를 올린 신예 최인호가 타석에 들어서면서 많은 공을 던지게 되고 폭투가 한개 나오면서 1루와 2루에 있던 주자들은 2.3루로 최인호는 포볼을 얻어 1루로 간다.
만루가 된 타석에 외야수 정진호가 서게 되고 경기는 팽팽한 순간이 되었다.
한개를 잘 치면 한화가 역전승을 반대로 한개를 막으면 11회 연장으로 갈 수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고우석 선수의 공은 정진호선수의 팔목을 때렸고 정진호선수가 1루로 가고 3루의 최재훈 선수가 홈으로 들어 오면서 경기는 5 : 6 한화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한화는 계속 된 연패만에 승리를 했고 LG는 3위에서 4위로 내려오게 되면서 위축이 된다.
여기까지가 아쉽게 패한 LG의 경기 아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화의 경기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깊은 인상을 받은 건 몸에 맞은 볼을 맞은 정진호 선수가 1루로 나가 선수들과 축하세레머니를 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눈이 마주치자 사과의 인사를 한 고우석 선수였다.
사람들은 실수와 허술한 대처에 실망을 하고 한화가 승리를 당했네! LG는 망했네! 했지만 패전투수 고우석 선수는 상대편 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것에 대해 마음을 두고 사과를 했다.
보통 경기에서 지면 바로 사라지는 경우도 많은데...
한 선수가 보여준 멋진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흐믓한 하루였다.





카페 게시글
일반 게시판
진정한 승부
fdc
추천 0
조회 15
20.09.18 12:31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