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여행4 - 화려한 렐루 서점을 보고 야경 구경후 스페인행 기차를 타다!
10월 18일 아침에 우리 부부는 포르투갈 중부에 고도(古都 ) 코임브라 를 출발하여
도중에 운하 도시 아베이루 를 보고 다시 로컬 기차를 타고는....
포르투 외곽의 캄파냐역 을 지나 시내 한 복판에 있는 상벤투역 에 도착하여 코인라카
콘시그나 Consignas 에 배낭을 맡깁니다. 로컬 기차라 상벤투역까지 바로 들어온
것인데, 만일 장거리 열차라면 교외에 캄파냐역 에 내려 로컬기차로 갈아 타야 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언덕을 올라 역사 지구 에 있는 히베이루 카떼뜨랄 대성당 을 보고는
도로우 강변 으로 내려가 강변 풍경과 에펠의 제자 테르필레 세르그 가
1871년에 착공해서 1888년에 최종 완공했다는 2층 인 동 루이스 다리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성당 을 거쳐 옛날 궁전 으로 지금은 일부 건물에 증권거래소 가 들어서
있다는 볼사궁 을 보고는 택시로 Rua das Carmelitas 144 번지 렐루 서점 앞에 내립니다.
여기 렐루 서점 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만.....
서점 이 뭐 그렇지, 대단하다면 얼마나 대단할려구?
세계적으로 특히나 관광계에 유명세 를 타는 렐루 서점 Livraria Lello e Irmao in Porto
은 리베르다드 광장 에서 언덕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2층으로 통하는 곡선 계단 이 예술적 이고 천장에 스테인드글라스 가 신비로우며...
1층에는 레일 이 깔리는등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합니다!
미색 으로 된 상큼한 건물 정면 파사드 를 보면서도 반신반의 하며 들어선 서점은 실로
압권 이었으니......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요?
붉은색 이 주조를 이루는 갈색 나무의 색깔 이며 무늬 그리고 2층으로 쌍곡선을 그리며
올라가는 계단 은.....
한 눈에 보기에도 장엄 하기 까지 한 데..... 세계 각지에서 서점의 유명세 에 끌려
찾아온 관광객 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렐루 서점 을 나와 걸어서 시내를 구경하는데 리베르다데 광장 의 분수대 를 받치고 있는
날개달린 사자상 도 볼만하고 성당 인양 건물에는 아줄레주 Azulejo 장식도 멋이 있습니다!
인도가 차도 만큼 넓은 거리에 중세시대 라도 되는양 코임브라 처럼 검은색 긴 망토 를
입은 대학생 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는 “곰과 개와 사람”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릉 대는 광고 가 참 재미가
있네요? 이 세 동물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사람" 이라???
클레구스 성당 과 전망대 Igreja E Torre dos Clerigos 는 18세기에 바로크 양식
으로 건축했다는 데.....
76m 에 달하는 탑 은 포르투칼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입장료는 2유로 라기에 입장권
을 끊어서 올라 갑니다.
전망대 에 올라 고색창연한 도시 포르투 를 바라다 보고는.... 날이 어두워지기로
상벤투 기차역 으로 걸어 가는 데.....
리베르다데 광장 Praca da Liberdade 에서 걸어서 상벤투역 에 이르러 뒷편에 있는
바탈야 광장 Praca da Batalha 까지 걸으니....
경사진 골목길 에 상점에는 은 으로 만든 개구리 모양등 재미 있는 아이템 으로 가득
찼고, 네거리 저편으로는 사람들로 넘쳐 흐르네요....
거리며 광장 을 둘러보고는 하루종일 돌아 다녔더니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점심을 굶어
배도 고프니... 맥도널드 에 들어가 저녁 을 먹고는 거리의 벤치에서 휴식 을 취합니다.
그러고는 아직은 스페인 비고 로 가는 기차 시간 이 남아 있는지라..... 아무래도
미련이 남아 다시 도로우 강변 으로 찾아 가서는 야경 을 구경합니다!
이곳 도로우강 은 포르투 라는 도시를 있게 한 원천 이고, 또 이 도시 포르투 는
오늘의 포르투갈의 탄생지 라니 참으로 의미 있는 곳이라....
여기 포르투 와 저쪽 건너편에 포도주 Wine Cave (저장고) 가 밀집한 빌라 노바 데
가이아 를 가르는 도로우 강 에 걸린 “동 루이스 다리” 를 한참이나 바라 봅니다!
벤치에 앉아 다리 야경 을 보는데 오늘 하루 빡빡한 일정에다가 많이 걸은지라
피곤한 탓인지 마눌이 조는 모습 을 보노라니 문득.....
황인숙의 행복한 시 에 나오는 이수익 시인의 “어느 밤의 누이”가 떠오릅니다.
한 고단한 삶이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혼곤한 잠의 여울을 건너고 있다.
밤도 무척 깊은 귀가길,
전철은 어둠 속을 흔들리고...
건조한 머리칼,해쓱하게 야윈
핏기없는 얼굴이
어쩌면 중년의 내 이종사촌 누이만 같은데
여인은 오늘 밤 우리의 동행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어깨에 슬픈 제 체중을 맡긴 채
송두리째 넋을 잃고 잠들어 있다.
어쩌면 이런 시간쯤의 동행이란
천 년만큼 아득한 별빛 인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자 나는 잠시 내 어깨를 빌려주며
이 낯선 여자의 오빠가 되어 있기로 한다.
전철은 몇 번이고 다음 역을 예고하며
심야의 지하공간을 달리는데...
그러고는 발길을 돌려 택시를 타고는 상벤투역 Estacio Sao Bento 에 도착하는데,
여긴 역사 내에 아프리카 세우타 공격 과 주앙 1세 포르투 입성 등을 아줄레주 로
그린 조르주 코라쿠 작품 이 볼만한지라 구경후에 코인로카에서 배낭 을 찾습니다.
배낭을 둘러메고는 상벤투역에서 로컬기차 를 타고 5분만에 교외에 있는 포르투 캄파냐
Porto-Campanha 역에 내리는데 여기서 다시 좌석 예약 없이 유레일 패스
만으로 기차를 바꾸어 타고는 빈 좌석 에 앉아 국경을 넘어 스페인 으로 갑니다.
포르투역 에서는 우리 목적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까지 바로 가는 기차는 없으니...
22시 30분경 국경지역 에 있는 스페인의 항구 도시 로 종점인 비고 Estacion Vigo 역에
도착해 하룻밤을 자고는 내일 아침 일찍 성지 산티아고 델 콤포스텔라 로 갈 예정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기차 도착시간이 너무 빠른지라 이상해서 다시 곰곰 생각해 보니
유럽에서도 포르투갈은 영국과 시간대가 같고 스페인은 유럽 대륙과
시간이 같으니...... 그럼 포르투갈 과는 시차 가 있어 1시간이 빠른 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