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25.01.26(일)
○ 산행코스 :
대관령로뎀나무~바랑재~발왕산(형제봉)~천년주목숲길
~서울대나무~ 엄홍길코스~용평스키장~레인보우주차장
○ 산행거리 : 15 km
○ 날씨 : 맑음
한강기맥의 마무리는 두물머리가 아니라
그 길을 걸으며 아련히 생각이 나는
그 산들을 찾아봄으로 비로소 완성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백덕산에 이어 평창 제 2탄 발왕산을 만나고 왔다.
그리 기대하지 않았던 발왕산,
기대치 않았던 환상적인 풍광에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듯하다.
발왕산(發王山)은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용평 스키장)에 위치한 산으로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이다.
눈 덮인 설경과 주목나무에 피는 상고대가 아름다워
겨울산의 명소로 등산객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으며
정상부에 발왕산 스카이 워크 같은 관광 포인트와
드라마 "겨울 연가" 촬영지로 알려진 후 내국인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의 한류 관광객이
꾸준히 찾고 있으며 최근 관광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데크 산책로인
"천년 주목 숲길"을 완공하여 일반인 들에게 겨울여행지로 많이 추천되는 곳이다.
바랑재까지 1.5km는 임도를 걸어간다.
대관령로뎀나무팬션 앞에서 산행 시작한다.
<대관령로뎀나무펜션>
겨울 분위기가 나는 풍경
새하얀 눈밭을 보면 밟고 싶은건 본능인듯..
<바랑재>
바랑재 한켠에 있는 선답자들의 후기에 등장하는 고려궁이 뭔가 했더니 한식집이었다.
바랑재에서 산길이 열려 있다.
아무리 쉬운 산이라도 오르막은 있다.
호수와 을불님
평창올림픽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유수와 같고...
마가목님 만나서 반가웠네요. 좋은 말씀들 감사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내린 눈으로 전날과 달리 눈꽃 세상으로 변한 발왕산,,
설국으로 변한 풍경에 그저 눈이 즐겁다.
봉우리 하나 넘고..
대관령두메길 이란 띠지가 계속보여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그림을 찾을 수 있었다. 대충 그림이 그려 진다.
1403m봉 지나고..
그림 같은 주목들..
귀여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서설이 내리는 눈길..
즐겁지 아니한가!!
정상 부근에는 여러코스로 나뉜다.
나는 처음이니 정상으로 바로 진행한다.
정상에 가까워 오니 산객들이 북적인다.
정상엔 바람이 조금씩 불고 상고대가 반긴다.
태극기 휘날리고..
곰탕속에 햇빛이 살짝 비춘다.
정상 부근 스케치
평창올림픽 성화인듯..
<발왕산, 1458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도암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팔왕(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강점기 이후 발행된 지형도에는 발왕산(發旺山)으로 기재되었고,
2002년에 다시 발왕산(發王山)으로 변경되었다.
이 산과 동쪽의 옥녀봉과의 사이에는 황병산에서 발원한 송천(松川)이 심한 곡류를 하며 남쪽으로 흐르고,
서쪽 사면에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이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1997년 11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 · 고시된 발왕산 주목군락지가 있다.
이 주목군락지는 평균 임령 70년, 수고 6∼16m,
경급 22∼26㎝의 최고령 주목 260본을 비롯해 전나무와 기타 활엽수가 생육하는 천연림이다.
또 다른 발왕산 (發王山) 유래는
제왕으로 등극하고 즉위식을 거행하는 산이라는 옛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내 산과 들의 명칭이 있는데,
대관령 서쪽에 위치한 장군바위산은 산 정상에 장군이 서 있는 듯한 바위가 있어 장군 바위 산이라고 불리우며,
근처에 투구 모양의 산과 길다란 칼모양의 칼산이 있다.
" 전설에 의하면 장군바위산에 잠자고 있는 대장군이 세상이 혼탁하고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 잠에서 깨어나 투구봉에서 투구를 쓰고 칼산에서 검을 들고 근처 된봉에 앉아 있다가 모든 준비가 완료되면,
복닥골에 주둔하고 있는 장졸들을 이끌고 용산을 넘어 발왕산에서 왕으로 추대된후 천제를 올리고 왕으로 등극하는 즉위식을 거행한다.
즉위식후 신하들과 함께 보다 넓은 땅이 있는 강릉 왕산 대기리에 도읍을 정하고 국력을 양성한후 근처 제왕산에서 군대를 사열 진군하여 거대한 나라를 건설한다."
산의 유래야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여러설이 있게 마련이다.
그저 재밌게 웃고 넘기면 될일이다.
함께한 산우들..
발왕산 정상에서 보는 일출이 장관이라는데 언젠가 한번 볼일이 있을까 모르겠다.
기대했던 정상에서의 조망도는 즐기지 못했지만
멋진 눈꽃과 상고대로 대신해야겠다.
주목길 사이 사이로 데크가 조성되어 구경하기가 편리하다.
<아기업은 8복두꺼비 바위>
옆에 있는 평범한 나무들도 흰색칠을하니 더 아름답다.
하얀 백옥 같은 나무들..
이제 발왕산이 자랑하는 천년주목숲길 그 길로 들어선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가 있겠다.
겸손의나무/ 고개를 숙이며 자연스레 겸손해 진다는 의미이다.
천년주목숲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
<일주목>
발왕산의 상징과 같은 나무라 한다.
<어깨동무나무>
어깨동무나무 아래에서 어깨동무해야겠죠 ㅎ
내려와서 본 일주목
하나되고 긍정의 마음으로 시작하는 기운을 준다는 일주목,,
무명의 명품 주목
홀로 외로운 주목,,
사진을 담으려는데 누군가 나무가지를 건드려 눈발이 날린 형국이다.
비워야 산다는 참선주목
<왕발주목>
왕발주목쉼터
<삼두근주목>
뿌리 깊은 주목
신기한 8자주목
고뇌의주목
<어머니왕주목>
이어지는 겸손의나무 릴레이..
오냐~~ㅋ
천년주목길이 꽤 길다.
인간의 행복권은 숲속에서 찾는다. 맞는 말인듯하다.
순라주목_ 별 특징은 없다. 멋진 주목의 연속이라 이제 조금 식상해 간다 ㅋ
식상할 즈음 나타난 부엉이는 다시금 재미를 주고
<고해의주목>
아마도 1800년 이상 최고수령의 주목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이 많아 일단 아버지왕주목을 보고 오기로 한다.
아버지왕주목은 왕복으로 다녀와야 한다.
아버지왕주목 만나러 가는길에 조망이 조금 열리지만 이내 닫힌다.
여기도 겸손의 나무
<아버지왕주목>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광학으로 멀리서 담아야 겨우 담긴다.
아버지왕주목 기운을 받는 을불님
아버지왕주목의 위용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두분
집에 안걸거요? ㅎㅎ
다시 한번 담아보고 아버지왕주목을 떠난다.
나가는길에 다시 겸손의나무
키는 작지만 엄청 굵은 주목
아랫쪽 조망은 열리고 있지만 산허리 위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다시 돌아온 그곳, 다시 오니 아무도 없어 실컷 놀아 본다.
비행기가 날아가는 듯한 모습..
천년주목숲길을 뒤로하고 간다.
여름의 싱그런 연두빛 숲길도 너무 궁금한 천년주목숲길,,
이제 하산길을 찾아가는데 갈림길인 서울대나무로 가야 한다.
가는길에 운무가 춤을추고 조망이 열릴 듯 말듯
조금 더 열리면 정말 좋으련만 끝내 열리지 않는다.
두가지 선물은 주지 않을 모양이다.
이 정도라도 어디뇨..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긴하다.
한마리 새가 나르는 듯하고..
신기한 모습을 담아보는 을불님
물릴라 조심하슈 ㅋ
이 외에도 서울대나무 가는길에 거대주목이 많아 카메라엔 담았지만
더 올리진 않았다.
이넘은 독수리를 닮아서 신기해 올려본다.
왕거미와 독수리의 결투 장면 ㅎㅎ
<발왕수>
재물, 장수,지혜,사랑 4개의 발왕수가 있다.
차례대로 한잔씩 4잔을 먹어본다.
재물운과 장수운을 받아 지혜롭게 사랑을 하면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용평스키장 스키슬로프를 만나고
이리 쭉~ 내려가도 되지만 그러면 욕먹을 것이고 ㅎㅎ
<서울대나무>
어제본 백덕산보다는 좀 덜하지만 나름 닮긴했다는...
서울대나무 우측으로 돌면 산길이 열려있다.
눈속에 잘 안보일 수도 있지만 이날은 몇분이 걸어간듯 발자국이 보인다.
가다보면 엄홍길,구름길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구름길은 쉽고 빠르게 내려설 수 있다.
우리는 엄홍길로 갈 예정이다.
가파르지만 길은 선명하다.
갈림길 이전에 슬로프를 만나는데 스키타는 분들과 부딪히지 않게 조심해서 건너야 한다.
그물망을 넘지않고 그물망이 교차된 곳 사이로 가면 무난하다.
슬로프 건넌 후의 모습..
<엄홍길삼거리>
여기서 식사하고 갑니다.
정상에서 구경하느라 이제서야 식사를 하네요
다시 만난 스키슬로프
조심히 건너고..
여기도 빨간색 그물망과 녹색그물망 교차지점 젖히고 통과한다.
슬로프 통과 후 모습
카페와 알파카목장 있는곳에 사람들이 많다.
우린 알파카목장에 들러 잠시 놀다가 좌측길로 진행한다.
<부부소나무>
카페..더소나무
알파카목장
카페 지붕에 낙서들..
이쪽 숲길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눈꽃도 엄청 이쁠 것 같다.
눈이 펑펑 내리면 이리로 ㅎㅎ
<산사나무>
날머리에 도착하고 주차장을 찾아간다.
용평스키장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버스가 있는 레인보우주차장을 찾아서 간다.
예기치 않았던 멋진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에필로그>
설이브인 오늘 눈이 꽤 내렸지요.
창밖에 눈이 쌓여 있네요..
오랜만에 애들도 오고 집에서 쉬며 즐거웠던 발왕산 후기 살며시 올리고 갑니다.
즐거운 설명절되시고 늘 안전산행 기원합니다.
끝.
첫댓글 고고한 주목자태가 역사를 말해 주는듯하고
발왕산을 아직 가보질 못했는데 볼거리가 많네요. 언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가봐야 겠네요.
설명절 잘 보내시고 2025년 행복한 한해 되세요.~^^
네~ 형님
발왕산은 멀리서 보기만 하고 케이블카타고
가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볼거리도 있고
산행도 재밌는 곳이더군요.
형님도 해피 설되세요^^
빠름빠름~(숙제가없으면 뭔재미ㅎ)
난 지난겨울 눈이 최고로 많을때 삼척서 올라오면서
케이블로 올라가서 엄홍길코스 밑에까지 돌면서 감탄사 연발 했답니다 ㅎ
와~ 이렇게 좋은데 있으면 미리 언질 좀 해주셔야죠~ㅎㅎ
암튼 너무 좋았어요.
내도 발왕산은 첨 갔는데 리프트로 올라갔어도 본전 뽑았다는 생각 했답니다~
설경은 대한민국 1위 ㅎ
인정~ㅎㅎ
눈 내린 산하가 아름다운건 그속에 사람이 있기에 아름다운게 아닌가 합니다.
밋밋한 바위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서있는것 처럼...
현대판 김삿갓이 있다면 두건님을 뜻하는게 아닐지
새해에도 더욱안전한 산길 되시기를 기원 드리겠습니다
눈사람 완전 옹골차게 만들었네요 ㅎㅎ
아드님들이랑 함께 인가요?
즐거운 설날 되세요^^
와우 설경이 참 멋지네요.
천년을 산다는 주목나무는 참 신기해요.
독수리와 거미의 결투 그럴듯 하네요.
두건님 후기보면 나중에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늘 들게 하네요^^
ㅎㅎ 왕거미와 독수리
신기하게 딱 보이더군요.
저도 처음 간 발왕산인데
주목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젤 큰 것 같아요.
독수리와 왕거미 👍
역시 남 다른 시각 감성
명절 잘 쉬고 계시지요
백색의 경치들
넘 이뿝니다
사람이 있어 더 더
대구는 눈이 귀하네요~~ㅋ
즐감했습니다 ~♡
그 결투 걸과는 어찌 되었을까요?ㅎㅎ
간만에 애들 와서 즐겁게 시간 보냈네요.
사임당님도 공주들이랑 즐거웠겠죠 ㅎㅎ
좋은밤 되세요^^
우와~~
걸으신 길
함께 걸으신분들
풍경까지..
모두 아름답습니다
설산 구경 즐겁게 원없이 했습니다^^
네~저도 기대치 않고 갔는데
멋진 선물을 받고 왔네요.
다방커피님 달달한 글 잘보고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날이네요.
남은 연휴도 좋은 시간되세요^^
눈구경 하기에는 발왕산이 최고인거 같습니다. 상고대도 멋있고 정상에서 먹거리도 사먹을수 있고...ㅎ
하산길 스키장 그물을 들락날락 하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멋진 풍경 즐감하고 갑니다
ㅎㅎ 저는 처음 갔는데
그규모에 깜짝 놀랐네요.
여러모로 멋진 산이었습니다.
여름의 발왕산도 궁금해 다시 찾을 듯 싶습니다.
상고대가 멋있는 발왕산 다녀오셨네요 조망은 최고였는데 제가 갔던날은 상고대는 없고 인파만 넘쳐나서 정상이 바글바글 도떼기 시장 같았습니다 ㅎㅎ 주목들도 제각각 특성도 있었고 데크길도 길고 주위에 능선들도 잘 보여 좋았던 기억들이 선합니다
더불어 가까운 거리 회관에서 먹었던 물갈비도 맛나게 먹었는데 약간 배짱 영업을 하는것 같아 아쉬웠는데 어느 동네에 가나 인심이 좀 후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먼거리 다녀 가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랑탕님 흔적보고 반가웠네요ㅎㅎ
역시나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계셨네요.
물갈비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
어쩐지 이 후기 한 편에서
발왕산의 매력을 쏙쏙 뽑아 먹는 듯
감사하네요.
왕거미 독수리 결투 장면에서
시원스레~ 웃어보며~
재물 장수 지혜 사랑의
발왕수 마시러 발왕산 한번 꼭 다녀와야지 싶습니다.
^^ 좋은 사진 발왕산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왕거미와 독수리
다시봐도 너무 웃겨요.
발왕수를 인의적으로 만든것이겠지만
4개의 구멍에서 나오는 약수터라니 넘 기발한 것 같아요.
너무 즐거운 하루였네요.
깽이님 즐거운 주말되시길 바라요^^
힐링산행길
아주 좋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산하세요^^
설연휴 나흘동안 그기 있었는데 레인보우 초입과 파노라마길을 두건님 사진을 보니 반갑네요
담에는 스키 벗고 발왕산 한번 갔다와야겠습니다. 후기 보니 너무 좋은데 아직 발을 못 붙였네요
거미와 독수리의 결투장면 제목 잘 지으셨네요 멋집니다.
와~ 나흘 동안이나
스키를 엄청 좋아하시나봐요~
저는 스키가 어려워서 잘 못타겠던데요~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발왕산 저에게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네요!
청년의 시절 겨울동안 레드라인 코스로 올라 등산로 없던 야생의 눈 길(지금의 등산로) 러셀을 하여 2주에 1회씩 적설량 조사하러 다녔네요!
도시락 싸 둘러메고 왕복 하루가 걸리던 길 훗날이된 지금 레인보우 코스가 만들어졌고 올림픽도 치뤘네요!
두건님 설명하신 산들의 이야기에 나오는 칼산 이 제 대명 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걸음 그리고 산행기 고맙고 응원합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칼산님~~ 방가 방가워요~~
잘 계시지요?
오래전 부터 발왕산과는 깊은 인연이 있었군요.
안그래도 칼산이란 지명을 봤을때
칼산님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그게 그 칼산이었다니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언제나 건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