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비번의 소방대원, 아버지와 두 경관에 공돌려
26일 오전 시드니 서부의 한 2층집에서 화재가 발생,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일가족 6명이 집안에 갇혀 위기에 처했을 때 마침 근처에 있던 비번의 소방대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경관 2명과 함께 일가족 전원을 구출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시드니 실버워터 소방서 소속의 칼로스 헨리(40.사진) 씨는 거의 20년 경력의 노련한 소방대원으로 이날 오전 8시40분경 자택이 있는 시드니 서부 펜리스에서 인근의 킹스우드에 있는 학교로 자녀들을 태워주고 있을 때 킹스우드의 한 2층 빌라에서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헨리 씨는 인터뷰에서 "나는 한 주민에게서 휴대폰을 건네받아 소방대에 전화를 걸었다. 그때 누군가가 집안에 사람들이 있다고 일러주어 그곳으로 달려갔다"고 밝혔다.
두 경관과 함께 집 1층으로 들어가서 보니 부모가 2층에 갇혀 있는 4자녀를 구하기 위해 불길과 연기를 뚫고 올라가려고 필사적으로 애를 썼으나 화염이 너무 뜨거워 아무도 올라갈 수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헨리 씨와 두 경관은 밖으로 나가 사다리를 대고 지붕 위로 기어오른 뒤 2층의 한 침실 유리창을 깼으며 헨리 씨가 점프하여 들어가 중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3살배기 남아를 포함한 네 아이를 구해 냈다.
이 가족의 막내인 3세 남아는 경관 1명과 비번 간호사가 현장에서 인공심폐술을 행한 후 네피안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아버지도 얼굴과 두 팔에 화상을 입어 부자가 모두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의 엄마는 연기흡입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13세의 큰아이를 포함해 다른 3자녀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헨리 씨도 두 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를 받았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소방본부는 일가족을 구한 헨리 씨의 용감한 행동에 대해 표창을 검토하고 있으나 헨리 씨는 자신이 특별히 잘한 일이 없고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특히 아이들의 아버지와 두 경관이 칭찬받을 만하다면서 "그들은 그런 상황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로서 아주 장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A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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