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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2. 운일암반일암 국민여가캠핑장
전북 진안군 주천면 동상주천로 1996-13
진안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캠핑장. 비수기와 성수기, 휴일과 평일로 가격이 나뉜다.
약 3만 원에서 4만 5,000원 사이로 저렴한 편이다.
사이트마다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이 있고 글램핑장도 있다.
캠핑장 바로 앞에 깨끗한 계곡이 흐르고 잔디밭엔 토끼가 돌아다닌다.
운일암반일암은 운장산 자락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이름 지어졌다.
과거엔 이곳에 길이 따로 없었다.
오로지 하늘, 돌, 나무 그리고 구름뿐이라 하여 ‘운일암’, 깊은 계곡이라 하루의 반나절만 해가 든다
하여 ‘반일암’이 합쳐진 이름이다.
계곡 물놀이를 즐기기 위한 휴양객 뿐 아니라 암벽 등반을 하러 온 클라이머, 노지 캠핑을 위한 백패커까지
아웃도어 애호가들은 여름의 운일암반일암을 사랑한다.
운일암반일암 계곡은 약 5km에 걸쳐 있다.
도로 곳곳에 무료 주차장이 있어 차를 대놓고 계곡에서 놀다가 밤엔 주변 숙소를 찾아도 된다.
일부 구간에서는 취사 금지이므로 잘 확인할 것.
상류로 올라갈수록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
아침이면 깎아내린 듯한 절벽 아래로 안개가 자욱하게 낀다.
복숭아, 수박, 캔맥주, 와인 같은 걸 돌 사이에 끼워두었다가 한참 놀고 와서 꺼내 먹으면 이런 신선놀음이 없다.
3. 조무락골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삼팔교 아래
풍경이 멋진 계곡에 근사한 이름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가 보다.
조무락골은 울창한 숲에서 새들이 재잘거리고 춤추며 즐거워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한자어 조무락(鳥舞樂)으로 만들어졌다.
세상과 분리된 것 같은 무성한 원시림 속 계곡 수영과 백패킹을 즐길 수 있다.
조무락골은 가평군청에서 적목리 방향으로 달리다가 연인산과 명지산의 입구를 지나면 나온다.
삼팔교에서 등산로를 따라 조무락골이 흐르고 있다.
2시간 가량 6km에 걸친 계곡을 따라 산길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
석룡산을 지나 능선을 타면 도마치 계곡에 도착하는 종주 코스도 있다.
물에 빠지지 않고는 산을 오를 수 없다.
때론 발목까지 때론 허리까지 오는 계곡 물에 몸을 맡겨가며 야영할 장소를 찾아야 한다.
조무락계곡 입구에 펜션 몇 채가 있다.
야영할 컨디션이 아니라면 물놀이만 하다가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조무락골의 명소 중에는 높이 30m, 5단으로 구성된 복호동 폭포가 있다.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양이라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시원하게 물보라를 일으키는 폭포의 풍경은 언제 보아도 압도된다.
동시에 대자연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폭포에 등을 살짝 기대고 물벼락을 맞아 보는 것도 좋다.
산행하느라 흐른 땀이 식는 동시에 정신이 번쩍 든다.
산의 정기가 몸에 들고 잡생각은 사라진다.
잣나무 숲 아래 적당한 곳에 텐트를 쳐놓고 조용히 먹고 놀다 일찍 잠에 든다.
깊은 숲속이라 여름에도 이른 시간부터 깜깜해진다.
아침이면 시원한 물줄기 소리와 새 소리를 들으며 상쾌하게 눈을 뜰 수 있다.
4. 용대리 폭포가 있는 캠핑장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366-2
깊은 자연으로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반은 자연 반은 도시인 곳을 선택하면 된다.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는 커다란 인공 폭포가 있다.
그리고 그 근처에 폭포를 볼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 이용객이 쓸 수 있는 전용 계곡이 있고 튜브, 보트, 구명조끼를 유료로 대여할 수 있으며
샤워실과 화장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예약하더라도 사이트는 선착순 배정이라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면 12시 입실 시간에 맞춰 서둘러야 한다.
동행 중 어린 아이가 있어 계곡이 불안하다면 여름에만 운영하는 유아용 풀장이 캠핑장에 딸려 있다.
밤엔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보드게임을 해도 좋다.
각종 게임은 캠핑장에서 무료로 대여해준다.
갑자기 비가 내려 물놀이가 어렵다면, 20분 거리의 속초로 이동해 놀아도 된다.
맑고 찬 계곡에는 다이빙 스폿이 있다.
성인 키를 훌쩍 넘는 180cm부터 상류에는 3m 이상 되는 곳도 있어 사람들이 낚시를 하기도 하고
암벽에서 풍덩풍덩 뛰어들기도 한다.
강원도 계곡의 찬물에 몸을 담그고 놀다가 나와 수건만 두르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다들 느껴봤으면 한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는 황태 요리로 몸보신을 하면 좋다.
강원도 인제는 질 좋은 황태가 유명하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황태구이나 황태해장국 맛집이 쉽게 나온다.
자연이 만든 유수풀과 워터슬라이드에서 예전 <아빠! 어디가?> 속 성동일 배우처럼 물아일체가 되어본다.
튜브나 보트를 들고가도 좋지만 없어도 충분히 재밌다.
계곡 물놀이는 어찌나 즐거운지 입술이 파래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물놀이를 하고 나면 밑 빠진 독처럼 끝없이 먹을 수 있다.
수박, 복숭아, 참외, 캔맥주, 치킨, 백숙… 배고픈 계곡의 물놀이꾼을 위한 여름의 먹거리는 달고 풍부하다.
단, 비가 온 다음 계곡의 물이 불어났거나 비 예보가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일정을 포기할 것.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니까.
다들 여름을 너무 미워하지 말고 맘껏 누려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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