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맹자(孟子)-盡心上(진심상) 09
公孫丑曰道則高矣美矣(공손축왈도칙고의미의)나 : 공손추가 이르기를 “도인즉 높습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宜若登天然(의약등천연)이라 : 하늘에 올라가는 것같이 그렇게 높아서
似不可及也(사불가급야)니 : 거기에 도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何不使彼爲可幾及而日孶孶也(하불사피위가기급이일자자야)잇고 : 왜 그것을 도달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서 매일같이 꾸준히 따라가게 하지 않습니까?”
孟子曰大匠(맹자왈대장)이 : 맹자가 이르기를 “훌륭한 목수는
不爲拙工(불위졸공)하여 : 졸렬한 목수를 위해
改廢繩墨(개폐승묵)하며 : 먹줄과 먹표를 고치고 없애고 하는 일을 하지 않고
羿不爲拙射(예불위졸사)하여 : 예는 졸렬한 사수를 위해
變其彀率(변기구률)이니라 : 그의 활 당기는 법도를 변개하지 않는다.
君子引而不發(군자인이불발)하나 : 군자는 당기고서 놓지는 않으나
躍如也(약여야)하여 : 용약 발사하려는 태세다.
中道而立(중도이립)이어든 : 정도에 맞게 서면
能者從之(능자종지)니라 : 능력있는 사람은 그래도 따라 한다.”
公孫丑曰道則高矣美矣(공손축왈도칙고의미의)나 : 공손추가 이르기를 “도인즉 높습니다. 그리고 아름답습니다.
宜若登天然(의약등천연)이라 : 하늘에 올라가는 것같이 그렇게 높아서
似不可及也(사불가급야)니 : 거기에 도달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何不使彼爲可幾及而日孶孶也(하불사피위가기급이일자자야)잇고 : 왜 그것을 도달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서 매일같이 꾸준히 따라가게 하지 않습니까?”
孟子曰大匠(맹자왈대장)이 : 맹자가 이르기를 “훌륭한 목수는
不爲拙工(불위졸공)하여 : 졸렬한 목수를 위해
改廢繩墨(개폐승묵)하며 : 먹줄과 먹표를 고치고 없애고 하는 일을 하지 않고
羿不爲拙射(예불위졸사)하여 : 예는 졸렬한 사수를 위해
變其彀率(변기구률)이니라 : 그의 활 당기는 법도를 변개하지 않는다.
君子引而不發(군자인이불발)하나 : 군자는 당기고서 놓지는 않으나
躍如也(약여야)하여 : 용약 발사하려는 태세다.
中道而立(중도이립)이어든 : 정도에 맞게 서면
能者從之(능자종지)니라 : 능력있는 사람은 그래도 따라 한다.”
孟子曰天下有道(맹자왈천하유도)엔 : 맹자가 이르기를 “천하에 정도가 행하여지면
爾殉身(이도순신)하고 : 도를 가지고 몸을 따라가고
天下無道(천하무도)엔 : 천하에 정도가 행하여지지 않으면
以身殉道(이신순도)하나니 : 몸을 가지고 도를 따라간다.
未聞爾殉乎人者也(미문이도순호인자야)로라 : 도를 가지고 남에게로 따라간다는 말은 여지껏 들어보지 못했다.”
公都子曰滕更之在門也(공도자왈등경지재문야)에 : 공도자가 이르기를 “등경이 선생님 문하에 와 있는 것이
若在所禮(약재소례)로되 : 예로서 대해주실 만할 것 같은데
而不答(이불답)은 : 그에게 대답해주시지 않으시는 것은
何也(하야)잇고 : 무엇 때문이십니까>”
孟子曰挾貴而問(맹자왈협귀이문)하며 : 맹자가 이르기를 “귀한 힘을 믿고 와서 묻거나
挾賢而問(협현이문)하며 : 잘난 재주를 믿고 와서 묻거나
挾長而問(협장이문)하며 : 연장자임을 믿고 와서 묻거나
挾有勳勞而問(협유훈로이문)하며 : 공훈있는 것을 믿고 와서 묻거나
挾故而問(협고이문)이 : 안면이 있는 것을 믿고 와서 묻거나 하는 것은
皆所不答也(개소불답야)니 : 다 대답해 주지 않는 경우들이다.
騰更(등경)이 : 등경은
有二焉(유이언)하니라 : 그 가운데 두 가지를 지니고 있다.”
孟子曰於不可已而已者(맹자왈어불가이이이자)는 : 맹자가 이르기를 “그만두어서는 안될 데서 그만두어 버리는 사람은
無所不已(무소불이)요 :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는 없을 것이고
於所厚者薄(어소후자박)이면 : 후하게 굴어야 할 데에서 박하게 굴면
無所不薄也(무소불박야)니라 : 박하게 굴지 않을 것이라고는 없을 것이다.
其進銳者(기진예자)는 : 앞으로 나가는 것이 날카로운 사람은
其退速(기퇴속)이니라 : 뒤로 물러나는 것이 빠르다.”
孟子曰君子之於物也(맹자왈군자지어물야)에 : 맹자가 이르기를 “군자는 동식물에게는
愛之而弗仁(애지이불인)하고 : 아껴주기는 하나 인자하게 해주지도 않고
於民也(어민야)에 : 백성들에게는
仁之而弗親(인지이불친)하나니 : 인자하게 해주기는 하나 친밀하게 되지는 않는다.
親親而仁民(친친이인민)하고 :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들고서 백성들에게 인자하게 해 주고
仁民而愛物(인민이애물)이니라 : 백성들에게 인자하게 해 주고서 동식물을 아껴 준다.”
孟子曰知者無不知也(맹자왈지자무불지야)나 : 맹자가 이르기를 “지혜로운 사람에게는 알지 못할 것이 없겠으나
當務之爲急(당무지위급)이요 : 힘써야 할 것을 급하게 여길 일이다.
仁者無不愛也(인자무불애야)나 : 인자한 사람에게서는 사랑하지 않을 것이 없겠으나
急親賢之爲務(급친현지위무)니 : 현자를 가까이 함을 서두르기를 힘써야 할 일이다.
堯舜之知(요순지지)로 : 요·순의 지혜로서도
而不徧物(이불편물)은 : 온갖 사물을 두루 포괄하지 않은 것은
急先務也(급선무야)요 : 먼저 할 일을 서둘렀기 때문이다.
堯舜之仁(요순지인)으로 : 요·순의 인자람으로써도
不徧愛人(불편애인)은 : 두루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은 것은
急親賢也(급친현야)니라 : 현자를 가까이하기를 서둘렀기 때문이다.
不能三年之喪(불능삼년지상)하고 : 3년상을 기키지 못하면서
而緦小功之察(이시소공지찰)하며 : 시마와 소공을 살핀다든가
放飯流歠(방반류철)하고 : 밥을 마구 퍼먹고 국물을 줄줄 들이키면서
而問無齒決(이문무치결)이 : 이빨로 끊어 먹는 일이 없기를 따진다든지 하는 것 이
是之謂不知務(시지위불지무)니라 : 것을 두고 힘써야 할 일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