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점검하라 (고린도 후서 13:5)
작년 12월 4일 오후 8시41분께 고양시 백석역 부근에서 지하 온수관이 파열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로 뜨거운 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화상을 입는 등 50여 명의 크게 다쳤습니다. 난방공사가 관리하는 열수관 파이프는 매일 눈으로 보고 점검하는데, 사고당일 직원은 점검을 하지 않고 ‘이상없음’이라고 점검일지에 썼습니다. 현장을 직접 점검했더라면 사고가 나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합니다. 현장을 확인하고 일지에 써야 하는데 직원이 현장을 확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도 수시로 믿음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잘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경말씀으로 신앙생활을 점검해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 고 하셨습니다. 군대에서 훈련을 하거나 전쟁을 할 때 군장검사를 합니다. 총이 제대로 된 것인지 총알은 있는지, 탱크가 고장이 났는지... 점검을 해야 합니다. 이 시간 새로운 한해를 바라보면서 우리 모두 믿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 내가 믿음으로 사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너희가 믿음에 있는지를 시험해 보라 하셨습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평소에는 믿음이 있는 것 같은데 환난이나 시험이 오면 믿음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여선교회 회계 권사님과 회비 문제로 서로 말을 하고 있었는데 회비를 냈다하고 한분은 안받았다하고.. 좀 있다가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좀 있다가는 쌍욕을 해대며 싸우고 있어서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 당장 그만 두라고 했지만 화가 나니까 목사를 개무시하고 악을 쓰는데 이 권사들이 믿음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이 어떤지는 히브리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믿음이라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예배를 드렸으므로 하나님이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나에게 믿음이 있는가를 점검하려면 내가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말씀했습니다. 동행이란 함께 걸어갔다는 것입니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길을 걸어간 것입니다. 내 인생의 목표가 하나님과 같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꿈이 예수님과 같아야 합니다. 내 인생의 소원이 예수님과 같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나를 맞추어 가는 것, 그것은 기도생활을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노아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신 것은 너무 어려운 것입니다. 노아에게 너는 네모난 배를 만들어라 길이가 135m 높이가 13.5m 너비가 22.5m 엄청난 배를 만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에 말없이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있습니까? 5000년 전에 길이가 135m, 너비가 22.5m, 높이가 13.5m 되는 배를 만든다는 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노아는 그의 모든 시간, 그의 모든 재산, 그의 모든 기술과, 그의 모든 가족을 동원하여 120년간 이 배를 만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믿음이 있습니다.
말씀으로 내 믿음을 점검해 보다가 어떤 것이 마음에 걸리면 마음이 불편하고 아픕니다. 알콜이라는 소독약이 있습니다. 그것을 맨살에 바르면 시원합니다. 그러나 상처가 있으면 매우 아프고 쓰라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알콜과 같아서 아무 문제가 없으면 말씀이 그냥 시원할 뿐입니다.
말씀이 나를 아프게 한다면 마치 내시경 검사에서 뭔가를 발견한거나 같습니다. 위 속에서 이상한 것이 자라고 있어도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시경으로 보면 보입니다. 그것을 발견했다면 살 길이 있습니다.
둘째, 내안에 그리스도가 계신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아니하면 예수가 내 안에 계시지 아니하면 너희가 버리운자.. 버림받은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안에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 믿음이 헛것이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예수님이 계십니까? 내가 예수를 주님이라 고백하고 시인하고 믿으면 예수님이 내안에 계십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롬10:9)말씀하셨습니다. 예수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은 그 마음에 성령이 계십니다. ‘누구든지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고전12:3)고 했습니다. 예수를 주라고 하는 사람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성령은 예수의 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행16:7)
예수를 나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의 마음에는 성령이 계시고 성령이 계시는 성도는 마음에 예수께서 계십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부를 때, 주님이라고 부른 적이 없습니다. 항상 랍비라고 부릅니다. 결국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파는 파렴치한 일을 하고야 맙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을 주라고 부릅니다. 베드로는 성령이 충만하여 설교하니 하루에 3천명, 5천명이 돌아오는 능력있는 설교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를 주로 모시고 살았던 베드로는 순교의 제물이 되는 영광도 가졌습니다. 유다가 스스로 목매어 죽은것과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는 사람은 예수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삽니다. 사람은 무엇을 섬기며 삽니다. 그 섬기는 대상이 주인입니다. 돈을 섬기는 사람도 있고 권력의 종이 된 사람도 있습니다. 이념의 종이 된 사람도 있죠.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주인으로 섬깁니다. 그 주인을 잘 모셔야 합니다.
셋째, 내가 구원받았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계시지 않다면 너희는 버리운 자니라.’ 했습니다. 내가 구원응 받았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구원받았습니까?’ 하는 질문은 196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중국의 ‘워치만 니’ 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미국에서 구원파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한 스무살쯤 되었을 때, 이웃 교회의 어떤 청년이 구원파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 ‘구원받았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 질문은 성도들을 적잖게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글쎄요, 구원받은 것 같은데...’ 하면 ‘언제 구원받았습니까?’ ‘성령으로 거듭났습니까?’ ‘언제 거듭났습니까?’ 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믿는 사람들이 당황하고 혼란에 빠졌습니다.
사실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원받았습니까? 당신은 거듭났습니까?’ 하고 질문하면 당황스럽죠. ‘잘 모르겠습니다.’ 하면 코 꿰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원파에 넘어가는 사람들을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지난번 제가 시무했던 서울의 교회에서 제가 부임했을 때 열심히 신앙생활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교회를 떠난다는 말을 했습니다. 알고보니 10년 전부터 구원파 교리를 공부하고 구원파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나오고 일류회사에 다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포조직으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포섭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그들 여섯명은 교회를 떠났습니다.
여러분 구원받았습니까? 이 말은 지금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습니까? 하는 말입니다. 누가 구원을 받았습니까? 예수를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16:31) 말씀했기 때문입니다.
누가구원을 받습니까? 예수를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했습니다. 누가 영생을 얻습니까? 누가 영원히 살 수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요한복음 5:24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했습니다.
구원의 확신은 믿음의 기초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환난과 핍박이 오면 신앙이 무너져 내립니다. 지진이 나면 건물이 무너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기초가 튼튼하면 지진도 견딜 수 있습니다. 믿음의 기초가 튼튼해야 시련이 와도 무너지지 않고 환난이 와도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한 백년 전에 일본에서 한 호텔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 호텔은 도쿄 임페리얼 호텔이었습니다. 그 호텔의 설계와 시공은 미국의 건축가인 ‘프랭크 라이트’가 했습니다.
이 사람은 호텔의 기초 공사를 2년간을 했습니다. 일본의 건축가들이 비난을 했습니다.
무슨 기초공사를 2년이나 하느냐고...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비난이 들끓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공사를 진행했고 4년이 걸려 호텔을 준공했습니다. 1937년 도쿄에 대지진이 발생하여 도쿄 시가지가 초토화 되었습니다. 그 지진에서 도쿄 임페리얼 호텔만은 무너지지 않고 견고하게 서 있었습니다. 프랭크 라이트는 그 당시 생소한 내진 설계와 시공을 했던 것입니다. 프랭크 라이트라는 사람은 일본 건축의 아버지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믿음의 기초, 구원의 진리를 튼튼하게 세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