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조만간 1층 101호로 이사하실 계획이다.
아저씨의 주된 생활이 1층이기 때문에 1층으로 이사해서 잘 지내시게 도와드리는 일이 중요하다. 전담 직원 또한 아저씨의 이사 계획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이사 전 아저씨의 의류, 이불 등 생활 물품 정리가 필요했다. 설령 이사 계획이 없었더라도 전담 직원이 된 후 아저씨의 옷장 정리를 우선 거들어 드릴 계획이었다. 옷장을 정리하기 전 아저씨에게 이사 계획을 잘 설명해 드렸다.
“아저씨! 지금 아저씨가 대부분 생활을 1층에서 하고 계시잖아요?
목욕이나 양치도 1층에서 하고 계시고요, 그래서 아저씨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고자 101호에서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사 가기 전에 아저씨 물품 정리가 조금 필요한 상황이에요.”
전담 직원의 설명에 아저씨는 눈을 맞추고 경청하셨다.
“아저씨! 옷장에 여러 가지 물건을 보관하고 계신 데 제가 정리를 거들어도 될까요? 아저씨랑 함께 정리하려고요”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이셨다.
아저씨의 옷장을 열자, 계절 옷부터 정리가 필요해 보였다.
“아저씨, 지금 겨울옷과 여름옷이 섞여 있어서 겨울옷은 따로 보관하고 입을 수 없는 옷은 정리해야 해요, 옷장 위에 수납 상자가 있는데 저 수납 상자에 보관할까요?”
아저씨는 수납 상자를 사용해도 된다며 끄덕이셨다.
아저씨께 설명해 드리며 옷장을 가득 채웠던 계절 옷을 수납 상자에 차곡차곡 넣었다. 이름이 없거나 지워져 판단이 어려운 옷은 아저씨께 여쭈었다. 아저씨는 본인 옷이 맞는다고 하셨다.
“아저씨! 이 옷은 낡고 색도 바랬네요. 그대로 둘까요? 버릴까요?”
아저씨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셔서 재차 여쭈었다.
“아저씨, 옷장 정리를 하다 보니 상의는 많아서 이렇게 낡고 색이 바래서 입지 못하는 옷은 버려야 해요.”
아저씨에게 버릴 옷을 펼쳐 보이거나 손으로 오염된 부위를 보실 수 있도록 건넨 후 허락을 구했다.
“아저씨, 버려도 돼요?”
아저씨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버려도 된다고 하셨다.
계절 옷을 정리한 후 아래 칸 서랍장을 열었다. 아저씨 생필품으로 가득했다.
”아저씨! 여기 서랍장도 정리가 필요해요!“
아저씨가 서랍장 안을 잘 들여다보시도록 끝까지 열었다.
”아저씨, 이 방향제는 다 쓴 제품이라서 사용을 하지 못해요.“
서랍장에 보관 중이던 사용한 물품은 정리하고 필요한 물품은 수납 상자에 넣어 서랍장을 말끔히 비웠다.
”아저씨! 아저씨가 사용하고 있는 생필품은 지금 보관하고 계신 수납 상자에 그대로 두고 이사 갈 때 옮기면 돼서 그대로 둘게요, 지금 입으시는 여름옷은 옷장 안에서도 구분되게 걸어 둘까요?“
직원이 옷장을 가리키며 말하자 옷장 안을 보시고는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이셨다.
아저씨에게 정리할 여름옷을 드린 후 옷을 한 벌씩 전담 직원에게 건네시도록 제안했다.
”아저씨! 아저씨가 저한테 옷을 한 벌씩 주시면 제가 옷걸이에 걸어 정리할게요.“
아저씨가 옷장 주인으로서 역할을 하시며 관여하는 게 당연하였기에 아저씨가 하실 수 있는 역할을 드리고 싶었다.
아저씨는 옷을 차례로 전담 직원에게 주셨고 전담 직원은 주신 옷을 상, 하의로 구분해 정리했다. 물품을 하나둘씩 정리하자 아저씨의 짐은 그리 많지 않았다. 달리 보면 그만큼 정리가 필요했다는 뜻이다.
오늘 아저씨와 함께한 옷장 정리는 전담 직원이 심부름하는 모양새로 거들어 드렸고, 아저씨께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며 아저씨가 주인임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 조만간 이사 일정을 잡아 아저씨가 101호로 이사를 잘 하실 수 있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아저씨가 하실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시게 곁에서 도와야겠다. 애쓰셨어요! 아저씨.
2026년 8월 16일 금요일, 이광호
선생님께서 뜻하신 대로 아저씨께 일일이 설명하고 물어가며 도우시니 온전히 아저씨의 일로 보입니다. 아저씨의 옷장이니 아저씨께서 정리하셔야지요. 아저씨께서 끄덕이신 고개의 뜻이 분명해 보입니다. 선생님께서 앞으로 아저씨를 어떻게 도우실지 기대가 됩니다. - 최승호
아저씨의 옷장을 정리하는데 아저씨께서 주인 노릇 하시게 돕고자 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귀합니다.
하나하나 설명드리고 여쭈니 아저씨께서 반응해 주셨네요.
아저씨께 옷을 건네시게 제안하니 직원에게 직접 건네셨고요.
아저씨를 돕는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로 거들어 드렸다니 더욱 귀합니다.
이광호 선생님이 잘 돕고자 하는 뜻을 아저씨도 잘 아셨을 겁니다.
그러니 협력하셨겠지요.
선생님 글을 읽으며 동료로서 힘이 되고 위안이 됩니다.
참 고맙습니다. - 다온빌
유영찬 일상 26-1 아저씨 미용실 갈까요
유영찬 일상 26-2 아저씨, 아쿠아리움 구경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