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성탄/
“내 것인 줄 알았으나 받은
모든 것이 선물이었다.”
이 문구는 우리나라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고(故) 이어령 교수의 저서
‘마지막 수업’ 첫 문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문학 평론가이자, 교육자 그리고 언론인이며
저술가로서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며 살아온
그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지성은 물론 많은
부까지 누리던 그는 모든 것을 자기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인생을 마무리할 즈음 돌아보니
자기 힘으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모든 것이 그저 선물로 주어진
것임을 깨닫게 됐다.
집도, 자녀도, 책도, 지성도 분명
자신의 것인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선물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삶을 선물로 받은 자답게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잘 누리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가만히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삶에 주어진 모든 것이
선물임을 알 수 있다.
그 예로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것,
살아 숨을 쉬고 있는 것,
자연을 즐기는 것,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등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들을 선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갈 때가 많다.
무엇 하나 당연한 것이 없는데
우리가 누리는 일상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익숙해진 나머지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역시
당연해서 감사하지 못하고
그저 지나가는 것이 있다.
바로 예수님을 믿음으로
받은 구원의 은혜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최고의 선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다(요 3:16).
우리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신 것이다.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내어주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믿음으로 얻는 구원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은혜로
누리는 선물이다(엡 2:8).
그런데 요즘 12월이 되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며
성탄절을 기다리지만 정작
최고의 선물로 오신 예수님은
점점 잊혀지고 있는 것 같다.
기독교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을
때 29.9%가 ‘산타클로스’, 13.4%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답했다.
예수님이라 답한 학생은 7.2%에 불과했다.
또한, 크리스마스에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질문했을 때는
28.9%가 ‘이성 친구와의
데이트’라고 답했고
9.9%의 학생들만 ‘교회
에 가고 싶다’고 답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는
‘그리스도(Christ)’와 ‘만나다
또는 예배하다(Mass)’라는 단어가
합쳐진 말로 예수 그리스도
를 예배하는 날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산타클로스
의 선물을 기다리고,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바쁘다.
성탄절의 의미를 알려고 하기 보다
축제의 풍습만 주목받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기뻐하기보다 다른 것을 기대하며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할 때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우리에게
이번 성탄절이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를 위해 이 땅에 독생자
를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최고의 선물로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기뻐하는 날이 됐으면 좋겠다.
나아가 하늘 보좌에서 내려와 가장
낮은 자리에 임하셔서 가난하고 헐벗고
소외되고 병든 자들을 돌봐주신
예수님의 희생과 섬김의 모습을 본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성탄의 기쁨을 누리는 12월,
우리에게 가장 귀한 선물로 오신
예수님을 최고의 선물로 여기며
날마다 감사와 기쁨이, 희생과
헌신이 풍성한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카페 게시글
서정호 목사님방
최고의 선물.성탄
서정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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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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