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정원(人生庭園)은 어떻게 가꾸고 있는가 !!
필자는 외국여행을 안가 이름난 외국 정원을 보지 못했다.
여러 가지 자료에 의한 이름난 정원이 있다.
▶바빌로니아의 공중정원(The Hanging Gardens of Babylon)
옥상정원(屋上庭園)이라고 한다.
기록으로 남은 25m 계단형 고대 건축으로 멀리서 보면 공중에
뜬 정원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꼭대기서 떨어지는 폭포도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 왕비 조제핀의 말메종(Malmaison)성에 있는 장미정원
역사에 이름을 남긴 정원이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정벌하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동안 혼자
남게 된 조제핀은 자신의 거처이자 훗날 전쟁에서 돌아온 나폴레옹이
살게 될 장소인 말메종(Malmaison)성(城)의 장미정원은 유명하다
▶중국 졸정원(拙政園)
중국 명(明)나라 시인 왕헌신(王獻臣)이 조성한 대표적인 정원이다.
졸정원(拙政園)은 “정치에 실패한 자의 정원”으로 유명하다
※졸(拙)-운이 나쁘다.
▶아래 정원들은 필자가 답사한 우리나라 정원들이다.
▶창덕궁 후원(昌德宮後苑) 일명 비원(祕苑)
왕(王)의 정원(庭園)이다!
우리나라 정원하면 창덕궁 후원(昌德宮後苑) 을 1위로 꼽을 것이다.
창덕궁 북쪽에 창경궁과 붙어 있는 한국 최대의 궁중 정원이다.
궁원(宮苑) 금원(禁苑) 북원(北苑) 후원(後園)등으로도 불린다.
※비원(祕苑)-일제강점기때 이름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 국가정원 1호, 순천만정원
2013년 전남 순천에서는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렸다.
440만 명이 다녀간 국제정원박람회장은 순천만정원으로 바뀌어
국가정원 1호가 되었다.
▶우리나라 국가정원 2호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전남 담양 소쇄원(瀟灑園)을 빼 놓을 수 없다.
조선 시대 문인 양산보(梁山甫)는 스승 조광조(趙光祖) 문하생이었으나
기묘사화(己卯士禍)로 스승이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것을 본 뒤
벼슬길 단념하고 다시는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그의 도가적(道家的) 꿈과 유가적(儒家的) 바람이 담긴 소쇄원(瀟灑園)은
한국 최고의 선비 정원으로 꼽힌다.
▶전남 완도 보길도 부용동(芙蓉洞)은 한국의 3대 정원으로 꼽힌다.
▶담양 명옥헌(鳴玉軒)은 다섯손가락안에 드는 정원이다.
▶강진 백운동 원림(園林)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우리 전통 원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몇 안 되는 별서(別墅)다.
▶강릉의 선교장(船橋莊)이다.
소쇄원보다 좀 더 규모를 갖춘 장원(莊園)의 정원이다
경포대 호수와 소나무숲, 연꽃이 어우러진 장원(莊園)이다.
▶성락원(城樂苑)은 베일에 싸여 있었지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조선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살던
별궁의 정원으로 여러 역사가 배여 있다.
▶사유원思惟園)
경북 군위에 있는 수목원이다.
성종상 쓴책 “인생정원(人生庭園)”을 읽었다.
▶실학자 정약용 선생에 관한 여러 가지 글을 읽어보면 보기 드문 낭만주의자라는
생각이 든다.
家是貧而花尤多也-집이야 가난해도 꽃은 더욱 많다네
食可為實用非-먹을 수 있어야만 실용이 아니라
精神可悅以養志-정신을 기쁘게 해서 뜻을 길러주는 것도
亦有價也-가치가 있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가을밤엔 흰 벽 앞에 국화를 놓고
촛불을 비춰 벽에 어리는 국화 그림자를 감상했다.
여름철 새벽 연못에 배를 띄워 일출(日出)과 함께 연꽃 봉오리가
터지며 내는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정원(庭園)은 집주인의 내밀(內密)한 취향(趣向)을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 책에서는 정원 가꾸기를 즐겼던 동서양 명사 12인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선별하여 소개한 명사는
다산 정약용. 헤르만 헤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퇴계 이황.
토머스 제퍼슨. 찰스 3세. 윈스턴 처칠. 정조대왕. 클로드 모네,
소쇄옹 양산보, 고산 윤선도, 안평대군등이다.
이들은 집에 돌아오면 “정원사”가 됐다.
거처를 옮길 때마다, 삶의 위기를 맞았을 때도 정원(庭園)에서
새로운 탈출구를 찾았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 모네(Claude Monet)는 이렇게까지 말했다.
I spent all my money on the garden, but I'm still amazed.
“가진 돈 전부를 정원에다 쏟아부었지만 그래도 황홀하기만 하다.”
독일 시인 헤르만 카를 헤세 (Hermann Karl Hesse)도
평생을 전쟁과 권력의 폭력으로부터 피해 다니면서도
가는 곳마다 정원(庭園)을 가꿨다고 한다.
그는 말하기를
I don't know how to live easily and comfortably, but
A beautiful life enjoyed with the garden and scenery in front
of the window
I tried my best to enjoy it
“쉽고 편안하게 사는 방법은 알지 못하지만
창문 앞의 정원과 풍경을 두고 즐기는 아름다운 삶은
애써 누리려 했노라”
고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정원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살아있다. 그가 정원을 통해 어릴 적 받지 못한 부모의
사랑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인생은 정원을 가꾸며 사는 것 아닐까 !
우리는 어떤 정원을 가꾸며 일생을 살아가고 있는가?
농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