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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지표는 상승 가능성 보이고 있지만
통화옵션 지표는 상방 경직성 보이고 있어
1. 전주 환율동향
(1) 달러-원 환율동향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 상승,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달러-엔 환율 상승, 글로벌 달러 강세, 뉴욕증시 호조 등에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상승에 따른 네고물량 유입, 고점인식 달러매도, 달러-엔 환율 상승폭 제한, 외국인 채권매수 자금유입 등으로 1120.00원대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에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14일 네고물량 유입, 은행권 롱스탑에 1106.4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주로 1110.00원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며 전전주 대비 10.30원 상승한 1,116.4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그리고 주간 고점은 1118.00원, 저점은 1106.40원을 기록함에 따라 주간 상하 변동폭(11.60원)은 전전주 변동폭(24.70원) 대비 크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주 15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의 환율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며 특히 외국인 채권 관련 투자자금을 지목해 관심을 고조시켰다. 그런데 이는 최근 엔화 약세의 부작용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채권 관련 자금 유입이 달러-원 환율 하락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이 외국인의 채권 관련 자금 유출입과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 엔-원, 유로-원 환율동향
지난주 초 달러-엔 환율은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우려와 미국 소매판매의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며 102.00엔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섬에 따라 14일 장중에 101.36엔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15일 도쿄증시가 다시 강세로 반전되고, 16일에는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상승 반전함에 따라 16일에는 102.37엔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주 엔-원 재정환율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전전주 대비 5.02원 하락한 1,090.13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한편, 지난주 유로-달러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유로존 경제지표 실망 등으로 하락세를 유지함에 따라 1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한 때 1.2839달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후에 낙폭 확대에 따른 유로화 매수로 소폭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지난주 유로-원 재정환율은 달러-원 환율이 1118.00원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전전주 대비 6.98원 하락한 1436.26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2. 금주 환율전망
금주 달러-원 환율은 특별한 모멘텀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엔화와 커플링(Coupling)되는 ‘엔바라기’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주에 가파른 엔저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방 경직성을 강하게 보임에 따라 금주에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점인식에 따른 투자자의 달러매도(Sell on Rally) 현상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통화옵션의 리스크 리버설(변동성)과 콜오버 등의 지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엔저에 대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하단은 지지되겠지만 고점인식 달러매도 집중으로 상단 또한 제한되는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주 달러-원 환율이 ‘빅 피겨(Big Figure)’ 상승한 1100.00원대를 회복함에 따라 서울외환시장은 1100.00원대 안착 여부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고, 엔화 약세에 따른 당국의 경계감 등에 하단이 지지되고 있어 안착 가능성은 일단 열어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주요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 일목균형표의 구름대 내 상향 진입 등의 기술적 분석 자료를 통해서도 파악이 되고 있다. 다만, 급하게 진행된 엔화 약세에 대해 조정이 이뤄질 경우 1100.00원대 안착은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기술적 분석지표 엿보기 ■
기술적 분석지표를 통해 볼 때 금주 달러-원 환율은 하단이 견고하게 지지되며 추가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환율이 5일, 20일, 60일, 120일 이동평균선들을 모두 상회한 상태이고, 일목균형표의 구름대 상단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이 볼린저밴드 기준선을 뚫고 상승한 상태이고, MACD 오실레이터가 21일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에 금주 달러-원 환율은 좁게는 1105.00원~1125.00원, 넓게는 1100.00원~1130.00원 정도의 범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금주 발표 미국 경제지표 ■
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로는 22일에 MBA 모기지지수(MBA Mortgage Index), 기존주택판매(Existing Home Sales), FOMC 회의록 발표(FOMC Minutes), 23일에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Initial Claims), 실업수당청구건수(Continuing Claims), FHFA 주택가격지수(FHFA Housing Price Index), 신규주택판매(New Home Sales), 24일에 내구재주문(Durable Orders) 등이 있다.
[금주 달러-원 예상 거래범위]
2차지지선-1100.00원 // 1차지지선-1105.00원
2차저항선-1130.00원 // 1차저항선-11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