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후드를 쓴 남자는 후드에 가려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애초에 이곳이 어둡기도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요란하시게도 들어오시는군요" 그 남자는 아주 천천히. 우리쪽으로 다가왔고, 그의 느린걸음을 쫒아 우리는 서서히 긴장했다. "그리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엔 나 혼자뿐이니까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로군" 대공이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말을 이었다. "거짓말은 아니겠지?" "물론입니다. 지금은 이곳에 저뿐입니다" "네놈은... 다크리온인가?" "다크리온... 그렇게도 불리지요. 정식 명칭은 '악을 받드는 자들'이지만요" "명칭따윈 상관없다. 먼저 묻도록 하지. 저건뭐지" 대공은 말을하며 후드의 남자와 우리의 중간에 위치한 제단을 가리켰다. 후드의 남자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그것을 보고는 '픽-' 하는 웃음소리를 냈다. "아아, 저것 말입니까? 보이시는대로지요. 제단입니다만?" "내가말하는건 그게 아니라는것을 네놈도 알고있지 않더냐!" "아ㅡ 그렇다면, 저 지저분한 혈흔을 말하는것인가요? 그게 어떄서요?" "어때서냐고? 네놈이... 저기서 수많은 인명일 희생한것을 내가 모를것 같으냐!" "생각은 자유. 어떻게 생각하시든 제가 알바 아닙니다만... 이곳은 우리들의 총본산. 그렇게 저를 막대할 입장이 아니신걸로 알고있습니다만은?" "하하, 네가 감히 내앞에서 예의와 격식을 운운했더냐? 우리가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판단하는것은 나다! 그리고... 지금 이자리에서 네놈을 죽여버리고 이곳을 없앤다면, 아무도 모르게 되는거지..." 대공의 눈이 빛났다. "파이어 애로우(fire arrow)" 말을 마치고 손을 들어올린 그는 순식간에 마법을 시전했다. 눈깜짝할새에 생긴 세개의 불의 화살은 후드의 남자에게로 날아갔다. 표정을 볼수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적잖이 당황한듯 그자리에서 못박혀 있던 그는 그대로 화살에 맞을것 같았다. 그때, 앞에 서있던 그의 인영이 사라지고 화살은 그대로 저쪽 벽에 부딧혔다. 콰콰광. 엄청난 굉음을 내고 일부는 무너져 내렸다. 주변이 약간 흔들리고 멎었다. 그리고... 후드의 남자는.. "그렇군" "저의 실력을 시험하려 하시다니, 너무하시는군요" "딱히 시험한건 아니지. 하지만... 상당한 실력이군, 맞지 않을줄 알았지만 피할줄도 몰랐어." "이번엔 제가 시험해봐도 되겠지요?가브 프레어 (Garv Flare)" 갑작스레 우리 일행으로 화염이 밀어닥쳤고 대공은 급히 마법을 시전했다. "실드(shield)" 일행의 주위로 둥글게 방어막이 형성되고 화염은 무서운기세로 날아와 실드에 부딧혔다. 심한 진동이 울렸지만, 정작 시전자인 대공은 아무렇지 않은듯 꼿꼿했다. 일부 기사들이 충격에 나동그라졌지만 곧 수습했고 나는 급히 후드의 남자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떄 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당신은... 위험하군요" "위험? 네놈보다? 위험하다라..." "본교에 위험분자가 되겠습니다... 이곳에서 없애드리죠! 라그나 블래스트 (Ragna Blast)" 상당한 고위 흑마법이었다. 근데 그걸 캐스팅도 없이 시전했다는건.. 저자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 혹은, 메모라이즈를 해뒀다는거겠지. 하지만... 그래도 저 마법이 가능하다는것만으로도 저자는... 엄청난 상대다. 그자의 입에서 시동어가 외쳐짐과 동시에 우리 주위에는 오망성의 진이 그려지기 시작햇다. 키이이잉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완성된 오망성에서 검은 기운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대공도 긴장을 했는지 눈을 뗴지 않았다. 그 검은 기운은 대공의 실드안으로 침입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밀리는것도 아니었다. 조금씩조금씩 늘어난 그것들은 서서히 우리의 시야를 가로막고 무의식적인 압박감을 주었다. 시야가 가려지자 주변은 어두워졌고 나는 급한김에 공기를 마찰시켜 빛을 냈다. 대공은 실드에 집중하고있으니 나라도 힘을 써야지. 그래도 탐탁지 않자 대공이 외쳣다. "잠시후 실드를 해제한다. 그와 동시에 마법을 시전할 생각이다. 저 검은 안개가 몰려오기 전에 끝내야 하니까 내 주변에서 떨어지지 마!" 우리일행은 둥글게 가운데로 모여들었고 대공의 신호에 귀를 기울였다. "간다! 파이어 실드(fire shield)!" 순간적으로 주변의 실드가 사라지고 검은안개가 밀려들어왔다. 긴장하는 사이 다시 불의 장벽이 우리를 감쌌다. 대공이 참 무리를 한다는 생각도 들지만, 뭐... 대단하다잖아. 파이어실드는 화염의 벽을 만들어 아군을 보호하는 마법이다. 보통의 방어마법으로는 실드가 효과적이지만, 지금의 상황으로는 파이어, 혹은 아이스 실드가 더 효용적이다. 저 안개는 흑마법에서도 상당한 고위마법이므로 실드로 버티는데는 한계가있다. 게다가 마력도 무한대가 아니므로 언제까지나 유지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상대는 마법진의 힘을 빌어 시전하기떄문에 우리보다 소모가 적다. 그럼 실드로는 불리하다. 따라서, 월오브파이어는 불의 장벽이므로, 불의 힘으로 저 어둠을 잠식해들어갈수 있다는 것이다. 화염의 힘으로 어둠을 쫒고 우리의 시야도 확보한다. 대공은 그 사이 적절한 대응방법을 찾아낸것이다. 이제 이 불의 장벽은 상당한 공간을 넓혔다. 서서히 마법진까지 먹어버린다면 이제 이 사투는 끝이나게 될것이다. 조금씩조금씩 공간이 생기고 곧 장벽과 함꼐 마법진이 소멸했다. 우리가 멀쩡하게 살아나자 놀란건 저쪽인듯 했다. "어떻게... 그안에서 살아난거지?!" 검은안개떄문에 앞이 안보이는건... 저놈도 마찬가진가 보군. "글쎄. 이번일로 알게된건... 단지 네놈이 허접이며 잡쓰레기라는 거지." "네놈은.. .누구냐!" 저놈은 바보다. 아니... 눈이 안보이는걸까? 이 눈에띄는 대공의 흑발을.... "나? 글쎄." 후드의 남자는 뒷걸음질 치며 대공에게 소리쳤다. "서... 설마...!" 에, 아까 그 마법이 자기가 쓰는 최고위 마법이었나? 그런건가? 저런.... 밑천이 바닥났던거였구나... "대공...?!" 이제 깨달은건가... 이미 늦었다구... 아자씨. "죽이긴 좀 그렇고. 이참에 악신교나 파헤쳐 봐야지. 사로잡아라!" 병사들이 달려가고 그 남자는 뒷걸음질 치다 바닥에 넘어져 버렸다. 안보여도 그의 표정이 훤히 보인다. 으흐흐,... 내가 속으로 음흉한 웃음을 짓는사이 병사들은 그를 향해 다가갔고 그를 잡으려 했다. "그레이봄 (Gray Bomb)!" 어디선가 마법이 시전됬고 병사들의 발밑이 폭발했다. 순식간에 발목이 날라간 병사들은 바닥에 나뒹굴었고 그때. 사람들이 갇힌 창살뒤에서 사람이 나타났다. "누구냐?!" "나? 글쎄..." 어디선가 들어본 말을 들음과 동시에 그 인영의 뒤로 수십의 다크리온이 나타났다. "적당히 하라고. 쓰레기 같은 놈떄문에 본교가 위험해질수는 없잖아?" 목소리는... 여자였다. 시험전날... 기분전환-_-중입니다... 아아.. 토요일... 어서 왔으면 좋겠네요ㅠㅠ 시험아 끝나라..=ㅁ=;; 흑흑. 벼락치기의 위력을 발휘할떄입니다! 제게 힘을주세요오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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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판타지소설
[판타지]
레리아(Leria) 제42화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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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0 22:0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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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험이 끝났습니다아~ -ㅅ-;; 하하하~ 기쁜!! 얼른 얼른 소설을 쓰고 올려야 겠군요. 하하하.. 흑마법사라.. -ㅁ-;;; 역시나 했지만 대공에게는 상대가 안되는.. 어쨌거나 갑자기 나타난 여자가 누군지 참 궁금하군요. 핫;; ㅋ 그럼 살포시 누르고 물러 갑니다~
아아~~갑자기 나타난 여자..악마제단의 오야붕?^-^ 헤헤~~아무튼..대공 역시 쎄군요^^ 흥미진진해서 잼있었습니다.,.^-^
대공의 마법실력이 생각보다 더 뛰어난데요? 그런데 흑마법사라니.. 새로운 뭔가가 있는건가요? 다음편이 굉장히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