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디어 데이 라이브로 폰으로 봤는데 열받다 못해 허탈하기 까지 하네요.
2인 출전은 다른나라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일본- 말할 것도 없으니 패스하겠습니다. 요새 제대로 좀 해보려는 거 같은데 여긴 뭐 한팀당 용병이 3,4명인 리그라..
필리핀- 과거 아시아의 맹주였던 필리핀 역시 자국리그에서 용병 몰빵 쑈타임 농구에 집착하다가 국제대회에서 힘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정신차리고 농구에 제대로된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귀화선수빨) 다시 국제대회 성적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가장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농구의 절대 강자인데다가 시장규모도 워낙 커서.. 은퇴 직전의 NBA스타들 심지어 현역 NBA리거들 역시 돈을 벌기 위해서 알바로 뛰기도 하는 리그입니다. 수비 포기 공격 올인 얼리오펜스 올인 리그이기도 하고요. 그 결과는 최근의 중국농구를 보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세대교체 시기다 4년 뒤부턴 다시 중국이 다 먹을꺼다 라고 하는데..
일단 최근 유망주들이 과거 중국 스타들 정도의 기량이 결코 아닙니다. 한국 필리핀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만 일본에 까지 지는 최근의 중국 농구입니다.
2인 보유 1인 출장 대신 용병 한 명을 가드나 포워드로 하는 것은 찬성합니다. 우리나라 유망주들 중 눈에 띄는 가드가 없다는 것을 보더라도 가드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서 외인들과 싸워보는 거 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허나 2인 보유 2인 출장이요? 40분 내내 외국인 선수 둘이서 픽앤롤 하는거 쳐다보고 있게 되겠네요.
농구의 재미는 100점 내는 것에 있는게 아닙니다. 왜 우리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70점대 경기를 보고 환호했을까요? 이번 아시안 게임 60-70점대 경기가 펼쳐지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흥분했을까요? 넘치는 몸싸움, 긴박감, 끊어지지 않는 게임 흐름 이 모든 요소들이 단순히 기량 좋은 외인선수 두명에 의해 펼쳐지는 건지..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제발
김영기 총재 얘기를 좀 해보자면... 나이가 많고 딱봐도 과거의 향수에 젖어 있는 사람이라 어떡하지..? 싶었는데
1. 스폰서 하나 챙겨오지 못해서 (이부분은 정치인 출신 한선교의 위엄인가요?) 3년 만에 다시 KBL팀 스폰서를 보게됐고
2. 요새 급변하는 미디어 중계는 따라갈 수 있을런지.. 스마트폰을 쓰긴 쓰겠지만.. TV 및 인터넷 중계 그리고 네이버 다음 같은 거대 포탈과의 연계는 어떻게 끌어낼러지도 미지수네요.. 이미 중계 협상도 잘 안되고 있는거 같던데..
3. 아마 농구는 챙겨볼까요? 요새 고등학교 대학교 리그에서 과거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탈 한국적인 신체스펙을 가진 포워드 센터 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매년 두세명씩 나오고 있다는 것만 해도 희망적인데.. 그 선수들 체계적인 관리와 얼리드렙 같은 제도를 다듬어야 할텐데 말이죠.
4. 심판 판정 FIBA룰 도입.. 국내리그에 FIBA룰로 몇경기라도 경험해본 심판이 있나요? 몸싸움 권장한다 해놓고 또 미디어 데이 때 기자들의 말처럼 1,2라운드 지나면 다시 삑 삑 아~아! 할꺼 같네요
이런 세밀한 행정들은 기대하지도 못하게 하는 초반 행보입니다. 한선교가 의욕만 충만하고 괜히 떠들어서 골치아픈 총재였다면 김영기 총재는 의욕도 없고 그냥 무조건 90년대로 90년대 농구로를 외치는 꼰대 스타일인거 같네요.. 이시즌이 끝나고 제가 이 글을 쓴게 부끄러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이명박 보냈더니 박근혜 데리고온꼴이 된거 같은 느낌이 .....
헐 ㅋㅋㅋㅋㅋㅋ
이명박근혜
KBL의 행정력은 정말 아쉽네요. 농구를 좋아하고 잘 아는 사람들이 일할텐데요 어찌 이리 시대를 역행하는 일만 할까요? 물론 실무자들이 결정권은 없겠지만 리그가 20년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 만큼 발전되는 모습이 많이 보여야 할텐데. 정말 권한있고 강력히 드라이브 걸 수 있는 행정가/흥행가 성격의 총재나 임원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오~~
글쎄요 100점농구가 재미있는농구가 아니라고 단정하는 거는 좀 그렇네요 그런농구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단순히 점수가 높은 100점 농구 자체가 재미가 없다기 보단 경기력이 문제라는 거죠. 이번 필리핀전만 보더라도 양팀은 고득점을 올렸습니다. 높은 수준의 수비& 그걸 뚫어내는 더 뛰어난 슛터들(알라팍,찬,조성민,문태종) 덕분이었죠. 당연히 이런 경기는 재밌죠. 용병이 두명 출전한다면 중국리그랑 같아집니다. 팀 득점 90점 중에 용병 둘이서 50득점 20리바운드 하겠죠. 저는 이걸 경계하는 겁니다.
FIBA에서 서열정리하며 영향력 행사하고 있던데 그냥 우리나라 빨리 그렇게 되는게 나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동의합니다. 차라리 몇시즌 동안 아예 용병없이 하는 것도 괜찮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