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주 대폭 초과상승. 매크로 지표들과 실적이 맞물린 결과
- 전주 은행주는 10.0% 상승해 KOSPI 상승률 0.8% 대비 9.2%p나 대폭 초과상승. KOSPI가 조정 흐름에 들어가고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9월말부터 매주 소폭씩이나마 초과상승세를 보이더니 전주에 드디어 은행주가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록
- 그 배경은 1) KB금융과 하나금융 등 은행주 3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데다 2) 미국 10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0.84%까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리가 모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3) 원/달러 환율 또한 1,130원대까지 하락하고 있기 때문. 4) 각 은행들이 낮은 주가를 타개하기 위한 주가부양 방안으로 분기배당 검토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하면서 감독당국의 배당자제 권고 지속에도 불구하고 배당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도 은행주 강세에 기여
- 전주 국내 기관은 은행주를 3,340억원이나 순매수하며 은행주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음. 특히 은행주가 상승하기 시작하자 연기금에서 약 700억원 가량 은행주를 따라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외국인들도 전주에는 신한지주를 제외하고는 소폭이나마 은행주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점차 은행주 수급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음.
- 지난주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목요일에는 0.86%까지 상승했다가 0.84%로 마감해 한주간 9bp 급등했고, 영국 10년물 국고채수익률도 0.27%로 한주동안 9bp 상승해 글로벌 금리가 모두 큰폭 상승 추세. 한편 국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91%로 약 2bp 상승. 미국 대선 이후의 대규모 경기부양정책 실시 기대감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위안화는 경기회복세까지 이어지며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132.9원까지 하락해 한주간 약 14.5원 추가 하락
▶ 미국 장기 금리 급등이 의미하는 것. Cyclicals 위주의 순환매 지속 예상
-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미국 장기 금리가 급등 중. 대규모 국채 발행과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블루웨이브가 나타날 경우 미국 10년물 금리가 1%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
- 당분간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가 예상되는데 이런 시기에는 은행주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사례. 금리 상승 기대감이 커질수록 Cyclicals 위주의 순환매가 지속될 공산이 큼. 물론 기대감을 배제하고 현 경기 지표와 상황들을 냉정히 감안시 추세적인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들도 많은 편. 그러나 주가는 기대감을 먹고, 미래 예상되는 현상과 흐름을 선반영하는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듯
▶ 은행주 비중 적을 경우 마음 불편할 수 있음. 연초대비 은행주 하락률 여전히 18.7%
- 금주에는 26일(월) 우리금융, 27일(화) 신한지주 기업은행 삼성카드, 28일(수) JB금융, 29일(목) DGB금융과 BNK금융 실적 발표 예정.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외하고는 큰폭의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들 시장기대치보다는 소폭 웃도는 실적 시현할 듯
- 우리는 9월 하순부터 지금이 은행주 비중확대 타이밍이라고 줄기차게 주장. 10~11월에는 은행주 투자비중이 적을 경우 마음이 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 은행주의 연초대비 평균 하락률은 여전히 18.7%. 추가 상승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valuation임
하나 최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