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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테일즈’ 유저 여러분은 왕권신수설이란 단어를 알고 있는가? 왕은 신으로부터 지위를 내려받은 절대적인 존재라는 의미다. 갑작스럽게 역사 강의를 한 건 이번 스토리보드 주인공이 왕권신수설의 가호를 받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콩 스튜디오에게 신성불가침의 권능을 얻어 무소불위한 권력(?)을 누리고 있다. 물론, 그 이상의 절대적인 지지도 얻는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이 무시무시한 인물은 바로 ‘응애 공주’다. 응애 공주가 무슨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냐고 반박할 수 있는데, 그녀는 압도적인 귀여움을 뽐내며 ‘절대 해코지하면 안 될 인물’로 공인받고 있다. 이런 외적인 매력 외에도 무수한 떡밥을 보유해 작품 최중요 인물로 꼽히는데, 응애 공주의 요모조모를 만나보자.
※ 스토리보드에는 스포일러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 스포일러가 걱정되는 분은 페이지 뒤로가기를 권합니다.
오늘의 키 퍼슨: 응애 공주 뚜루루뚜루~
▲ 이번 시간은 응애 공주의 테마곡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하자 (영상출처: 유튜브 공식 채널)
서브 컬처 업계에서 마스코트는 정말 중요한 포지션이다. 작품 이미지를 대변하고 유저들이 애착을 갖게 만들며, 추후 마스코트를 떠올리면서 작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응애 공주는 유저들이 만장일치로 꼽는, 가디언 테일즈의 얼굴이다.
인기 비결이 귀여운 외모… 뿐인 건 아니다. 오히려 어린이 캐릭터는 은근히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속성이다. 응애 공주의 진짜 매력은 헤실 기사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기특함 비중이 크다. 용돈을 모아 골드나 스타 피스 같은 유용한 아이템을 선물하고, 헤실 기사가 위기에 처하면 직접 몸을 던진다.
응애 공주의 헌신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초반부의 명장면이다. 멸망하는 캔터베리 왕국에서 도망치다가 베스의 요격으로 헤실 기사와 함께 추락하는데, 기절한 헤실 기사를 고사리 같은 손으로 끌어 안전한 곳까지 도망치려고 애쓴다. 이때 고블린들이 나타나자 헤실 기사를 지키기 위해 어그로를 끌며 외친 ‘기억해 주세요 선조들이여! 저는 영광스럽게 살다 갑니다!’는 지금도 유저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된다.
이에 흥미로운 분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응애 공주는 일반적인 어린이 캐릭터의 민폐 속성을 모두 배제한 설계’라는 것이다. 체감되지 않는다고? 유튜브에 ‘아따아따 단비’를 검색해 보길 바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응애 공주에게 충성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 나이 또래의 행동을 안 하는 건 아니다. 피망을 싫어해 남기는 소소한 편식이나 장난을 치다가 창문을 깨는 장면이 있다. 물론, 유저 시점에서 그리 눈에 띄는 행동이 아니고, 응애 공주의 연령대를 생각하면 귀엽다면서 훈훈하게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개발진은 영상을 통해 ‘공주는 유저들이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그야말로 ‘대성공’인 셈이다.
주요 관계도
응애 공주와 가장 인연이 깊은 인물은 단연 헤실 기사다. 프롤로그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헤실 기사와 함께 스토리를 견인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서포트로 모험을 돕는다. 용돈을 모아 게임 진행에 필요한 아이템을 선물하거나 스테이지의 특정 기믹 돌파를 돕는 점이 그 예다.
헤실 기사와 그녀는 표면상 주종 관계지만, 실제론 절대 차가운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다. 캔터베리 왕국 재건을 노리는 생존자 동료이고, 동시에 서로 기댈 수 있는 가족에 더 가깝다. 작중에선 이를 부각하는 장면이 많은데, 잠시 후 자세히 다뤄보자.
현재 밝혀진 유일한 가족은 캔터베리 왕국의 지도자 ‘카밀라 여왕’으로, 자세한 내막이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월드 11에서 등장한 떡밥 때문인데, 이때 의미심장한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리리 여왕이 카밀라 여왕에게 ‘당신, 동생이 있었던가요?’라고 질문하거나, 분명 출신 불명일 헤실 기사가 영아기 시절 응애 공주와 놀아주는 모습 등이다.
이로 인해 유저들은 적어도 응애 공주와 헤실 기사는 출생이나 출신과 관련해 중요한 떡밥을 공유하고 있다고 예측한다. 더 나아가 챔피언 소드와 응애 공주의 관계도 주목받는다. 단, 언니인 카밀라 여왕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응애 공주가 캔터베리 왕가에 입양됐고, 친자매가 아니라면 혈연 문제는 간단히 해결된다는 가설이다. 물론, 게임 속에서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으니 염두에 두기만 하자.
빛과 어둠의 응애 공주 모험기
귀염뽀짝 응애 공주 나가신다!
응애 공주는 게임 내 일상생활과 스토리 곳곳에서 감초로 활약한다. 앞서 언급했듯 용돈을 모아 구매하거나 어디선가 아이템을 주워 헤실 기사에게 선물하고, 다른 NPC에게 받은 물건을 전달 그리고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는 역할이 주를 이룬다.
물론, 이야기에 직접 비중을 갖고 등장할 때도 있다. 챕터 1은 헤실 기사를 도와주려고 분투하다가 매드팬더 용병단에게 납치당한 바 있고, 챕터 6에서는 악몽 모드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활약한다. 전반적으로 전투원은 아니라 함께 싸우지는 않지만, 보는 것만으로 귀여움에 아빠 미소를 짓게 하는 건 분명하다. 아울러 스테이지의 특정 기믹 돌파에도 기여한다.
외전에서도 종종 등장해 존재감을 어필한다. ‘서큐버스 카페에 어서오세요’에서는 변장을 하고 스리슬쩍 등장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서큐버스들의 서비스 겸 귀여움을 받자 누굴 어린애로 아느냐면서 최고급 사과 주스를 주문해 한바탕 웃음을 선사한다. 이때 응애 공주를 상대하는 종업원은 마력을 소모하지 않아 운영에 보탬이 되었다고 평가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벤트의 활약상도 재미있다. 로레인이 착한 아이 리스트에 들지 못해 선물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하자, 이를 진지하게 듣고는 ‘세 달 동안 피망을 한 번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심부름도 양치질도 거르지 않았습니다!’라고 적극적으로 어필한다. 그리고 산타 할아버지를 보러 갔다가 대차게 동심 파괴를 당하고, 헤실 기사를 착실히 서포트하며 해피 엔딩을 맞는 등 이야기를 하드캐리 한다. 진심으로 귀여우니 기회가 열리면 꼭 감상해 보길 바란다.
지금도 회자되는 그 대사, ‘그럼 나는?’
귀염뽀짝한 응애 공주가 꽃길만 걸으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가디언 테일즈는 스토리가 맵기로 유명한 게임이다. 공주가 그 풍파를 정면에서 맞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냥 웃어넘기기 힘든 무거운 장면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캔터베리인 수용소가 등장하는 월드 9에서 사망자들의 명복을 빌어주는 장면, 간혹 적적한 곳에서 언니를 그리워하다가 헤실 기사가 다가가자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화룡점정은 월드 10의 ‘미래 공주’다. 베스의 흉계로 헤실 기사가 다른 차원으로 날아가 생긴 분기점의 인물이다. 그(녀)가 사라진 세계에서 최후의 저항군을 이끌며 인베이더의 침공에 맞선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헤실 기사가 도착한 시점이 인류 멸망 하루 전인 걸 고려하면, 공주가 얼마나 가망 없는 싸움을 헤쳐왔을까 가슴이 막막해진다.
어떻게든 헤실 기사와 협력해 미래 베스를 쓰러트리는 건 좋았지만, 그녀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헤실 기사에게 현재와 미래 중 원하는 현실을 고를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는 다른 공주를 버린다는 의미다. 현재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면 미래 공주는 절망한 듯 ‘그럼 나는?’이라고 답하는데, 짧은 한 마디지만 유저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대사로 지금도 회자된다.
그렇다고 미래에 남자니 이 또한 우책이다. 이 당시 현재의 응애 공주는 헤실 기사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고, 미래를 선택할 경우 그(녀)의 투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투구는 과거 일종의 군번줄과 같은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헤실 기사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를 끌어안고 엉엉 우는 응애 공주의 모습이 비춰지자, 유저들은 ‘날더러 어떡하라고?’라며 당혹스러워한 바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미래에 남는 선택지는 정사가 아니다. 이 경우 다음 챕터 예고가 나오지 않는다. 헤실 기사는 현재로 돌아와 응애 공주와 재회한다. 하지만, 미래 공주는 다시 만난 그(녀)와 또 헤어지는데, 이에 대해서는 유저 여러분이 그런 미래가 오지 않도록 분투해야 하는 숙제로 남는다.
누구든 응애 공주를 건드리면 아주…!
팬덤에서 응애 공주의 입지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신성불가침 영역’이다. 각종 팬픽에서도 응애 공주는 가능한 이미지를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공식에서 그녀를 해치는 인물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는다. 심지어 유저들이 현실 헤실 기사가 돼 게임 속으로 쳐들어갈 기세를 보이곤 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시즌 2 마계 에피소드다. 헤실 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그(녀)의 자리를 빼앗았고, 응애 공주는 사칭범을 자신의 기사로 여긴다. 스토리를 접한 유저들의 반응이 압권인데, ‘내 업적을 무시하는 건 참아도 응애 공주를 데려가는 건 용서 못 한다’ 또는 응애 공주가 자신을 못 알아보자 ‘이제 다 필요 없다. 캔터베리 왕국 재건이고 뭐고 때려치우겠다’라며 파업 선언을 하는 발언 및 팬픽도 등장했을 정도다.
여기까지는 반쯤 농담이 섞여있지만, 월드 13 리리스 타워에서는 정말로 커뮤니티를 얼어붙게 한 사건이 있다. 지난 기사 특집 편에서 다룬 다른 세계의 기사 때문이다. 응애 공주를 외톨이로 두고 이용했다는 묘사로 안 그래도 좋게 보는 유저가 없던 상황에서 궁지에 몰린 헤실 기사를 돕기 위해 덤벼들자 그녀를 벽에 집어던져 기절시켰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이다.
이때 유저들은 살기가 등등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는 그냥 안 둔다’라며 대동단결하기도 했다. 심지어 다른 세계의 기사가 빌딩 아래로 추락하자 ‘어딜 응애 공주를 건드리고 편히 가길 바라느냐, 다시 끌고 올라와라’라는 무시무시한 발언도 나왔다. 가디언 테일즈를 하지 않는 유저들도 뭔가 이상하다는 낌새를 느껴, ‘대체 무슨 일이길래 다들 이렇게 화가 난 거냐’라는 질문도 나온 바 있다.
시즌 2에서 본격적으로 떡밥을 풀까?
응애 공주는 현재와 과거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팬덤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그녀가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도 있다. 헤실 기사와 함께 가디언 테일즈 속에서 가장 많은 떡밥을 보유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떡밥이 그녀의 이름이다. 작중 여러 장치가 응애 공주의 이름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관련한 유저 분석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프롤로그와 월드 12 인트로의 cast 목록 중 이름 대신 숫자로 표기된 인물이 있다. 그리고 이를 해석한 결과 응애 공주의 ‘엘리자베스’라고 잠정적인 결론이 나온 것이다.
이와 함께 놀라운 해석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바로 지난 시간에 소개한 인베이더 군단장 ‘베스’다. 마침 그녀의 본명이 엘리자베스라, 베스가 평행 세계의 응애 공주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예상이 맞다면 꽤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응애 공주의 출신과 능력에 대한 의문도 꾸준히 제기된다. 앞서 언급한 카밀라 여왕, 헤실 기사와의 관계 그리고 종종 등장하는 구세주 관련 떡밥 때문이다. 팬덤의 추측을 요약하면 응애 공주는 일종의 ‘특이점’ 취급이다. 그녀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는 구세주의 손에 의해 소거된다는 내용이다.
그 증거로 제시되는 것이 리리스 타워 사건의 주범인 또 다른 기사다. 최종 결전이 끝난 후 패배한 그(녀)는 마지막 발악으로 L 박테리아를 퍼트려 대학살을 일으킨다. 하지만, 응애 공주의 신비한 힘이 발동해 테러는 없었던 일이 되고, 또 다른 기사는 광소하며 ‘이 세상은 구원받을 수 있다’라며 투신한다.
안 그래도 분노가 치미는데 떡밥만 잔뜩 뿌리고 멋대로 퇴장하다니, 역시 이 녀석은 다시 끌고 올라와 면담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다. 똑바로 서라 사칭범! 갈땐 가더라도 이 산더미 같은 떡밥을 어떻게 정리 좀 해보란 말이다!
아무튼 지금까지 밝혀진 점과 여러 유저의 추측을 종합하면 응애 공주는 분명 게임의 키 인물임이 확실하다. 아직 가디언 테일즈의 이야기는 많이 남은 듯싶고, 응애 공주의 모험 여정도 당연히 끝나지 않았다. 과연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그리고 시즌 2에서 본격적으로 떡밥들이 풀어질지 향후 업데이트가 진심으로 기대되고 또 기다려진다.
※ 추가 기사는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첫댓글
이 정도면 제목에 스포금지 붙여주셔야할 듯 싶습니다.
우리 응애공주님을 건들면 아주 □ 되는거야
꼬마공주 없었으면 진즉에..
[공지]12월 29일 업데이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