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 주신글]
횟감은 해병대가 최고다.
상대방을 배려하면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는다
. 초콜릿 한 두 개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등심구이 집에 가면 “좋은 부위를 푸짐하게 준 주방장에게
고마움 을 전해 달라며 초콜릿 서너 개를 줘 보라.
홀이 한가하면 서빙하는 이모에게 의자를 권하며 ’같이 드시죠.“ 하면 곧 바로 서비스가 달라질 것이다.
팁은 꽤 합리적인 제도이다. 그런데 나는 서빙하는 아주머니 보다 주방장을 더 챙긴다. (tipping system) 말 안 해도 안다.
연안포구 바닷가에는 횟집들이 즐비하다. 문전성시여야 할 겨울방학인데, 우한 폐렴 때문인지 개미새끼 한 마리 얼씬하지 않고 식당은 파리를 날린다.
오래 만에 손님이 들어왔다. 아주머니가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더니 후미진 구석으로 안내를 한다. 뭣 담시 왔냐는 표정이다.
이왕이면 사람들 눈에 잘 띠는 한 가운데가 좋겠다고 말하고 회 한 접시를 시켰다. 그리고 집에 있는 얼라 주이소하고 초코볼 몇 알을 쥐어주었다.
무슨 회를 떠 드릴까요?
알아서 달라고 했다, 맛이 없으면 책임지라는 것이다. 주문하는 사람은 최선의 선택이고 주문받는 사람은 풀기 어려운 숙제다.
손님의 말씨와 인상착의로 취향을 어림짐작해야 하니, 가장 어려운 주문인데. 이게 허주의 상용수법이다.
아주머니가 머뭇거렸다.
“광어나 우럭도 좋지만 방금 잡은 문어를 데치고 소라, 개불, 해삼 멍게 성게로 한 접시 만들면 좋을 텐데요.”
주방장 말에 군소리 없이 따르기로 했다. 말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호화식단이리라.
바다 생선은 뭐니 뭐니 해도 해병대(底棲魚類)가 최고여! 어쩜 내 입맛을 그리도 잘 알지!
바다 밑에 붙어사는 어류는 비린내가 없고 가시 발릴 일이 없다.
이들은 행동이 굼뜨니 포식자들을 피할 방도가 없어, 껍질이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내용물은 오붓하게 껍질의 보호를 받으니 감칠맛이 더 하다.
한참 후에 쟁반 가득 회를 내왔다. 그리고 상치 깻잎 대신에, 친정에서 보내온 것이라며 취나물을 바구니 째 들고 왔다.
한가할 때 찾아주는 손님에게는 고마운 마음에 쓰기다시도 많이 준다는데. 폐렴이 뭐라고 지레 겁을 먹고 손님이 들어오지 않는다.
아주머니! 젓가락 2인분 추가요.
누가 오십니까?
술과 회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곁들여야 맛이 나는 법입니다. 주방에 계신분과 아주머니도 합석을 하시어 접시를 비우는데 거들어 주시시지 않겠습니까?
주방에서 소리가 들렸다.
“백합 탕을 끓여 올 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세요! 귀물은 임자가 따로 있는 법 이랑께”
귀빈용으로 아껴둔 다금바리 회가 서비스로 나왔다. 주문한 것 보다 상차림이 더 풍성해졌다.
무슨 주의보가 발령되면 나는 횟집으로 달려가 커다란 홀을 전세 내어 밖에서 다 보이는 가운데에 자리를 잡는다. 허주의 비법이다.
진짜 미식가는 혀로 맛을 음미하는 것 보다 재미있는 말로 수다를 떠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횟집 사람들과 담소하는 습관이 생겼다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는 8000명인데 모두 전수조사를 한다고 난리다. 발 달린 짐승 어딘들 못가랴!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대! "
다른 할매가
"와 죽었다 카드노? "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어이구 머리 풀어 헤치고 다닐 때
내 알아봤다 "
이때 암말 않던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꼬? “
“몰라 우리 며늘아이가 아부지 아부지 케사이
사돈 어른인갑지 뭐“
허주의 아침산책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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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꼬막은 어디로 갔을까? /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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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는 8000명인데 모두 전수조사를 한다고 난리다. 발 달린 짐승 어딘들 못가랴!
한 할매가
"어이 예수가 죽었대! "
다른 할매가
"와 죽었다 카드노? "
“못에 찔려 죽었다 안카나"
"어이구 머리 풀어 헤치고 다닐 때
내 알아봤다 "
이때 암말 않던 할매가
"어이 예수가 누꼬? “
“몰라 우리 며늘아이가 아부지 아부지 케사이
사돈 어른인갑지 뭐“
허주의 아침산책 20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