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MLB와 NBA를 많이 보다 보니 눈도 그런쪽으로 돌아가서인지 모르겠지만...
야구장을 가서 야구를 보고 잘 알아야 응원도 하고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아는 입장에서 무작정 시끄럽게 응원하는 문화는
개인적으로 제 스타일이 아닌것 같습니다.
어떨때는 야구장 가는건 그냥 응원이나 하는게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긴 한데
막상 조용하게 관람을 하는것 같이 보여도 홈팀이 안타나 홈런을 치면 우리나라만큼 미친듯이 환호를 하고
또 그렇지 않을때는 조용히 있고 전 개인적으로 그게 야구를 진짜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최선인것 같습니다.
뭐 우리팀이 수비를 해도 와글와글 떠들고 상황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소리지르고 응원하고...
그런게 진짜 자기 팀 응원하는게 아니라 사리사욕으로 스트레스 푸려고 나오는것 같다는게...
물론 그렇게 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야구장에 오게끔 해서 붐을 일으켜준다면야 그거만으로도 흥행에 성공이기 때문에
꼭 잘못된것만은 아니고 어쩌면 저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오해 마시길...
그리고 그런걸 보면서 제일 부러웠던건 그 경기장에서 오랫동안 일했던 스태프들, 혹은 캐스터 중에서도 몇십년 이상을 근무하다
은퇴를 하게 되는 경우 선수에 대한 예우뿐만 아니라 뒤에서 경기가 원할하게 도와줄 수 있도록 도와준 그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지 못한것 같더군요. 제가 대구사람이라 삼성 경기를 보기도 했고 작년 대구시민운동장의 마지막 장면을 봤는데
그때 삼성라이온즈의 레전드들에게만 그런 환호를 해주고 정작 어쩌면 그 선수들보다 더 경기장을 지켰던 그 사람들에게도
수많은 관중들의 환호를 받게 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 전 지금은 다시 백혈병때문에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지만 크레익 새거가 다시 복귀했을때 시카고팬들이 자기와 연고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큰 박수를 보낼때...
사실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 응원문화의 차이를 설명할때 가장 공감이 안되는게 다른 나라는 너무 조용하고 재미가 없다는겁니다.
우리나라 응원문화가 제 기준에서 봤을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ㅋㅋ 저도 조용한게 좋던데..
저도 그래서 구장에 가면 항상 야외로 가고 아니면 티비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