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리덕틸'이 한국인 비만환자에게도 체중감량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결과가 나왔다. 21일 이 약의 제조사인 다국적 제약사 애보트와 국내 독점수입판매권을 확보한 일성신약에 따르면 지난해 6월∼11월 서울중앙병원과 연세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경희대병원 등에서 비만지수(BMI=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 30 이상인 비만환자 91명을 대상으로 리덕틸의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 임상시험 실시 12주뒤 관찰한 결과 약물투여군(44명)에서는 체중의 6.7%인 평균 5.92㎏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가루로 된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약투여군(47명)에서는 1.8%인 평균 1.54㎏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가짜약을 투여한 대조약투여군에서도 체중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은 이 임상시험이 약물요법과 함께 생활습관 교정, 식사요법, 운동 등의 비약물요법을 병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을 실시했던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는 '리덕틸 투여에 따른 체중감소 효과는 투여 4주후부터 나타났다'며 임상시험결과 '한국인 비만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의약품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리덕틸은 뇌에서 섭취할 음식의 양과 소모할 에너지를 조절하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의 흡수를 억제, 쉽게 포만감을 느끼도록 해 결과적으로 음식물 섭취를 줄이게 함으로써 체중을 감소시키는 비만치료제로 현재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비만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약물인 식욕억제제 ‘리덕틸’과 지방흡수 억제제 ‘제니칼’은 비만 치료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리덕틸은 대뇌 식욕 중추에 작용, 포만감과 관련된 신경호르몬 ‘세로토닌’ 등의 분비를 조절, 식사시 조기에 포만감을 유발하여 식욕을 억제한다. 따라서 이 약물을 복용하면 전반적인 식사량이 줄어들어 흡수 칼로리가 감소돼, 살을 빼는 효과를 낸다.
반면 ‘제니칼’은 소장(소장) 등 소화기에 작용해 섭취한 음식의 지방을 체내에 흡수시키는 데 필요한 효소 ‘리파아제’의 기능을 억제한다. 이에 따라 섭취한 지방의 약 30%를 대변으로 배출시켜 흡수 칼로리를 줄이는 방식이다.
복용법은 리덕틸은 식사시간과 관계없이 하루 한번 복용하며, 제니칼은 매 식사 전 또는 후에 복용한다. 부작용으로는 리덕틸이 두통, 변비, 식욕 자체 감소 등이 일부 나타날 수 있으며, 제니칼은 지방변으로 인한 불쾌감, 급변감 등이 올 수 있다.
두 약물은 2년 동안의 임상시험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다. 따라서 그 이상의 장기간 사용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연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둘 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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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을 억제해 살을 빼는 비만 치료제가 국내에 시판된다.
제약회사 한국애보트와 일성신약은 21일 『식사시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식사량을 줄여주는 원리로 살을 빼는 식욕억제제 ‘리덕틸’을 오는 10월 초순 국내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지방흡수 억제제인 「제니칼」의 시판에 이어, FDA가 비만 치료제로 인정한 2개의 약물이 모두 국내에 판매되게 됐다.
리덕틸은 대뇌 중추신경에 작용해 포만감 등과 관련된 신경호르몬 ‘세로토닌’ 등의 분비를 조절, 식사시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하는 약물. 98년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이 비만 치료제로 공식 승인한 약물로, 현재 미국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시판중이다.
리덕틸의 국내 임상시험에 따르면, 비만 환자 50명에게 3개월 동안 리덕틸을 투여한 결과, 평균 5.92㎏(자기 체중의 6.7%)의 감량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가짜약(위약)을 투여 받은 비만 환자 50명은 1.54㎏(체중의 1.8%)만이 감량됐다.
임상시험 책임자인 서울중앙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는 『한국인은 과다한 지방 섭취로 인한 비만보다는 식사량이 많아 생기는 비만이 많기 때문에 이 약이 비만치료에 효과적』이라며 『고혈압·당뇨 등 비만에 따른 질병 위험 수준이 높은 사람이 이 약의 적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상시험 과정에서 복용자의 14%가 두통을 호소했으며, 4%는 변비, 식욕 자체의 감소 등의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덕틸은 식사시간과 상관없이 하루 1캡슐 복용하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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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던 지방 흡수 억제제인 ‘제니칼’에 이어 새로운 비만 치료제 ‘리덕틸(Reductil)’이 등장해 다이어트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듯 싶다. 지난 5월쯤 판매될 예정이었던 리덕틸이 10월 중순 국내에서 판매가 개시된다고 한다.
리덕틸은 지난 97년 FDA의 승인을 받은 후, 전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비만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대뇌 식욕 중추에 작용, 포만감과 관련된 신경 호르몬 ‘세로토닌’ 등의 분비를 조절하여 식사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억제한다.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리덕틸은 투여 후 5~10%의 체중 감소를 보이며, 식사요법을 병행하면 6개월 이상 체중 감소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복용 방법은 식사 시간과 관계 없이 하루 한번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두통, 변비, 식욕 자체 감소, 맥박수 증가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 의약품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살빠지는 원리=리덕틸은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하던 중 식욕억제 효과가 발견된 것으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이다.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뇌가 빨리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제니칼은 위장 등 소화기계에 작용, 이미 먹은 음식 중 지방의 3분의 1 정도가 그냥 대변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리덕틸은 아예 덜 먹게, 제니칼은 먹은 음식의 소화흡수가 덜 되도록 하는 차이가 있다.
▲얼마나 빠지나=리덕틸은 서울중앙병원 박혜순 교수팀이 99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임상시험한 결과 자기체중의 평균 6.7%가 줄었다. 적당량의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리덕틸을 복용했을 때 평균 5.92㎏(=자기체중의 6.7%)이, 운동과 식이요법만 했을 때는 1.54㎏이 각각 감소했다. 제니칼은 해외임상 결과 1년간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을 때 자기체중의 10% 정도가 줄었다. 리덕틸은 첫 4주만에 1~2㎏, 6개월 안에 대부분 체중감소가 이뤄진다. 제니칼은 첫 4개월 내에 대부분 감량이 이뤄지고 나머지 기간은 효과를 지속시키는 정도다.
▲부작용=제니칼은 지방변과 복부 팽만감 등 소화기계의 부작용이 대부분인 데 비해 리덕틸은 신경계에 작용하는 약이어서 ‘두통’이 가장 잦은 부작용이다. 임상시험에서 리덕틸 복용자의 14%가 두통을, 12%가 변비로 불편을 호소했다. 이 외에도 불면증이나 어지럼증 등 신경계 증상과 여드름 등 피부질환도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부작용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제니칼은 6%, 리덕틸은 4%였다.
▲적응증 및 용법=두 약 다 BMI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30 이상인 경우에 복용한다. 27~30이라도 고혈압·당뇨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복용한다. 그러나 한국인의 경우 골격이 서양인보다 적어 BMI지수가 25만 돼도 비만으로 봐 약을 복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제니칼은 하루 3번 식사 도중이나 식사후 1시간 내에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리덕틸은 1일 1회 아무때나 복용한다.
▲금기사항=리덕틸은 혈압을 2㎜Hg 정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로 조절이 안되는 고혈압 환자나 협심증 환자는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약물로 조절이 되는 고혈압 환자는 리덕틸 복용으로 장기적으로 비만도를 낮춰 혈압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본다. 이밖에 리덕틸은 간장과 신장, 폐가 안좋은 경우나 간질 등 정신질환·녹내장 환자는 복용할 수 없다. 또 16세 미만의 소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없어 권장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제니칼은 담석이나 신장결석이 있거나 지용성 비타민이 부족한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는다. 임신부나 수유 중에는 복용해선 안된다.
▲약을 중간에 끊었을 경우=두 약 모두 체중은 다시 불어난다. 결국 비만치료제는 평생 먹어야 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비만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며, 약에만 의존하기보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