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잡학과 교수
<강의계획서>
8주차 : 체첸
9주차 : 시에라리온
10주차 : 소말리아
11주차 : 콜롬비아와 파나마
12주차 : 미얀마
13주차 : 동티모르
보강 : 분란의 씨앗과 UN
점점 학생들이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는것 같아 기쁘네.
왜 싸우는걸까.
그런 물음이 모여 마침내 이런 분쟁을 종식시킬거라 믿는 내 입장에선
아주 반가운 현상이지.
오늘은 파키스탄으로 가볼 예정이네.
빠짐없이 수강한 친구들은 2주차 수업때 다룬 아프간을 기억하겠지?
파키스탄은 이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네.
보통 탈레반 하면 아프간을 많이 떠올리곤 하는데
탈레반은 파키스탄에도 근거지를 갖고 있다네.
그래서 오늘은 탈레반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볼 예정이야.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역은 원래 파슈툰 족이 살던 지역이었네.
19C 말 영국이 아프간을 침략해서 일방적으로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구분하는 선을 그어버렸고
그 선이 그대로 국경으로 굳어진졌다네.
그게 바로 듀랜드 라인이지.
말하자면 파슈툰 족이 살던 땅이 아프간과 파키스탄으로 두동강 난 셈이야.
물론 파슈툰족은 듀랜드 라인을 인정하지 않는다네.
국경의 '부족 지역' 이라고 부르는 곳에 국가 없이 부족으로 모여살고 있지.
이 부족지역은 결국 아프간도 아니고 파키스탄도 아닌 땅이 되어버렸다네.
파슈툰족끼리 모여살고, 아프간이나 파키스탄 정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미군도 함부로 들락거릴 수 없는 이 땅은
탈레반에게 안성맞춤이라네.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정부의 컨트롤 아래 있는곳은 위 지도의 초록색 지역 뿐이지.
파키스탄의 탈레반과 아프간의 탈레반은 서로 각별하게 지원하는 사이라네.
미군의 공격으로 아프간 탈레반이 밀리면 잠시 파키스탄 탈레반으로 도망쳤다가
상황이 잠잠해지면 아프간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따라서 미국 입장에선 파키스탄에 탈레반이 버티고 있는 한
아무리 아프간 탈레반을 소탕하려 해봤자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네.
그래서 파키스탄 정부에 지원금을 건네며 탈레반을 소탕해달라고 하지만
사실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과 공생관계를 갖고있지.
파키스탄 정부는 미국에게 '탈레반 소탕하게 돈 좀. ㅇㅅㅇ' 해놓곤
군사작전은 하는둥 마는둥, '몇명이 죽었어여' 하는 형식적인 보고서만 내는거야.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은 탈레반 세력이네.
지난 강의에서 흥미로운 질문을 받았네.
'아프간은 알카에다가 일으킨 911때문에 쑥대밭이 된건데 왜 탈레반은 알카에다의 지원을 받나요,
오히려 탈레반쪽에서 빈라덴을 싫어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많이들 놓칠 수 있는 사실이 한가지 있지.
아프가니스탄=탈레반이 아니라는 점.
탈레반은 파슈토어로 '학생' 이라는 뜻이네. 실제로 기원은 이슬람 신학교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신학생들이었고.
대체로 파슈툰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
문제는 이들이 이슬람 경전을 완전히 자기멋대로 해석한다는거야.
이슬람의 가르침대로라면 탈레반은 100% 사형감이네.
이들의 목표는 무력을 사용하여 극단적인 신정일치 종교사회를 만드는 것이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수구꼴통 쿠란왜곡자..정도 되려나.
911테러 이후 이슬람에 대한 인식이
테러리즘, 탈레반, 알카에다, 무장세력, 차별주의 등의 안좋은 쪽으로 기울었는데
이는 비 이슬람 교도들의 착각이지.
정상적인 이슬람 교도들도 탈레반과 알카에다같은 세력에 대해 반발한다네.
애초에 중동이라는 동네가 부족, 종파, 경제적 이득, 서구권과의 알력 등으로
상호 집단간 태도는 아주 상이하네.
파키스탄은 2천년대 들어 핵개발로 인해 경제 제재를 받고있는 상황이었는데
911테러 이후 '아프간 치러가게 영공을 열어달라. 그러면 경제제재 풀고 원조도 해줄게.
싫음 석기시대로 돌아가던가. ㅇㅅㅇ' 라는 딜에 응해서 겨우 살아났지.
반면 탈레반 세력은 알카에다와 빈 라덴을 보호해주었기 때문에
아프간에서 박살나고파키스탄으로 도망온 꼴인 셈이네.
탈레반 세력을 완전히 뿌리뽑기 어려운 까닭은
이동네 주민들은 애초에 부족 단위로 생활하기 때문이네.
부족이 탈레반에 친화적이냐 아니냐에 따라 대우와, 경우에 따라선 생활이 힘들고 아니고가 결정되기 때문이지.
먹고사는게 어렵기 때문에 탈레반에 들어가는 경우도 늘고 있고.
중동의 테러리즘 세력은 보다시피 한순간에 섬멸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악순환의 고리가 아니라
아예 악순환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꼴이야.
사실은 나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이 막장 사태를 대체 어떻게 끝낼 수 있을지 암담해진다네.
오늘 강의는 다소 두서없었는데; 잘 이해가 됐을지 모르겠군.
질문은..환...영...하네...
수업 끝났네.
나가도 좋아.
첫댓글 헐 나이거 궁금햇는데 정독하구와야지!!
이슬람경전자기들멋대로해석하는거싫다. 진짜쩌는선지자가 나타나서 인간중심의 해석으로통일되는건 그냥희망일뿐일까? 으... ㅜㅜ
오늘 연을쫓는아이 읽구있었는데 딱 관련글이당! 이따 정독해야징! 댓천여시 소환함♥♥♥
연을쫓는아이진짜재밌지 느끼는게많은책!
쉽게설명해줘서 고마오~!!!!!!!!
코란 해석에 따라 이렇게 다른 파들이 파생되다니... 코란에 대해 읽어보구싶다 ㅋㅋㅋ 그러려면 아랍어를 해야겠지 ㅠㅠ
다시읽어바야지!!!
잘봤어요!! 다른 강의도 보러 갑니다!!
이 싸움이 끝나지않을것같아서 무섭다....ㅠㅠ도대체 언제 전쟁은 사라질까ㅠㅠㅠㅠ지금 한국 근현대사 배우는거 이해도우려고 서양 제국주의까지 같이 공부하는데 겨수님 글까지 같이 보니까 진짜 미국이랑영국이 너무 싫어져요ㅠㅠㅠ
이번강의는 좀 어려운거같아요ㅠㅠㅠㅠㅠ여러번 읽어야겠어
와..진짜 이 싸움의 끝이ㅡ어딜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