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츠야마 (松山) 여행기
과 우 회
이사 이 세 용
일본하면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 마는 좀 생소한 (소도시)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와 소개하기로 한다.
(첫째 날) - 문화재가 잘 보존되어 있는 작은 도시
마츠야마 공항에 내리니 여름비가 보슬 보슬 내리고 있다. 소도시여서 인지 조그마한 비행장 이였다. 여성 입국 심사원 2명이 지문도 찍고 사진도 찍고 꼼꼼히 철저하게 심사한다. 좀 시간이 걸린다.
버스에 타자마자 가이드가 소개를 한다. 일기 예보로는 내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여행일자를 잘못 잡은 것 같다.
호텔 까지는 약 40분 걸린다고 한다. 우리 일행 12명과 다른 여행자 12명 모두 24명이다. 시코꾸의 마츠야마는 잘 안 알려져 있으나 일본으로서는 정통적인 일본의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문화재가 많이 잘 보존된 곳 이라 고한다.
일본의 유명 관광 도시는 속된 말로 닳고 닳았지만 마츠야마는 순진하고 인심 좋은 곳이라고 소개한다.
식수는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데 께름칙하면 물을 사서 마셔도 된다. 화장실 휴지는 바로 변기에 버린다. 자동차는 운전석이 한국과는 정 반대로 되어있으니(국왕이 있는 나라가 운전석이 반대로 되어있다. 예, 영국, 태국, 일본 등) 주의하란다.
비 내리는 차창을 내다보니 옛날 전차가 연속으로 수시로 다니고 있어 우리의 옛날을 생각하게 한다.
이곳은 역사가 3,000년이나 넘는 일본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온천으로 유명하다 고한다.
호텔에서 식사 후 바로 온천장으로 갔다. 깊은 계곡에 위치한 3층 높이의 도고온천, 넓은 탕 내에 나무가 많아 정글 온천이라고도 하는데 하루에 몇 번 이라도 온천욕을 해도 된다고 한다.
시설은 현대화 되어 있지 않았지만 물의 질이 좋아 일본인들은 시설은 뒷전이고 수질 따라 모여든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관광객은 적고 대부분 일본 사람들이다.
일본의 온천은 북해도의 노보리 베츠온천, 고베의 아리아 온천, 후쿠오카의 벳푸 온천 등 유명한곳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마츠야마 도고온천은 알칼리성 단순 유황 온천으로서 수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곳은 "유가다"(잠옷) 옷을 입고 온천이나 식당이나 호텔 내에서 활보하고 다닌다. 유가다 는 원래 기모노(일본 정통옷)를 축소한 의미의 옷이라고 한다. 기모노 옷은 원래 12개의 천으로 둘둘 말아 입기 때문에 원래 노 팬티였지마는 현재는 팬티를 입는다고 한다. 유가다를 입으면 반드시 팬티를 입어야한다.
유가다 입는 방법은 옷깃을 오른쪽이 속으로 들어가게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입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반대로 입을 경우에는 죽은 사람에게 수의를 입힐 때나 사무라이 가정이 망해서 패가 될 때에 반대로 한다는 것이다.
이곳 일본인들은 남에게 피해 입히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목욕 할 때에 옆 사람에게 물을 튀긴다던가, 길을 가로 막는 것 등을 싫어하니 주의하라고 가이드가 귀띔해준다. 남탕에 여자 청소원이 수시로 들어오니 놀라지 말라는 것이다.
이곳은 남탕 여탕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3일에 한 번씩 바꾼다고 한다. 남탕은 남탕의 특유의 냄새가 있고 여탕은 여탕의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남탕 여탕을 바꾸면 이상하게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이 음, 양의 원리가 아닌가요?
(둘째 날) -마츠야마 城 (400년 전에 세워진 목조 건물)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데 오후에는 비가 갠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옛날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손을 꼭 쥐고 펴지지 않아 주지 스님이 아기의 손을 펴니 손안에서 돌이 떨어 졌다고 해서 石手寺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시코쿠에는 88개의 절이 있는데 이 절은 51번째 절로서 홍법(弘法)대사가 태어난 곳 이기도하다. 홍법 대사는 88개절을 순례한 것으로 유명한데 88곳의 절을 차례로 찾아 참배하면 행복해진다는 설이 있어 오늘도 흰 가운을 입은 수십 명의 관광 집단을 볼 수 있는데 이들은 몇 개월 동안 걸쳐 88개절을 모두 순례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시테지 에는 본당, 삼층탑, 호마당 등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사찰인데 옆에는 긴 동굴이 있어 우리나라의 땅굴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경계에는 지장보살이 일렬로 있으며 머리에는 모두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고 입구에는 놀랍게도 제주에서 가져온 듯 한 돌하르방이 세워져 있었다.
일본에는 오사카 성, 나고야 성, 구마모도 성, 마츠야마 성의 4대城이 있는데 모두 복원되어서 시멘트를 발랐으나 그중 마츠야마성만은 400년 전에 지은 목조건물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마츠야마 성은 일본 "에도" 시대에 25년간에 걸쳐서 완성되었다고 한다.
올라갈 때 케이블카(약 4분소요)를 타고 내려서 천수각 앞에서 다시 매표하고 들어간다. 해발 132m인 가쓰야마(勝山) 산정에 세워진 성으로 옛날 그대로의 돌담과 층계위에 흰 천수각이 우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성 입구에서 신발을 바꾸어 신고 80도 경사가진 계단을 올라가는데 매우 힘이 들었다. 성 내에는 전쟁 때 사용하던 칼과 갑옷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성 누각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마츠야마 시내의 전경과 바다는 가히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천수각 에서 내려와 이마바리로 이동하여 좋은 물로 유명한 사이죠 천연수로 만드는 최첨단 아사히 맥주공장을 견학하였다.
견학을 마친 관광객에게 약간의 안주와 갓 뽑아낸 생맥주와 흑맥주를 무제한 제공하고 있다.
일본에는 제일먼저 삿보로 맥주가 제일먼저 나왔고 다음이 기린 맥주가 두 번째, 세 번째로 나온 아사히 맥주가 나왔으나 2,000년 이후 현재에는 아사히 맥주가 판매고 1위라고 한다.
술이 얼근하게 취한 관광객을 세토로 이동 쿠루시마해협 전망대를 관람하였다. 세계최초로 "산렌쯔리바시"(공중의 케이블로 3개의 거대한 다리를 연속적으로 연결한 다리) 세토 다리를 볼 수 있었다.
1988년4월에 완성된 총길이 9.4Km 에 이거대한 다리는 10년에 걸쳐 만들어 졌으며 공사비도 1조 1,300억 엔이나 투입되었고 900여만 명의 인력을 투입해서 만들어낸 일본 건축사의 대 역작이라고 한다.
특기할 사항은 지진이 많은 일본이 진도 8의 강진이나 초속 65m의 강풍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견고하게 건축되었다고 한다.
(세째 날) - 봇짱열차 승차 (유명 소설에 나오는 열차)
도고온천 주변 번화가를 산책을 하였다. 도고온천 주위에는 수많은 온천호텔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이곳 대중 도고온천은 3,000년 역사로 일본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온천으로 "학"이 다리를 다치고 이곳의 물에 발을 담가 치료한 것이 도고 온천의 기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관절염,류마치스 치료에 효험이 있다나? 믿거나 말거나 ? ㅋ ㅋ ㅋ
이 집(온천)은 옛날에 나쯔메 쇼세끼라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가 몇 년 동안 머물면서 "봇짱" 이라는 소설을 썼는데 그 소설이 아주 유명해져 이 온천이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도고온천 로터리에는 노천 족탕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다리를 담그고 즐기고 있으며 그 옆에는 유명한 인형 시계가 3층탑처럼 커다랗게 서있는데 맨 꼭대기에는 학이 서있고 매시 시보가 울리면 인형들이 탑옥에서 나 와 돌아가면서 춤을 추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한다.
맞은편 역에는 일반 전차가 다니고 있는데 그 사이사이에 소설에 나오는 "봇짱열차"가 관광객을 위하여 다니고 있어 승차하였다. 마츠야마 시내를 덜컹덜컹 거리며 달리는 성냥갑 같은 열차, 봇짱열차는 1888년부터 1954년까지 달리던 증기기관차를 디젤기관차로 복원하여 달리고 있다고 제복을 입은 승무원이 설명하였다.
2박3일의 여행을 마치고 마츠야마 공항으로 달리는 차내에서 가이드 아가씨가 했던 말이 지금도 살아지지 않는다.
여러 어르신들! 일본에서 기념품 사갈 것 없지요? 제가 일본 여러 군데를 가이드하면서 놀랜 것은 아직 까지도 일본 곳곳에 용사마 돌풍이 꺼지지 않고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 관광 여성들이 남대문 인천 춘천 남이섬 (용사마 동상) 까지 가면서 용사마 넌닝, 용사마 양말, 속내의, 볼펜 등을 수백 세트씩 구매해간다는 것이다.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끝
석수사 옆 긴 동굴 ( 땅굴를 연상케한다.)
입구에 웬 제주도의 돌 하루방 이?
400년전 목조건물로 남아 있는 유일의 마츠야마 城
전쟁시에 사용하던 갑 옷
천수각에서 내려다 본 마츠야마 시내 전경
쿠루시마 해협
일본이 자랑하는 세토 다리
3층 시계 탑 ( 시보가 울리면 속에 있는 탑이 솟아오르며
창문이 열리고 아름다운 인형들이 나와 춤을 춘다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대중 도고온천
첫댓글 사진을 찍었을텐데? 松山 이수웅씨아 같이 다녀오시지....
여행기를 읽고나니 마쓰야마를 관광 다녀온 느낌입니다.
좋은곳 잘 다녀오셨군요. 잘 읽었습니다.
정말 멋있는 곳을 다녀 오셨습니다.
여행기 중간 중간에 그내용과 관련된 사진을 끼어넣었으면 좋았을 텐데.....잘 읽고 잘 보고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맛야마 여행기 흐미롭게 잘 읽엇습니다 기회가되면 가보고십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기를 잘 읽고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츠야마 조용하고 깨끗하고 그런 곳인듯 느껴 집니다. 앉아서 관광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