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글 주소 : http://gall.dcinside.com/peongkang/2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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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념글 내용 (사진은 다운받아서 올려주기)
인남 종영 후 뒤늦게 본 내가 흥분해서 블러그에 올렸던 허접 글... 이나 정전방지를 위해.... >>
얼마전 종영한 " 인현왕후의 남자" 는 tvN에서 한 타임슬립 소재 케이블 드라마입니다.
요새 타임슬립드라마가 많이 나와 소재도 식상하고 주인공들이 개인적으로 호감이 안가 보지 않고 있었는데
끝까지 워낙 호평을 받아 한번 보았다가 와~우! ^0^
몇 년간 뒷심없는 한드에 많은 실망을 한터라 더욱더 감탄을 하게 되네요.
한중일 타임슬립 드라마를 다 본 저로서는 최고의 드라마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 몇 년간 나온 한드 중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개연성이 딱딱 맞는 대본, 연출, 편집, OST, 주인공의 케미, 가볍지 않은 주제,CG 뭐 하나 빠지는게 없습니다.
매회 달달함 + 감칠맛 나는 대사 + 뛰어난 액션 + 절절한 슬픔 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시청자들을
"멘붕" 상태로 1회부터 16회까지 퍼펙트하게 이끌어 갑니다.
원작도 없이 창작물로 염통을 쥐었다 놨다 하신 작가님.... 신이 내리신건가요?
유인나와 지현우의 재발견.... 한드의 장점이 섬세한 표정인데 정말 사랑이 가득한 눈길이 오고 가네요~
케이블이나 공중파에대한 구분이 없는 해외팬들의 반응은 대단하구요.
중국의 네이버인 바이두에 들어가면 한드 중 1위입니다.
흔히 로코에서 보여졌던 전형적인 장치들 없이 (삼각,사각,주위의 방해,막장...) 두사람과의 관계에만
집중하면서 기가 막히게 "인과(因果)"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일관성있게 끌고 나갑니다.
< 너무나 뛰어난 ...>
1. 인과(因果)로 일관된 가볍지 않은주제
2. 출연 연기자 모두의 자연스럽고 균형잡인 연기조화
3. 바람직한 주인공들
여주인공 : 자기 일에 열심이고 감정표현에 충실하다. 누구라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성 ,
잘못하면 어색할 수 있는 대사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유인나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남주인공 : 현대로 떨어져 어벙벙한 모습의 코메디를 만들지 않고 (이 부분은 작가의 치밀한 계산이...
붕도의 익숙한 공간, 조선시대 배경 사극 촬영지로 처음 떨어짐) 아주 영리하게 적응..
로코에 자주 나오는 나쁜남자, 냉정남, 촌드레남이 아니다.
4. 두 주인공이 밀당 없이 감정표현에 정직하면서도 아주 로맨틱하다는것.
5. 한드의 단점인 뒷심이 없다는 걸 극복 ( 매 회마다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6. 완성도 높은 대본( 작가님 손바닥 안의 손오공이 된 시청자들..)
7. 뛰어난 연출 (한드의 단점이 액션이 약하다는 건데 액션까지 완벽... 감독님 닥찬 !!!)
8. 장면분할이 환상인 적절한 편집, OST, 두 배우의 케미
9. 케이블 방송 : 바람직한 키스신, 적절한 방송분량 (공중파였다면 더 늘려야 했을 것이다)
10. 뛰어난 CG
< 약간 아쉬운 디테일 부족 >
1.부적이 피로 더러워졌다가 어느 순간 말끔해진다.
2.붕도가 제주도에서 중국대륙 관광객대상 안내책자로 현대생활을 익히는데 중국대륙은 간체자를 쓰고
생활중국어인지라 옛 고문을 익힌 붕도가 쉽게 읽었다는게??
차라리 대만 관광객대상인 번체자 안내책자가 더 낫지 않았을까?
3.케이블 방송 : 정말 심하게 아쉬운...낮은 인지도 (덕분에 팬들이 무보수 다단계 영업을 해야)
4. 두 주인공 연기의 2%부족함( 워낙 케미가 좋아 무시할 정도이지만 )
5.속도감이 빠르고 주제가 생각하면서 봐야 하기에 두어 번 더 봐서 이해해야 한다.
6. 현대로 올 때마다 옷을 훔쳐 갈아 입는데 그 때마다 딱 맞는 치수와 모델같은 어울림
7. 머리를 스스로 자르는데 전문 미용인의 솜씨 ??
8. 의금부 감옥 안에 죄수의 봇짐을 확인도 않고 넣어 주는 모습
< 팬들의 논란거리 >
해외팬들은 나노단위로 분석해서 토론을 벌이더군요.
1. 13회 화살 2대까지 맞아도 이동안함 , 15회 자수와의 대결에서 왜 이동을 안하지?
목숨을 치명적으로 앗아길 수 있는 상황에서 이동
2. 16회 핸드폰이 조선시대에 울린다?
밧데리, 기지국 논란이 많은데 이 들마는 환타지이다
부적이 윤월이의 염원에 의해 시간이동을 시켜 주었다면 핸드폰은 희진이의 염원이 담긴 물건~~
핸드폰이 문제가 된다면 부적 자체도 말이 안된다.
3. 조선시대 도피 생활 중 계속 짧은 머리
부적을 태운 후에도 계속 기억을 지니게된 붕도는 아마도 일말의 희망이?
국경 넘어 새 인생을 충분히 살 능력이 되는데도 조선 안을 돌고 있다.
4. 엔딩에서 왜 붕도머리가 안 젖었나?
화면을 다시 보시라~ 붕도 머리는 젖어있다.
중드나 대드가 달달하지만 유치하고 과장된 면이 있고 일드는 감정 절제가 너무 심해 재미가 없어졌는데
요새 중드의 발전에 위기감도 느끼고 일드 역시 감정적인 캐릭터를 새롭게 내세우기 시작하더군요.
선정성높고 작품의 질은 떨어질거라는 케드에 대한 우려를 없앤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앞으로는 지루해진 공중파보다 케드를 봐야 하는 게 아닌지...
<꼭 보셔야 할 분들>
1. 달달한 로맨스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2. 기존 한드에 식상하셨던 분들
3.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찾으셨던 분들
과거 사건이 해결되고 다르게 진행되면서 붕도의 "도"자가 달라집니다. 실록에서 그리고 나중에 묘비 명에서요.
4회 圖 - 10회 道 - 14회 묘비명 到
작가님 치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