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변화하여 우연히 만들어진 것으로 인류가 만든 최초의 조미료라 불리는 식초.
과거 식초의 종류로는 곡류, 과실 등을 원료로 하여 발효시킨 양조식초와 빙초산 또는 초산을 희석하여 만든 합성식초 정도뿐.
이중 과실식초의 하나인 감 식초는 마시는 건강 식초의 효시로 95년부터 등장해 97년에 약 15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확보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강한 맛 때문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반면 식초가 이미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은 일본의 경우, 식초 음료 시장은 지난해 약 4000억 원 규모. 블루베리에서 망고 와인
식초까지 총 50여 가지의 식초를 음료수처럼 골라 먹는 가게가 성업 중이다.
****** 신맛개선, 식초 건강론 타고 대중속으로
그러나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식초가 피로회복과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변비예방 등에 효과적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일본의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건강 음료로 서의 식초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요즘 나오는 건강 식초
음료들은 기존 요리하는 식초와 달리 새콤함에 달콤한 맛을 더해 마시기 편한 음료 타입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 홍초, 시지않고 부드러운 웰빙 과일초
지난해 마시는 식초 열풍을 주도한 제품은 홍초.
홍초는 석류와 자색고구마, 오미자 등 붉은 빛을 띠는 과실을 담가 만든 제품. 원재료가 붉은 만큼 색상도 맑은 선홍색이다.
2005년 7월 홍초를 최초로 출시했던 대상은 당시 소비자들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출시 9개월 만에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대상은 올해 홍삼과 백년초로 만든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이 중 '청정원 마시는 홍초 백년초'는 제주도산 백년초를 발효ㆍ숙성시켜 벌꿀, 식이섬유, 사과농축액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변비치료와 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 먹으면 약이 되는 식초
이렇듯, 최근 식 음료 업계들이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식초음료에는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이미 식초는 전통적으로 민간요법에 응용되는 등 효능에 대해서는 널리 알려진 바 있는데, 식초의 유기산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해 에너지 방출을 도와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으며,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과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영양학 적으로도 식초의 구연산이 칼슘과 결합해 칼슘의 흡수율을 높여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 식초는 지방화합물의 합성을 방지 함으로서 동맥경화나 비만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일본의 미츠칸 그룹에 따르면 “매일 15ml 식의 초산 성분의 작용으로 식초첨가 음료를 마신 이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 된 바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식초의 효능은 고혈압ㆍ당뇨병ㆍ비만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동맥경화증이나 혈전증 등의
질병을 일으키는 과산화지질의 생성을 막아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며, 식초의 유기산과 아미노산이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피로물질을 막아준다.
****** 먹으면 해가 되는 식초
하지만 식초를 마신다고 다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위궤양을 비롯한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과 감기 초기에는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식초는 위산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산도가 높아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공복에 식초를 섭취하는 것은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식초는 한기를 안으로 모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몸의 한기를 발산해야 하는 감기환자들은 식초를 피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한의학적으로 몸에 수분이 탁해져 뭉친 증상을 일컫는 ‘담음’환자 역시도 오랫동안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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