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 [주간 소통신문]이 오늘(20일), 익산 동산동에 위치한 예수보육원 원장 목사가 28명의 고아들이 받는 생계비를 가로채 자신의 배를 불리는데다, 아동 학대와 동물 사육 수준의 보육, 후원금 부정 사용 등 인권 사각지대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예수보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K목사(사진 오른쪽 위)와 K목사의 아내인 H원장(사진 왼쪽 아래)
이 매체는 익산시와 일선 동사무소 회계보고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익산 동산동에 위치한 개인운영 아동양육시설인 예수보육원 원장 K목사는 5년 동안 국가에서 보육원 아동들에게 지급한 기초생활보장 수급 생계비와 주거비 7억5천여만 원을 목사 자신과 두 딸 등의 인건비, 가족생활비, 개인차량 연료비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특히 후원금도 제 용도에 사용하지 않고 운영위원회도 없이 외부와 담을 쌓고 독단적인 운영을 하면서 아동들의 노동력 착취는 물론 가혹행위를 하는 등 사육수준의 보육원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 K목사가 운영하고 있는 익산 예수보육원은 미혼모를 통해 맡겨지거나 버려진 아동 28명이 생활하고 있다. 정부는 의사무능력자인 보육원생들에게 올해 4월 기준으로 매월 1인당 국민기초생활수급 생계비 36만3천200원과 주거비 8만7천130원을 합한 45만 원 등 총 28명에게 1천260여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그런데 아동들의 후견인으로 등록한 예수보육원 원장 목사 K씨는 아이들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보육원 종사자로 등록한 자신과 두 딸과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 집사의 월급여로 아이들 생계비의 절반이 넘는 금액 750여만 원씩을 5년 동안 사용해 왔다.
이와 반대로 아이들에게 사용해야 할 주식비와 부식비는 고작 월 평균 70여만 원. 1인당 아동에게 2만5천 원으로 매월 버텨왔던 것이다. 보통 4인 가족 기준의 한달 주ㆍ부식비로 30여 명의 아동들에게 사용한 셈이다.
또한 K목사가 사용한 차량유지비 역시 아동 등ㆍ하교를 위한 것이 아닌 대부분 개인 용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을 위한 생계비의 나머지 비용을 공공요금과 공과금 등으로 사용, 아이들을 위하기보다는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고 소통신문은 전하고 있다.
소통신문은 K목사의 인터뷰 내용으로 "후원금품으로 아동들 주ㆍ부식비를 마련했다"고 변명했으나 후원금의 경우 월평균 70여만 원밖에 되지 않아, 이 후원금을 모두 아동들의 주ㆍ부식비로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아동 1인당 한 달에 5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후원금의 경우 기부자의 기부 의도대로 사용해야 하지만 K원장은 예수보육원 명의의 통장에 모아두고 임의로 사용해 사회복지사업법을 위반했다고 소통신문은 또한 전했다.
후원물품도 대부분이 간식거리로 결국 아동들이 5년여 동안 굶는 수준의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예수보육원은 또 법에서 반드시 설치 운영토록 하고 있는 운영위원회도 설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운영해 왔다.
특히, 중증장애인 6명과 경증장애인 3명에 대해서는 장애인시설로 전원 조치해야 하지만 이를 이행치 않고 이들을 억류하면서 생계비를 챙겨왔고 지난 1월에는 장애아동 1명이 사망해 타살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의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예수보육원 아이들에 대해 “북한 아이들 같다”고 증언했다. 전체적으로 키가 작고 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에는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4명의 아이들 머리를 강제로 삭발해 아동학대와 인권문제가 학교에서 논란이 됐다. 아이들 간 관리체계가 있어 관리대상 아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데 대한 본보기로 삭발을 했다고 밝힌 한 아동은 3일 동안 학교에서 울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어버이날 부모에게 쓴 편지 내용에는 “아이들 기저귀 잘 갈아줄게요. 설거지 잘할게요. 아이 우유 잘 먹일게요”라는 내용이 주종을 이뤘다. 자신들이 해야 할 보육 업무를 아이들에게까지 강요하면서 노동력까지 착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아동들이 한번 입은 옷을 갈아입히지 않고 연중 계속 입고 다녀 항상 심한 냄새 때문에 역겨울 정도였다고 말한 학교 관계자들은 또, 예수보육원 아이들은 급식 시간에 매일 점심을 서너 차례 더 먹는다고 밝혔다고 소통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해명을 듣고자 본 기자가 오후에 보육원을 찾았으나 만날 수 없었고 전화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