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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암산(828m) 황매산(1108m) 번개산행
언제? : 2010년 5월 20일
누구랑? : 기러기님,오렌지님,레몬님,토끼님,골드랜드님,방랑자님.포크레인님.수향님.짱구님 그리고 나 이상 10명
날씨는? : 맑음
코스는? : 대기마을 - 매바위 - 누룩덤 - 칠성바위 - 전망대 - 감암산 - 천황재 - 베틀봉 - 황매평전 - 황매정상(점심) - 황매평전 철쭉군락지 - 모산재 - 순결바위 - 국사당 - 영은사 - 대기마을 (약 14km 8시간 쉬엄쉬엄)
프롤로그 : 올해의 철쭉은 전국적으로 늦긴 하지만 황매산의 철쭉은 2주정도가 늦게 만개했으니 늦어도 보통 늦은게 아니다
그나마도 당초 5월15일로 토요산행을 공지 했지만 내자신이 그날 중요한 일정이 있었고 다른 회원님들도 그날의 일정들이 많아서 카페에 올렸던 토요산행 공지를 내려버리고 18일로 번개를 잡았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18일을 전후하여 전국적으로 많은 비소식이 있어 20일로 연기 했었는데 결과적으로 18일에 전국에 내렸던 비가 철쭉의 싱싱함을 살려 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
왜냐면 비가 오기전에는 피어난 철쭉의 꽃잎들이 가뭄과 뜨거운 한낮의 뙤약볕에 타들어가고 있었는데 18일의 비가 타들어갔던 꽃잎을 다시 살려내어 청초하고도 싱싱한 철쭉의 모습으로 살려 놓았으니까...
산행은 당초 계획은 장박리에서 시작하려 했으나 너무 밋밋하고 우선 차량의 이동이 만만칠 않아서 암릉미가 뛰어난 감암산으로 돌기로 했는데 대기마을에서 시작해서 - 매바위 - 누룩덤 - 칠성바위 - 전망대 - 감암산 으로 먼저 올라간다
서산에서 06시에 출발하여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대기마릉에 도착하니 09시 약 30여분간 화장실도 다녀오고 산행 준비를 마치니 09시30분.....출발전에 대기마을회관 앞에서 기념사진 한컷 하고....
정자를 끼고 오른쪽으로 올라간다...정자에서 한가로이 노니시는 시골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렸을적 고향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시멘트 도로가 끝날즈음 왼쪽으로는 묵방사 가는길이 나오는 삼거리에 감암산 가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조금 더 오르자 이제 임도가 끝나고 숲으로 접어드는 다리가 나온다
삼거리의 진행로가 나오는데 좀더 전망이 좋을 암릉쪽으로 치고 올라간다
조금 오르자 확 트인 조망이 펼쳐지기 시작 하는데....
조망이 너무 좋아서 가다쉬고 가다쉬고 하면서 눈앞에 펼쳐진 시원한 전망들이 눈이 즐겁다
하늘은 맑고도 푸르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줘서 뜨거운 햇볕 말고는 모든 요소들이 산행을 하기엔 더없이 상쾌하다
더구나 비가 내린후라서 등산로의 흙먼지도 전혀 안나고 촉촉한 공기들이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뻘 뜷림을 느낀다
오늘은 레몬님을 집중적으로 모델로 구애를 했는데 나중엔 레몬님은 안보이고 오렌지님만 옆에 남아서 오렌지님이 모델이 되주었다....벌서 황매평전 쪽엔 철쭉이 바알갛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이곳의 철쭉은 고도가 낮아서 떨어진 꽃잎들도 많았지만 지천이 철쭉들이다
감암산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전체가 이렇게 암릉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곳곳에 기암괴석들이 많아서 조망이 시원하고 상쾌하다...이제 누룩덤에 다왔나보다
누룩덤이다....
누룩덤을 배경으로 레몬님을 찍었는데 누룩덤은 멀리서 봤을때 마치 누룩을 겹겹이 쌓아놓은 모습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조금더 올라가서 뒤돌아본 누룩덤의 모습이다
감암산으로 가는길이 모두가 이렇게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데 환상적이다
누룩덤을 지나서 이제 칠성바위에 도착 했는데 먼저 도착하신 님들이 너무나 환상적인 조망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그 아래로는 마치 정원을 잘 다듬어 놓은듯이 곳곳에 철쭉이 한아름씩 피어있다
너무나 잘 다듬어진것 같은 정원....그래서 오렌지님을 가운데 앉혀봤다
토끼님이 이꽃을 철쭉이 아니고 영산홍(흔히 우리가 아는 연산홍의 정확한 이름은 영산홍이다) 이라고 한다...그래서 철쭉과 영산홍의 정확한 차이를 알아봤다
'왜철쭉'(영산홍)은 상록성 관목으로 겨울에도 잎을 달고 있는데 비하여 철쭉은 키도 크게 자라며 겨울이 되면 잎이 떨어지고 꽃눈만 남께된다. 따라서 봄이 되면 잎이 나오면서 꽃이 피게되나 영산홍은 겨울에도 잎이 파랗게 달려 있으며 주로 일본에서 개량해서 보급되는 종이라고 한다. 요즘은 철쭉도 영산홍과 교배해서 분재로 가꾸어지기도 해서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이꽃이 영산홍인데 산철쭉과는 꽃잎모양이 다르다는걸 알수 있다 이 사진은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퍼온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보면 위의 영산홍과 우리나라의 철쭉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가 있다
철쭉은 진달래과에 속하는 수종으로 영산홍도 철쭉의 범위에 속한다고 한다.그러나 보통은 철쭉이라 하면 우리나라, 중국 등지의 산에 자생하는 낙엽활엽 관목의 철쭉을 지칭하며 키가 큰반면 영산홍은 일본이 원산이며 상록활엽 관목으로 많은 원예종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왜철쭉(영산홍)은 일본원산이며 키가 작다고 하여 붙여진 영산홍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한다.
왼쪽이 베틀봉이고 저멀리 높은 암봉이 황매산 정상이다
현위치 828봉 감암산이다
감암산을 지나서 베틀봉으로 가는 천황재 근처인데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번 번개산헹에서 우리 이쁜 꽃님들을 철쭉과 비교를 해봤는데 어떤 꽃이 더 이쁜지 댓글로 달아주셈....(노란꽃과 빨강꽃중에...)ㅎㅎㅎ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베틀봉을 지나서 본격적인 황매평전이 시작된다
높은 암봉에 서있는 기러기님이 마치 전쟁을 지휘하는 지휘관 같다
베틀봉쪽으로 올라가다가 지나온 감암산 능선을 바라봤다
베틀봉 정상에 서니 멀리 지리산 천황봉이 보이고 레몬님의 등뒤로 철쭉 군락지가 시작된다
키가큰 연분홍색깔의 철쭉과 붉은색의 산철쭉이 조화를 이루어 모두의 입에서 감탄사를 토해내게 만든다
이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어 이곳이 1100고지이니까 1400고지의 소백산의 연분홍 철쭉도 6월초면 금방 피어나리라
연분홍의 철쭉을 보노라면 마치 갓 시집온 새악시의 수줍은 미소같다
골드랜드 홍이표님의 표정과 폼이 근사하다...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입이다...뭉개구름처럼 몰려있는 철쭉보다도 이렇게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철쭉의 모습이 또다른 자연미가 느껴진다
고개를 넘어가는 중간의 양옆으로 철쭉의 모습과 파란하늘의 색깔이 너무나 청량하고 소담스러워 오렌지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길 양쪽으로 아무렇게나 피어있는 철쭉들이 너무나 소박하지 않은가?...
이제 본격적인 군락지가 시작 되는데 사진을 찍다보니 일행들은 저앞에 가있어 오렌지님만이 유일한 모델이다
지난번 제암산에 갔을때 느꼈던 건데 꽃은 만발해서 가장 수분을 활발하게 필요로 할때 가뭄으로 인해 수분은 부족하고 한낮의 뙤약볕에 꽆잎의 가장 얇은 부분부터 축 늘어져 시들어가고 있어서 철쭉들의 싱싱함을 느낄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제와 어제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인해 가뭄은 해소되고 철쭉은 수분을 잔뜩 빨아들여 싱싱하고도 청초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이곳에서 모산재로 바로 하산할수도 있지만 우리는 아직은 갈길이 멀다...오늘은 실컷 최대한 꽃놀이를 즐기며 놀다 가야한다
전망대쪽으로 올라가다가 뒤를 돌아보니 너무나 경치가 아름다워 카메라를 들이대니 이렇게 자연스럽게 포즈가 나온다....역시 천지님들이지...
전망대에서 베틀봉쪽의 군락지다...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최고의 군락지일거다....저멀리 우리가 올라왔던 누룩덤에서 감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다
아마도 우리가 당초 이곳 황매산을 찾을려 했던 18일에 만약 비가 오지 않았다면 이렇게 청초한 모습을 본다는건 어려웠을게다
왜냐면 철쭉의꽃잎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이곳도 제암산의 꽃잎처럼 타들어가서 메말랐다가 비를맞고 수분을 받아들이고 시들했던 꽃잎들이 다시 생생하게 살아난 흔적들이 보였으니까....수향님이 맘먹고 잡은 포즈다...ㅎㅎㅎ
이 황매산을 내가 처음 찾았을때는 내 일생에서 평생토록 보면서 살아갈 꽃들을 그날 하루에 다 봐버렸다며 가슴벅찬 감동을 토해냈었는데 이 계절이 다가기전에 우리 천지회원님들에게 황매산의 철쭉을 꼭 한번 보여주고 싶었었다
전망대다...이곳에서는 어딜가나 아이스케~~키~~하고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이곳에서는 한개에 천원이란다...골드랜드님이 열개를 쐈다...얼마나 시원한지 먹어본 사람들만 그맛을 안다
전망대쪽에서 산청군쪽의 군락지와 황매산으로 올라가는 전경이다...구불구불한 황톳길이 멋스럽다
이제 아이스크림을 한개씩 먹고 갈증을 푼다음 황매산 정상쪽을 향해 진행한다
정상쪽으로 가다가 뒤돌아본 모습이다
이곳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단적비연수를 촬영했던 세트장이 나온다...철쭉과 정자와 황매산의 정상이 참으로 조화롭다
모자를 삐딱하게 눌러쓴 오렌지님의 모습이 귀엽다
몸이 푹 파묻힐정도로 키가큰 철쭉숲으로 진행하다가 바위가 나오길래 얼렁 올라가랬더니 이쁘게도 말도 잘듣는다
수향님이 숨바꼭질을?...
짠~~~ 나 여기있지~~~이런데만 오면누구나 동심인것은 자연의 이치....
정상으로 올라가는길도 참으로 아름답다...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100대 명산중에서도 21번째인 황매산의 철쭉....그명성이 결코 헛되지 않다
예전에 우리가 이산을 찾을때엔 이런 나무테크로 만들어진 길이 아니었다...좁은 등산로로 올라오려는 사람들과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서로 엉켜 왕짜증을 유발했던구간...
지금은 이렇게 공원처럼 다듬어 놓았다..더구나 바로 요밑에까지 자동차로 올라올수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 코스로는 그야말로 환상이다...총각시절.... 그시절로 다시 돌아갔으면....그 시절....돌려주~~~
나무테크도 넓이가 넉넉해서 올라가는 사람들과 내려오는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치지 않을만큼 넓다
정상을 올라가다가 잠깐 뒤를 돌아보니 발아래로 그림같은 전경이 펼쳐진다....
오른쪽 밑에는 단적비연수를 촬영했던 영화 세트장이 보인다...산청군 차황면쪽에서 자동차로 올라오면 저곳에 주차를 하고 한적하게 올라오면 된다
이제 정상이 바로앞에 있다
드디어 황매산 정상이다....레몬님과 토끼님이랑 좀 힘들어 보여서 싱싱한(?) 사람들만 올라오고 저 아래에서 기다리게 하고 싶었지만 무조건 가야 한다고 해서 모두가 올라왔다 ...잘했지....히히
저 아래 왼쪽으로 내려가는 능선이 당초 우리가 올라오려 했던 장박리로 내려가는 코스이다
오른쪽으로는 중봉과 하봉을 거쳐 삼봉으로 해서 덕만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암릉코스이다...철쭉산행이 아닌계절엔 저코스도 환상이다
기러기님과 먼저 올라와서 만세를 외친다....얼마나 가슴이 벅찰까?...나도 벅찬데....이곳에서 점심먹을 그늘진곳을 찾아봤다
정상 바로옆의 암봉 밑으로 그늘진곳을 잡고 점심을 펼쳐보니...아이고메...우리 천지의 여성회원님들...세상에 아직도 따끈따끈한 불고기에 뜨거운 미역국에 보기만 해도 침넘어갈 싱싱하 상추쌈에 쌈장...토끼님이 담아온 각종 산나물 짱아치...그리고 참치조림...몇만원짜리 부페가 부럽지 않다... 이럴줄 알았으면 난 그냥올걸...얼마나 많이 싸왔는지 절반도 못먹었다
점심을 먹고나니 사람들이 많아서 찍지 못했던 정상 인증샷을 뒤늦게 하고는 하산한다...
저 아래엔 철쭉 축제장이 보이는데 저곳에 가면 시원한 막걸리가 있을텐데....합천군 가회면쪽에서 올라오면 저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오면 된다
이곳은 원래 산주인이 목축업을 하기위해 초지를 조성했었으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목장을 그만두게 되다보니 자연 발생적으로 철쭉이 이렇게 자라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또한 이 산은 어딜가나 자생하는 철쭉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그늘이 없는 이곳에 철쭉이 많이 퍼지게 되지 않았나 싶다
하산하는 길도 너무나 그림처럼 아름답다
무언가 아쉬워서?....아님 내려가기가 싫어서?...자꾸만 뒤돌아 보게 한다
매년 5월5일에서 10일 사이에 황매산 철쭉제가 치러지는데 올해엔 5월 8일에 이곳에서 제를 지냈다
축제장의 길거리 포장집에서 손두부에 막걸리 한사발 시켜놓고 건너편의 철쭉군락지를 감상하며 한잔씩 목을 축이고 모산재쪽 군락지로 향한다
올라오자 마자 환호성들이다...뭉개구름 같은 철쭉들이 산전체를 덮어 버렸다..이곳에서 후미가 올라오길 기다려 마음껏 셔터를 눌러댄다
이곳은 될수록 주말을 피해서 오면 비교적 한산한 철쭉들을 감상할수 있지만 주말엔 .....상상 해보라...
여성 회원들의 입이 귀에 걸쳤서 돌아올줄을 모른다
몇년전에 왔을때보다 철쭉의 키가 훌쩍 커버렸다
감기가 걸려 며칠점부터 고생하던 오렌지님이 힘에 부치는지 빽짱구님이 가방을 앞뒤로 둘러메고 백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레몬님이 하루종일 미소를 달고 다녔는데...노란 병아리옷하고 모자하고 철쭉의 색깔이 참 잘어울린다
저곳에 풍덩 빠져도 솜이불처럼 푹신할것만 같다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의 전사들...하산하고 싶지가 않다....저녁에 할머님 제사만 아니었다면 오늘 해가 떨어질때까지 아마 내려오지않았을게다
이곳에 자리를 펴고 아까 먹었던 손두부 한사발에 막걸리를 펼쳐 놓으면 그야말로 신선이 따로 없겠지...
그래도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해서 우리 일행들이 산행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모두들 꽃의 물결속으로 풍덩 빠져 버렸다
레몬님도 이제는 번개산행은 죽어도 안놓칠것 같은.....
토끼님도 마찬가지고....이분들이 항상 참석해야 맛있는 점심도 보장될테고....ㅎㅎㅎ
방랑자님도 오늘 함께 하게되서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역광이었지만 그래도 아쉬워서 다시한번....
우리가 걸오온길을 둘러봤다 저 앞에 있는 암릉구간부터 걸어온 길이다...오전엔 저능선에서 바알개진 이쪽을 바라보며 걸었고 오후엔 반대로 저능선을 바라보며 걷느다
참 다정하다
골드랜드님도 오늘 하루종일 입가에서 미소가 떠날줄을 몰랐다...부지런히 산행만 했다면 저녁 경매에 참석할수 있었을텐데 너무 놀면서 산행을 하는바람에 저녁경매 놓쳐서 우짠데유...
모두들 아쉬워서 다시한번 증명샷....한번더....
그대로 서서 얼굴만 돌려 보세요....참 말도 잘들어주는 대원님들...아마도 모두가 아쉬운 마음에서일게다
또다시 아쉬움에 황매산 정상을 한번더 바라보고...
한적한 꽃길이 아련한 기억속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마치 영화속에서 본듯한....
오늘의 머리 컨셉이 포클레인의 닉네임하고 가장 잘어울리는 모습...누구였더라?....만화의 주인공 같은....
꽃길의 아름다움이 너무도 평화롭다...이런곳에 서면 난 왠지 가슴이 먹먹해지며 무언가를 향한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내 주위의 모든 삶들이 멈춰 버린듯한 적막감....그리고 낭만.... 철쭉의 키가 오렌지님보다 훨씬 크다...다음에 올때는 오렌지님도 많이 커있겠지....ㅎㅎㅎ
이때가 벌써 시간이 다섯시....벌써 7시간 30분을 산행을 한셈이다
서산에서 올때 3시간밖에 안걸려서 잘하면 7시에 친목회도 참석할수 있겠구나...했는데...왠걸...차시간은 얼마 안걸렸지만 산에서 이렇게신나게 놀고 싶은걸....
토끼님음 무엇이 저토록 파안대소 하게 했을까?...이제 하산이다
이제부터 부지런히 내려가야 여섯시까지 하산할수 있다...그래야 서산에 9시까지 도착해서 샤워하고 할머니 제사에 참석할수가 있을거라는 생각을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모산재에 도착했다 지난번엔 곧장 직진을 해서 황포돛대바위로 해서 황매정사로 하산을 했었는데 오늘은 순결바위 쪽이다
골드랜드님이 오늘 함께 산행을 해보니 산을 무척 좋아하시는거 같다...오늘 술이 없어 한잔씩 나누질 못해서 아쉽지만... 앞으로도 토요산행에서 계속 함께하다보면 좀더 친숙해 지겠지?...
저 앞에 보이는 바위가 황포돛대 바위다...마치 배의 황포톷대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모산재 오기전에 계속 직진을 하면 저곳으로 하산하게 된다
나도 이곳에서 한번 포즈를 잡아봤다
우리가 하산을 해야될 모산재 식당과 작은 주차장이 있는곳이다..이곳에서 계속 내려가 영은사에서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가면 저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하산하는 길은 깎아지를 암릉이다...발아래엔 수십미터의 낭떠러지가 입을 벌리고 있어 잘 챙겨야할 위험구간이다
뒤의 배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노란 병아리 모델을 세워봤다...기암의 배경이 참으로 기가막히다
오렌지님은 아무렇게나 카메라를 들이대도 사진발이 참 잘받는다...
갈라진 바위의 틈사이로도 철쭉은 피어난다
이 순결바위에서 누가 가장 순결하는가를 테스트 해볼려 했는데 엥~~내려갈수가 있어야지~~~나는 저곳으로 들어가면 오무라 들어버릴려나?...하하하...이곳을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내리막길이 계속인데 후미 여성회원들을 위해 빨리 내려가서 차를 가져오기 위해 혼자서 최대한 빠른걸음으로 내뺐다
좀 달려 내려왔더니 땀이 비오듯하고 목에 갈증이 난다...조금전에 시원한 얼음식혜를 파는곳이 있었는데 한잔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차를 빨리 가져오기 위해 냅다 달렸더니 어느새 국사당이다
이곳 영은사에서 오른쪽 옆으로 돌면 영은사지터가 나오는데 그곳으로 계속 돌아가면 모산재 식당이 나온다
영은사지터다
이렇게 해서 부지런히 내려와 차를 가지고 와서 뒷사람들을 태우고 달렸다....
대기 마을회관을 조금 지나오니 이런 거대한 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나무일까?...팽나무일까?..팽나무가 꽃이 피는건 못보았는데....
에필로그 : 이렇게 해서 8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서산에 9시에 도착할수가 있었다. 번개산행은 도착해서 함께 저녁을 먹으며 마지막 화기가 애애한 뒤풀이가 좋아야 하는데 오늘은 함께 할수가 없어서 함께한 회원들에게 미안했다
언젠가 황매철쭉에 홀딱 반해서 금년에 철쭉의 계절이 다 가기전에 우리 천지의 회원님들에게 꼭 황매산을 함께 모시고 싶었었다...
바람언덕 김기창 형님께서 한창 철쭉군락지에서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있을때 전화가 왔었다 함께 하지못해 미안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곳인데 갑자기 일이생기는 바람에 함께 하지 못했노라고...사실은 내가 더 아쉬웠다...한분이라도 더 모시고 가고싶었었는데...
이제는 6월 8~9일 제주도 한라산 기획산행이 기대된다....작년에 천지산악회에서 최고의 히트산행을 꼽으라면 주저없이 한라산 철쭉을 꼽을정도로 황홀했던 만세동산과 윗세오름...그리고 선작지왓의 오백나한의 핏빛으로 핀다는 빨간 철쭉들이 환상이었는데 올해엔 거기에 돈내코 코스가 더해져서 남벽분기점에서 방애오름까지의 평원에 핀 철쭉이 더욱 기대된다
첫댓글 좋은그림 잘 보았습니다 토끼님의 웃음이 대변을 하는거 같습니다 얼마나 좋았을까?
꿈같은 하루였다고나 할까요?...하하하
좋아서 웃는모습을 대장님이 살짝 박았네요 대장님 감사 오고가는 길 운전해 주신 방랑자님 맛난 과일 마니마니 싸가지구 오신 골드랜드님 기러기님 포크레인님 오렌지님 수향님 짱구님 레몬님 토끼 10명 ... 모두다 감사해요
철쭉산행 다녀오신 모든분들께 축하드립니다~~올해는 날짜맟추기가 어렵다든데 청미님이 잘 잡았네요 ~~저도좀있으면 여러분들과 함께할수있겠지요~~ 아름다운 사진 잘보구갑니다~~
빨리 회장님과 함께 할수 있을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회장님께서 많이 바쁘신가봐요?...
아름다운 사진 잘봤읍니다.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햇는데 다음엔 꼭 참석 하겠읍니다.즐거운 산행 ..눈이 더욱더 즐거운 산행...좋았겠네....사진 잘 봤슈.
곰돌이님이 없으니 왜그리 허전하데요~~~
가기전날까진 곰돌이님 생각을 혔는디...황매산에 철쭉을보니~곰돋이님 생각이~싹.....
오렌지님은 카메라만 대면 최고의 사진이 나오요...
대장님 산행기를 읽고있으면 마치 함께 산행하는듯한 착각에 빠져 든답니다
세심한 설명과 함께 멋진 산행기 감사 감사하고요 이번에 황매산 철죽은 보지 못했지만 한라산 철죽을 기대 해 보렵니다
대장님 수고 하셨고요 산행에서 부터 마무리 산행기 까지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다음에 커피쏘겠습니다(워디서?) ,,대장님네 자판기서유~푸하하하
노란이님과 함께할수 없었음이 무척이나 안타깝고 아쉬웠답니다...하필 18일날 비가오는 바람에 연기된 날짜에 노란이님 일정이 안맞아서 였지만 그날이 아니면 방법이 없었는걸요?...우리집 자판기 커피는 제가 쏩니다...하하하
황매평전 붉게 타오르는 철쭉이 눈에 선합니다,,,대장님 수고하셨고요 함께한 천지회원님들 산행 즐거웠습니다~~~
미투대장님 시원한 식혜 못드신거 다음에두배로드릴께요
발랑자님과 함께한 산행이어서 더욱 즐거웠답니다...올여름 계곡산행 번개가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그때도 함께할수 있길...수향님의 시원한 식혜는 기름종이에다 적어놓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