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장기간 성당의 모든 행사가 중지되어 탐방을 꺼리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양재동성당(주임신부 김일영 베드로) 천상 은총의 샘 Cu.(단장 강미영 마르치아나) 직속 오묘한 매괴 Pr.(단장 양진수 모니카)에서 흔쾌히 취재에 응해주었다.
1978년 11월30일에 설립되어 40여 년 동안 유지해온(2163차 주회) 쁘레시디움답게 이들의 활동은 열정적이었다. 단원들은 40대부터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는데, 양재동성당 최초의 쁘레시디움에서 설립 당시부터 활동한 한충희 발바라 자매님은 20년이 넘도록 양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봉사 및 주방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오묘한 매괴 Pr. 전단원이 공동 활동으로 매월 1회 노인종합복지관 배식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며, 개별봉사로 주 1회 중식인원파악 등을 70대 고령에도 한충희 발바라, 박순남 아가다, 박말순 마리아, 심현희 젤뚜르다 단원이 봉사를 거르지 않아 양재노인종합복지관 20주년을 맞이하여 감사장을 받기도 하였다.
동서울 레지아 사업보고서에도 모범사례로 뽑힌 오묘한 매괴 Pr.의 주요활동은 선교와 봉사에 주안점이 놓여 있다. 많은 단원들이 본당의 주요직책을 담당하며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모범적인 쁘레시디움이었다.
양진수 모니카 단장은 사목위원회 청소년분과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설단장을 역임하였고, 예비자교리 및 성서100주간 봉사를 담당해 오는 등 봉사활동에 투철한 모습을 보이는 모범단원이며 현재 쁘레또리움 단원이기도 하다. 배윤숙 아녜스 부단장은 제대회장으로서, 해설단장을 역임하였으며, 자모회 회원으로 중고등부 학생들의 신앙생활을 돕는 데에 이바지하고 있다.
전현주 루피나 회계는 해설단장을 역임하였고, 첫영성체 교리봉사 대표였으며, 불교신자였던 시어머님과 시누이의 개종하도록 도와 가정성화에 모범을 보인 단원이다. 한 집안에 서로 다른 믿음을 갖고 있을 때 나타나는 많은 갈등을 묵묵히 견디면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며느리의 설득에 감동하여 개종을 결심하였다고 한다. 또한 첫영성체 교리에 참석한 부모님들과의 만남에서 단체 활동을 적극 권유하여 레지오 단원으로 입단시키기도 하였다.
본당과 가정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단원들
현재 꾸리아 서기를 맡고 있는 강유정 아녜스 자매님은 자모회 활동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꾸리아 회계인 박현혜 엘리사벳 자매님은 자모회장을 역임하였고, 중고등부 주일학교 봉사를 다년간 해오고 있다.
신현정 로사리아 자매님은 소공동체 반장, 구역장을 두루 역임하였고, 제대회 봉사를 하며 꾸리아 서기를 역임하기도 하였다. 심현희 젤뚜르다, 박현숙 아녜스 자매님은 직장일로 바쁜 며느리들을 대신하여 손주들의 첫영성체 교리에 빠짐없이 참석하여 가정성화를 이루는 데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김소은 임마누엘라 자매님은 아들을 복사단 단원으로 이끌어주며 신앙생활에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예비자 교리봉사도 오랫동안 열심히 해오고 있다.
박순남 아가다 자매님은 제대회 봉사와 환자 가정방문에 열정을 보여 성사권유 및 예비자 인도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구역장으로 있을 당시 이웃에 사는 형제님을 인도하기도 하였다. 지혜로운 모후 Pr. 단원으로 활동하다가 오묘한 매괴 Pr.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단장을 맡아 활성화시키는 데에 커다란 역할을 하여 오늘의 훌륭한 쁘레시디움이 되게 하였다.
아가다 자매님은 모태신앙인으로 어머니의 외삼촌이신 ‘마적(馬賊)’대장으로 오인되기도 했던 최문식 베드로 신부님(미래내 성지 3대 주임신부)의 간도 포교활동 이야기를 들으며 자란 덕택에 신앙이 몸에 배인 것 같다고 술회하였다. 오묘한 매괴 Pr.이 이처럼 활성화 되는 데에 열성을 다하고도 “젊은 단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그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자신의 공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를 쓰시는 모습에 숙연해졌다. 한 세대의 차이를 보이는 30년의 간격을 뛰어넘어서 서로 존중하고 아끼는 단원들로 구성되었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던 것이라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다. ‘자기 자리를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아가다 자매님의 신앙철학은 많은 레지오 단원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 것이었다.
오묘한 매괴 Pr.의 설립멤버인 한충희 발바라 자매님은 “성당일을 첫째로 생각하는 자세로 게으르지 않고 열심히 돌보면, 주님께서 항상 함께 해주신다”면서 지속적인 돌봄이 선교의 첫째라고 강조하였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마을의 치매노인들을 꾸준히 돌보시고 계시는 열정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었다.
13명의 단원 중 5명이 쁘레또리움 단원(박순남 아가다, 박말순 마리아, 박현숙 아녜스, 양진수 모니카, 한충희 발바라)으로 신앙생활에 모범을 보이고 있으며, 김일영 베드로 주임신부님의 사목지침인 ‘애어화안(愛語和顔)’의 모습을 만면에 간직하고 있는 단원들이 오묘한 매괴 Pr.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성모신심의 표양이 되기를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