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패밀리>
소개
도쿄에 사는 스즈키 가족은 평범한 가족처럼 보인다. 그러나 엄마의 대화에도 아빠는 TV만 쳐다보고, 아들은 헤드셋만 끼고 살고, 딸은 스마트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같이만 살 뿐, 남보다 못한, 대화가 단절된 전형적인 도시의 가족이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도쿄 전역에 모든 전기가 끊긴다. 전기와 연결된 시스템과 기차, 자동차, 가스, 전자기기가 동시에 멈췄다. 처음엔 며칠만 참고 견디면 해결될 줄 알았다. 당연히 회사와 학교에는 갈 수 없고, 식량은 떨어져가며 심지어 물도 마실 수 없다. 한순간에 문명의 편리함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결국 스즈키 가족은 도쿄를 탈출하기로 한 일생일대의 결단을 내린다. 전기가 사라진 세상에서 이 가족은 무사히 도쿄를 벗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2018년에 개봉한 영화 <서바이벌 패밀리>입니다. 전기가 일상적이던 세상에 살아가던 사람들이 갑자기 전기가 끊어진 상황에서 살아남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그려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 삶에서 당연시되던 전기가 사라질 때 겪게 되는 불편함이 이후 생존에도 직결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전기가 없으니 스마트폰도 무용지물. 대중교통이 마비되어 이동수단이 사라지고 카드가 되지 않으니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ATM으로 몰리는 사람들. 이후 물 공급도 끊어지고 먹을 것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굶어 죽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도시를 떠날지 머무를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제가 이 영화에서 인상깊은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1. 식수와 식량 가격의 폭등
주인공 스즈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길가에서 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1병에 천 엔 하는 물을 아버지는 비싸다면서 구입하지 않지만 이후 길을 가면 갈수록 2천 5백엔까지 물 가격이 오르게 됩니다.
또한 식량(쌀)을 판매하는 가게로 들어가자 가게 주인은 돈이나 물건을 받지 않습니다. 오로지 먹을 수 있는 것만 받습니다. 생선인 도미 한 마리에 쌀 한 되를 교환합니다. 이 가족은 양주 두 병으로 자전거와 쌀을 구입합니다. 또한 마트에서 먹을 수 있는 통조림 등이 품절되자 궁여지책으로 고양이용 통조림을 구입하기도 합니다.
2. 아는 것이 많을수록 생존에 유리하다
스즈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던 도중 한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가족은 상강히 풍요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요,
(가지고 있는 식기나 장비를 볼 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캠핑을 자주 다니는 가족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가족은 스즈키 가족이 식수나 식량을 어떻게 얻냐고 질문하지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끼가 있으면 독이 없다는 증거니까 물을 병에 담는다. 식량은 가급적 말리거나 훈제를 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질경이나 민들레처럼 땅에서 직접 잎이 자라는 것들은 대체로 먹을 수 있다 등... 이런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서바이벌 상황에서도 비교적 식수나 식량을 풍요롭게 확보해 생활하는 것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3.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드러내지 마라
잔기가 끊어진 초반에 스즈키 가족은 식수를 제법 확보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생수병을 꽁꽁 감추지 않고, 가방에 담거나 짐에 올려서 이동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물 한 병만 얻을 수 없겠냐는 말을 하고 결국 그날 밤 도둑이 들어 물을 훔쳐갑니다.
4. 가족 내부의 갈등
스즈키 가족은 지극히 평범한 가족입니다. 아버지는 회사원, 어머니는 가정주부, 딸과 아들은 고등학생. 영화의 초반부에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가정의 일을 결정합니다. 도시를 떠날 것인지 도시를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인지 등을 모두 아버지가 혼자 결정을 내리고 가족들은 아버지의 결정에 따라 이동합니다. 그러나 도시를 떠나면서 아버지가 내린 여러 결정들이 무용지물이 되면서 자식들은 더 이상 아버지를 신뢰하지 않고 아버지를 무능력한 사람이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가족 간 갈등이 벌어지게 됩니다.
평범한 한 가족이 전기가 사라진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일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입체적인 주변 등장인물들의 모습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꽤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저도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어떤 사람은 마세라티를 들고와도 식료품과 바꾸질 못해죠. 그리고 냇물을 그냥 마셔서 배탈이 나기도 하구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볼만한 영화입니다.
와~~재미있겠는데요..
미리 영화를 통해 간접체험도 되겠어요.^^
정세가 불안해지면 물부터 사쟁기던 저를보고... 친한 이웃왈~~물귀해지면 나도 좀 나눠주냐?~~(생존에 위협당하는 시기가오면 영화처럼 폭도 될것 같았음.ㅎㅎ)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요.
진짜 저런 재난 상황이 되서 사람들이 막 굶어죽어 가는 상황이 되면...
아마
우리집에서 밥만 지어도 반경 100미터 이내에 사람들이 다 몰려오지 않을까 싶네요.
배가 고프면 후각이 예민해지거든요.
자극적인 요리가 아니라도
그냥 밥만 지어도 밥냄새를 맡고 사람들이 몰려들것 같아요.
방금 유튜브에서 영화 요약 리뷰를 봤는데, 정전 3일째에 손빨래를 하고, 영화 내내 싱크대에서 뭘 하는 장면이 많은데, 전기가 없으면, 물도 안나오는거 아닌가요? 펌프가 안되는데?
정전 됬을때 엄마가 혹시 몰라서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그때 생수 여러병을 구입해요.
설거지가 쌓인 싱크대에 비어있는 페트병도도 있는걸 보면 그때 구입했던 생수를 이용한 것 같아요.(아니면 물을 재활용해서 빨래할 때 사용한 것일수도 있을것 같네요)
봐야겠네요 ㅎ
예전에 영화소개서도 봤었는데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