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저희 딸이 중2때 자퇴하고 거의 집안에서만 생활 중입니다.
중학교 때 자퇴한 후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산책 중에도 사람들을 지나칠 때마다 너무 의식하고, 말을 조금만 크게 해도 남들의 시선을 불편하게 느낍니다. 가끔 명절에도 친적들이 집에 오는데, 만나기 싫다며 딸아이가 외출하곤 합니다. 잘 때 자주 가위에 눌리기도 합니다. 또한 스스로 정리 정돈이 안 되어 방이 쓰레기로 가득차도 꾸준히 정리하지 않습니다. 가정 환경 때문에 딸아이가 잘못된 것처럼 느끼는 마음이 아픕니다. 남편과 아이들 앞에서 자주 큰 소리로 싸우고, 딸아이가 너무 무서워하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집안 분위기는 항상 무겁고 경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딸아이는 조용하고 온순하며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속으로 삭히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안타깝고 속이 상합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지각이나 조퇴를 하는 경우에는 학교 선생님들이나 친구들을 만나기는 할 수 있어 사회적으로 아주 고립되거나 단절되지 않을텐데 따님 같은 경우는 중1때 자퇴 후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고 하시니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신대로 불안이 크고 우울, 무기력, 대인기피증이 있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보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부부 싸움은 아이들을 불안하게 하고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자퇴 한 이유가 어떤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가까이 계시고 따님을 잘 아시는 어머니께서 따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의 상태를 물어 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그리고 남편분과는 서로 협력하는 부부관계를 이루어 가시는 것을 통해 따님의 어려움들을 함께 도와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마 어머니께서도 댁에서 따님에게 여러 방법을 적용해 보셨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따님의 경우 친구 한 명이라도 소통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시고 현재 관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 보십시오. 따님의 경우는 상담센터를 방문하셔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면 따님 상태가 개선이 될 것입니다. 우선 따님의 의사를 물어 보시고 결정 하시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주변의 가까운 센터를 알아보십시오. 또는 저희 센터를 이용하시고자 하시는 경우에는 센터로 연락 주시면 안내해 드릴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우울하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1. 우울한 감정을 표현할 시간을 주세요!
우울한 감정을 표현할 시간을 갖도록 도와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울한 아이들은 자기의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대한 어려움이 많고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느끼는 것도 부족해지고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잘 못하기 때문에 점점 고립되는 표현과 소통 자체가 어려워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아이와 일단 여유 있는 시간을 한번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아이가 어떤 표현을 하건 충분히 들어주겠다는 경청을 하겠다는 결심을 하시고 그 아이의 마음속에 있는 내용들이 표현되는 시간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그것을 언어적인 것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프다. 마음이 아프다. 괴롭다. 외롭다.” 이런 표현을 잘 못합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눈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고 위축된 자세에서 또는 반대로 짜증스럽고 귀찮고 화나는 자세로 표현합니다. 그런 감정적인 언어 표현보다는 오히려 신체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 신체적인 표현이나 눈맞춤 속에서 드러나는 아이의 눈빛을 잘 들여다봐주시는 것을 통해서 그 아이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부모님이 느낄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부모님이 아이에게 적절한 위로를 준다던지 아이가 경험하고 있는 것을 충분히 공감해주는 말을 한다던지 예를 “지금 마음이 힘들구나. 말을 하고 싶은데 어떤 말을 해야 될지 잘 떠오르지 않는구나. 그럴 수 있어.”, “그동안 너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 하고 싶은 이야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마음껏 표현하면 가능하면 그걸 들어줄 수 있게 노력할게.” 이러한 표현들을 통해서 아이에게 허용과 수용과 공감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모든 감정의 표현을 인정해주세요!
그런 감정의 언어들로 표현될 때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화내면 안 되지. 말을 그렇게 하면 안 돼.”, “태도가 그게 뭐야? 그런 건 잘못된 거야.” 판단하고 결정하고 그것에 대해서 통제하는 듯한 피드백을 주시는 것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우울한 아이들은 이미 상처받은 상태이고 마음속에 고통을 많이 갖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 아이들이 보이는 화, 비관적인 이야기들, 좌절감, 원망, 비난에 대해 그것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그럴 수 있다고 수용을 해주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핵심이 됩니다.
3. 극단적인 생각을 부드럽게 교정해주세요!
아이 스스로가 충분히 자기의 감정이 수용되고 공감되는 것을 느끼면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이야기들을 하게 됩니다. 친구와의 어떤 일 때문에 그 친구에게 어떤 상처를 받아서 또 최근에 있었던 어떤 사건들이 나에게 이런 감정을 주었는지 이런 식의 몇 가지 단서들을 주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서 이제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인지적 왜곡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 ‘이번에 시험을 못 봤으니까 내 인생은 망가질 거야.’ 이런 식의 극단적인 생각들을 하고 있다면 부드럽게 교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시험을 한 번 망쳤다고 해서 인생이 망가지지는 않아. 성적이 이번 학기에 조금 낮게 나오겠지만 다음 학기에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줄게.” 이렇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극단적인 사고방식에서 문제 해결의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그런 대화를 해주신다면 우울증에 빠진 아이에게는 새로운 ‘생각의 교정’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굉장히 잘생긴 남자아이가 자기의 코가 삐뚤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코가 비뚤어진 것 때문에 자기는 정말 못생겼고 이렇게 못생긴 코 때문에 친구들이 자신을 피하는 것이고 그래서 친구가 없고 누구를 만나도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없다고 주장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인지적 왜곡들이 발견되면 그것에 대해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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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짜증 내고 집중 못하는 우리 아이가 우울증일 수 있다! 청소년기 우울증을 알아채고 도와주는 방법┃클래스e┃알고e즘_EBSCulture (EBS 교양)
https://www.youtube.com/watch?v=gwkw2QD7EGA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윤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