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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12년 강의가 끝나다. 책씻이를 하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2년을 한결같이 논어 강의에 열강하신 노대홍 선생님도 대단하시거니와 처음부터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오늘 책씻이를 맞은 10분의 동지들도 선생님 못지않게 훌륭하신 분들이다. 2003년 9월19일부터 논어 강의를 시작했다는데 물론 그 전에도 논어가 아닌 다른 과목수업이 있었고-- 지금까지 최고참 동지는 김점순동지로 밝혀졌다.
4월17일 마지막 수업시간은 논어 제20편 3장이다. 子曰 不知命無以爲君子也.不知禮無以立也.不知言無以知人也.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예를 알지 못하면 입신할 수가 없고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그 사람을 알 수 없다) 마지막 글이 의미심장하다. 특히 윤씨의 주석글이 매서운 회초리가 되어~ 學者小而讀之 老而不知逸言爲可用 不幾於侮聖言者乎 (배운 자들이 어려서부터 읽었으나 늦도록 한마디도 활용할 줄 모른다면 거의 성인의 말씀을 모독하는 자에 가깝지 않겠는가?)
필자도 거의 9년을 배운다며 부지런히 다녔지만 과연 얼마나,무엇을 배우고 터득했는가? 특히 아주 쉬운 것도 실천을 못하면서--많은 깨달음과 반성이 있어야겠다. 친구들 중에 필자가 가장 고참이어서 점심모임의 회장직까지 맡고 있다. 그런데 오래된 거 빼고는 더 나은 것이 없다. 논어가 지향하는 仁에 경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오늘 수업을 마치고 10년이상 개근한 동지들에게 선생님이 부상으로 노트를 선물하셨다. 모든 동지들 앞에서 상을 받은 모범생들을 크게 축하해주었다. 노년에 큰 기쁨이다. 최고참 김점순 동지의 회고담도 들었다. 어찌 희비애락이 없었겠는가? 남편까지 같이 수업을 듣게 하고-- 참으로 보기좋은 일이다. 박명자 반장도 수상 감회를 밝혔다.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보람을 느꼈다고--
김점순동지가 마련한 떡과 과자 귤 음료로 책씻이를 멋지게 하였다. 수상한 동지를 위해 새로 등록한 신입생 서상호동지가 축가를 불러 환호를 받았다. 필자의 절친이기에 특별히 소개를 하여 기회를 만들었다. 졸업여행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매년 봄철 장거리 여행을 가지만 이번 야외수업은 멀리 구례로 간다. 졸업 기념여행이다.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다시한번 수상자 동지들께 축하를 드리고 긴 기간동안 수고하신 선생님께 감사를 드린다. 졸업사진으로 몇장을 올린다.
마지막 수업시간
수상자 면면들 부산여고가 압도적이다. 부상으로 노트를--
오늘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두분께는 별도로-- 수상소감과 지난 세월을 회고하며 서상호 동지의 축가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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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선배님들 모두 대단 하십니다. 존경합니다. 저도 10년을 넘길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學者小而讀之 老而不知逸言爲可用 不幾於侮聖言者乎
저는 그냥 웃었어요 ^^
알비나: 알:알짜배기 학생이 여기 계신데 비:비교하지 마세요. 선배라고 별수 있나요? 나:나중에는 필연코 청출어람이 될테니--ㅎㅎ
"마지막논어수업"에 참석치 못하여 몹시 서운합니다. 米田의 윗글로 대신 하겠습니다.
우당이 안계셔서 허전했습니다. 사회를 보셔야 했는데--상을 받은 분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우당과 함께하는 논어학당이 그리 좋답니다.
논어강좌 12년이라? 10년이상 개근 수강생이 10여명? 그 긴 여정과 '마지막수업'장면까지 기록한 주인공은?
모두가 기네스북에 오를만 합니다.
깜짝놀란 일은 그 옛날 출석부까지--- 그래서 기록은 중요한가 봅니다. 12년전 출석부가 오늘에 필요할 줄이야--내가 할 일은 별로 없어서 사진을 찍었지요.
미전 선생님께서 논어반 12년의 끝수업을 생생히 기록해 놓으셨네요. 과연 논어반의 큰 버팀목이십니다!
제대로 기록을 다하진 못했지만 형식은 갖춘 것 같습니다. 이런 기록이라도 없으면--하는 생각에.
논어강좌가12 년으로 대단원원의 막을 내렸다니 , 정말로 대단한 일이고 실현되기 어려운일이 이루어져 감탄사가 부족합니다.12 년을 이강좌를 이끌어 오신 노대홍선생님그리고 10년개근하신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 4학년 이충우
옥산 멀리서 논어 종강을 축하하시는군. 다같이 자축해야지요. 4학년으로 졸업을 하니 정말 수재인것이 분명하네그려. 내일 졸업여행을 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이 내리고 5월부터 사기 강의가 시작됩니다.
미전, 논어강좌 12년의 마무리를 미전 아니면 누가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 할수 있겠소.역사의 장을 화려하진 않지만 멎지게 마무리 한것 이것 또한 너무 멋이 있소. 노대홍선생님, 수상자분들, 학생들 너무 기쁘고 행복 합니다.그기에다 서상호동지의 축가 까지도...
산토리니만큼 논어반을 사랑하고 성원하는 동지도 없을 것입니다. 카페활성화의 주인공이시기도 하구요--이제 사마천에게 길을 묻다의 열성동지로 거듭나길 서로 다짐합시다.
12년 동안 공자수업을 참여하신 교수님 학생분들 대단하십니다
그렇지요? 정말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표창받을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