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미리 계획하여 떠나기도 하지만 아주 우연히 가기도 합니다.
선약이 취소되어 마음이 심란해있는데 선배님께서 섬으로 가신다기에 다시 카메라를 챙겨 얼른 따라 갔습니다.
어의도!
통영 용남면에 위치한 이섬은 주로 멸치를 잡는데, 배에서작업시 어여차. 어여차 라는 흥을 돋구는 추임새?
그래서 어의도라고 하는군요. ,
지금은 거의 다 떠나고 어르신들만 남아있으며 작년까지만 해도 수도물을 통영에서 실어줬는데 올해 수도가 들어와서 아주 좋다고 하였습니다.
멸치를 잡아 자식들을 다 키워 내보내고 살아가신다는 어르신들은,
하루에 배가 세번으로 늘어나 좋다고 하시며 작은 것에 감사를 하시는 모습이 참 행복해보였습니다.
여름엔 낚시꾼들이 많이 오는데 일본원전뉴스를 들은 이후론 발길이 거의없으며 생선드시기를 꺼려하신답니다.
고등어를 조심하라며 웃으시던 할머니가 꼭 엄마같아 넵!! 하고 안심을 시켜드렸습니다.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회복하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줄 알지만 편하다는 이유로 얼마나 자연을 훼손하는지....
지구의 적은 우리 인간들이 아닐까?
미안하고 급 죄송스러운 맘을 정신차리라고 파도가 철썩이며 밀려왔습니다.
섬주민은 1000원이며
일반인은 2000원인데 섬주민이 작아 나라에서 경제적지원을 운행을 하루에 3번한다고 합니다.
1시30분 배로 들어갔으며 10분정도가면 어의도, 그리고 다시 수도를 운항합니다.
가지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입니다.
물에 뜨있는 저것들은 낚시펜션인데, 시설이 다 갖춰져있어 낚시꾼들이 많이 이용하며 오물들이 이 육지에 연결된 관으로 간다고 합니다.
물이 정말 맑아 안이 들여다보였으며 숭어가 뛰어오르기도 하더군요.
얕은 산아래 옹기종기 마을이 보입니다.
대구를 잡는 통발이라네요.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참대구가 비싸지만 수입하고는 비교가 안된다며 늘 가득 끓여서 주시곤했는데 ..
해안로가 아름답습니다.
말이 없지만 ....
많은 말들이 수런거립니다.
멸치액젓을 빼고 남은 찌꺼기들인데 말려서 퇴비로 이용!
특허를 내려고하는데 복잡하다며 이 퇴비를 이용한 이후 밭작물이 더 싱싱하고 잘자란다고 합니다.
갓잡은 멸치를 쪄서 말리고 있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멸치젓을 한통샀는데 정말 맛이있더군요.
시설을 할수가없어 공식적인 판매는 못하고 알음으로 조금씩 판다고 하십니다.
정말 어의도젓갈은 끝내줘요!!
젓갈을 끓이는 비릿한 냄새가 파도소리에 더 찐하게 날아왔습니다.
산책을 하며 둘러보았는데 정말 다정해보이는 마을이죠!
벽돌새로 얼굴을 쏘옥 내밀어 준 친구에게 안녕!!
섬에도 가을은 옷자락을 남겼더군요.
고운님을 기다리듯이...
벽에 세워진 삼총사!!
너희들 마을을 지키는거지?
저녁이 되자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운동을 나오시더군요.
고기많이 잡았나? 하시며 한마디씩 하시며 관심을 ?
고기가 없어요. 흑흑흑
밤새도록 불을 밝혀 어의도의 별빛은 하늘에서 ,땅에서 하나로 밤바다와 놀았습니다.
" 바위섬 나는 너가 미워도 너는 나를 사랑해~~~"
고기가 잡힐까 밤새도록 대나무 낚시대를 드리웠는데 예쁜 해가 올라옵니다.
7시 50분 떠날 시간입니다.
새끼복어를 두마리 잡았지만 살려주고 반짝이던 눈망울, 손에서 움찔하던 촉감. 손가락에 전해지던 복어의 단단한 아가미?를 대롱대롱 가슴에 매달고
언제올지 모를 어의도를 떠나왔습니다.
젓갈을 빨리 먹고 사러와야징~~
첫댓글 아름다운 곳 다녀 오셨네요~~~
가보고 싶어지네요.
사진과 글 잘 보았읍니다. ㄱ ㅅ
한국에도 가보고 싶은곳이 정말 많은것 같아요.
걸어서 저하늘까지~~감사욤^^*
잘보았습니다.ㅎ
무나기는 무슨뜻인가요? 무우가 연상되는데~~
많이 행복하소서. 감사욤^^*
언제 함 가봐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제대로 취재하셨군요...
어의도 저도 다녀온 듯 합니다.
젖갈 맛 보게 담에 그 젓갈로 음식해서 입학식 날 요리대전 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