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는 왜 "은사시나무"에서 죽음을 맞을까

[여울~]

오후에 개화산을 갔다
갑자기 며칠 전에 보았던 꽃매미가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상한 일이었다
다른 나무에서는 보지 못한 매미가 떼지어
붙어 있는 것이,,,

전에 보았던 나무근처에 가니 매미가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매미가 지난번보다 많았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자세히 관찰을 해보니 매미가 그렇게 많이 모여 있는 것은
죽음을 맞기 위해서였다.
나무 아래는 이미 죽은 매미들의 시체가 있었다
그 뿐 아니라 안간힘을 다하여 매미가 날아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왜 일까?

내가 이 매미를 처음 본 것은 작년 가을이다
서오능으로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무리를 지어 있는 매미를 보고 이름을 몰라 나방이라고 파이에 사진을 올렸다
일년이 지나고 인터넷에서 주홍꽃매미에 대한 사진을 보았다
궁금하여 백과 사전을 찾아보았다
이름과 사진, 그리고 매미의 특성에 대하여는 나와 있지만
자세한 것은 없었다

매미가 모여 있는 나무는 "은사시나무"이다
주위의 다른 나무에서는 단 한 마리도 보지를 못했다
혹시나 싶어 절 뒤로 올라가며 은사시나무를 찾아보았다
그곳에도 매미들이 붙어 있었다 
그곳도 주위에 있는 다른 나무에는 없었다
그렇다면 주홍꽃매미가 좋아하는 것은 "은사시나무"
죽음을 앞 둔 매미들이 모이는 나무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표현을 한다면 꽃매미들의 공동묘지로 선택을 받은
은사시나무는 어떤 종류의 나무이기에 매미들이 마지막을 그곳에서 보내는 걸까
 
나무껍질이 부드러워서 일까?
아니면 풍부한 수액?
자세한 것은 매미를 연구하는 분들을 통해 밝혀지겠지만
흥미롭고 놀라운 일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참고자료-백과사전>

매미목[同翅目] 꽃매미과의 곤충.
학명 : Lycorma delicatula

분류 : 매미목 꽃매미과
크기 : 몸길이 14∼15mm, 날개 편 길이 40∼50mm
색 : 몸빛깔-연한 갈색, 몸의 밑면과 다리-어두운 갈색
분포지역 : 한국·일본·중국(북동부)

몸길이 14∼15mm, 날개 편 길이 40∼50mm이다. 몸빛깔은 연한 갈색이고, 가슴 및 특히 배의 등면은 어두운 갈색인 경우가 많다. 정수리의 앞끝은 등쪽으로 수직으로 접혀서 말리고 급하게 굽었다. 얼굴은 나비가 넓고 갈색이다. 겹눈은 갈색을 띠며, 홑눈은 겹눈의 바로 밑에 있고 역시 갈색이다. 촉각(더듬이)의 기부는 붉다.

앞가슴등판은 연한 갈색이고, 정중선은 볼록하지 않다. 앞날개는 연한 회색빛을 띤 초록색 또는 연한 회색빛을 띤 갈색이며, 기부의 2/3 되는 곳까지 검고 둥근 점무늬가 흩어져 있다. 날개맥은 연한 갈색인데 아름다운 그물눈처럼 정교하게 나타난다. 몸의 밑면과 다리는 어두운 갈색이다. 한국·일본·중국(북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Spring]

주홍날개꽃매미는 은사시 나무를 자신의 무덤으로 생각하나봐요. 그러니까 이 곳에 와서 죽음을 맞지요. 안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