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닉네임, 아호와 같은 별칭은 자신의 이미지를 개념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자신을 대변하는 상징이 된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옷이 사람의 이미지 형성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별칭도 옷과 비슷한 역활을 한다. 우중충한 옷을 입은 사람은 우중충하게 보이는 법이고, 우아한 별칭을 가진 이는 그러한 이미지를 풍긴다.
세상물정 모르는 고등학생들의 깐죽거림을 집대성해 놓은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가 수년전에 상연된 바있다. 깐죽거리 잔혹사는 이 영화제목에서 힌트를 얻은 것인 듯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진한 얼룩이 적지않게 베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훈아의 애정이 꽃피는 시절은 내가 즐겨 부르는 노래에 속한다. 그러나, 애정이라는 말은 고상한 품위를 지닌 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은근한 상징성이 결여되어 있기도 하다.
어떤 친구는 일편단심 날아간 파랑새를 찾기 위하여, 길에서 길을 묻다라는 명품옷을 새로 지어 입고, 동분서주, 좌충우돌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그 활약상이 보이는가?
벗님네는 신선을 방불케하는 풍모에다가, 그윽한 성품까지 겸비하고 있다. 이제는 거기에 걸맞는 새옷을 지어 입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첫댓글 맞는 말씀입니다.
역시나, 일필휘지 거침없이 흐르는 강물처럼 어찌 저리도 청산유수가 또레랑스님의 글재주가 되어 흐르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