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에서 묵게 되면 자연스럽게 통일공원을 둘러보게 된다. 정동진 북단의 한적한 안인해변은 1996년 북한 잠수함이 침투했던 곳이다. 그보다 앞선 1950년 6월 25일에는 북한군 1,800명이 한국전쟁 당시 처음으로 상륙을 시도한 곳이기도 하다. 통일을 염원하고 안보의식을 되새기기 위해 이곳에 통일공원을 조성했다.
통일공원은 3개 전시관으로 나뉜다. 통일공원의 한 축을 이루는 안보전시관 뒤편 샛길에 휴양림이 들어선 형국이다. 안보전시관은 북한 잠수함의 침투 경로, 국난극복사, 북한의 문화재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안보전시관 외부는 야외 전시장이다. 초대 이승만 대통령의 전용기인 C-54를 비롯해 육군, 공군의 군사 장비를 전시 중이다. 장갑차 내부에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고, 계단을 딛고 올라 전투기 조종석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장갑차, 탱크, 비행기 등을 배경으로 바다가 펼쳐진 풍경이 이채롭다. 야외 전시관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