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침 부지런히 양구로 세시간을 달려 가서 마침 밤새근무하고 10시에 퇴근하는 아들을 만났다 스물일곱살에 지난달 장기복무 합격하고 2040년까지 군 복무증을 보여주여 "아버지께서 기도 많이 해주셔서 좋은결과 있어 감사합니다 부대에서 혼자 되어 좀 미안함도 있고 표정관리 잘하고 있습니다" 쉽지않은 일일텐데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아들이 대견하고 또 애비로서 안쓰럽기도 하다 함께 점심을 먹고 카페로 이동하여 좋은시간을 보내고 숙소에 데려다 주었다 마침 PX가 있어서 할머니 가져다 드리라고 홍삼을 사서 주었다 거기서 다시 두시간 운전해서 어머니계신 진부에 도착했다 90이 훨씬 넘으셨지만 고향에 어머니가 계시니 한번씩 봬러 오는 큰 기쁨이 있다 또 누님 두분도 이곳에서 살고계셔서 함께 만나니 참 좋다 나는 두살때 아버지가 안계셨다 우리 칠남매는 정말 고생하고 컷다 가난이 참 힘들게 했다 그런데 형제 우애는 정말 좋다 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시고 저와 누님들은 정말 사이가 좋다 또 동생인데도 목사로 존중하고 사랑해 준다 받은 사랑이 너무 크다 나는 행복한 목사다 정말 주변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산다 하나님의 은혜다 그래서 받은 사랑 받은 은혜 잊지 않고 살려고 노력한다 은혜를 잊고 살면 안된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자는 멸망하는 짐승과 같다" 고 했다 짐승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목사 이전에 인간이 되고 싶다 사람 냄새 진하게 나는 목사 되고 싶다 목에 힘들어가지 않고 목이 뻣뻣한 목사 되지 말아야 한다 나같은 인생을 부르셔서 써 주시는 그분께 감사할것 밖에 없다 내가 교만할만한 것 아무것도 없다 아니 있어도 교만하면 안된다 이제 어머니집을 떠나 인천으로 출발한다 추석때나 다시 올수 있겠지 그때까지 울 엄니 건강하시길 기도해 드렸다 주님! 감사 합니다 키리에 엘레이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