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복음을 전하는 명절 되게 하옵소서.
주님과의 만남, 주님과 나누는 교제가
인생 최고의 기쁨이요 행복인 것을 증거하게 하옵소서.
분주한 하루를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아들을 힘입어 아버지께로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오니 정결한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23. 아론은 회막에 들어가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어 거기 두고
24. 거룩한 곳에서 물로 그의 몸을 씻고 자기 옷을 입고 나와서 자기의 번제와 백성의 번제를 드려 자기와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25. 속죄제물의 기름을 제단에서 불사를 것이요
26. 염소를 아사셀에게 보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그의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갈 것이며
27. 속죄제 수송아지와 속죄제 염소의 피를 성소로 들여다가 속죄하였은즉 그 가죽과 고기와 똥을 밖으로 내다가 불사를 것이요
28. 불사른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물로 그의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갈지니라
29. 너희는 영원히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일곱째 달 곧 그 달 십일에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하고 아무 일도 하지 말되 본토인이든지 너희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이든지 그리하라
30.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
31. 이는 너희에게 안식일 중의 안식일인즉 너희는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 영원히 지킬 규례라
32. 기름 부음을 받고 위임되어 자기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제사장은 속죄하되 세마포 옷 곧 거룩한 옷을 입고
33. 지성소를 속죄하며 회막과 제단을 속죄하고 또 제사장들과 백성의 회중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34. 이는 너희가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 년에 한 번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본문 주해)
23~28절 : 지성소와 회막과 제단을 위하여 속죄한 후 지성소에서 나온 대제사장은 자기와 백성을 위해 번제를 드린다.
이를 위해 지성소로 들어갈 때 입었던 세마포 옷을 벗고 평상시의 대제사장 옷으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제물의 기름은 태우고 나머지 부분인 가죽과 고기와 똥은 진영 밖으로 내다가 불사르는데, 이때 드리는 번제는 속죄의 효력을 갖는다.
이렇게 속죄 제물의 피를 지성소에 뿌려 속죄하고 나머지 육체를 밖에서 불사르는 것으로 대속죄일의 예식이 끝난다.
이 과정에서 아사셀 염소를 보낸 자와 속죄 제물의 고기를 불사른 자는 자신의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29~34절 : 매년 7월 10일은 대속죄일로서, 이스라엘이 영원한 규례로 지켜야 할 날이다.
이 날은 그 땅에 살고 있는 이방인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들은 아무 일도 하지 말아야 하고, 오직 정결케 되기 위해 금식하며 속죄하여야 한다.
그래서 이 날은 안식일 중의 안식일(대안식일)이라고 한다.
육체를 휴식하는 일반 안식일과는 다르게 영적인 속죄를 위해 특별히 구별된 날이기 때문이다.
31절의 ‘스스로 괴롭게 할지니’는 ‘근신한다’는 말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깊이 회개해야 함을 말한다.
대속죄일의 중요한 의미는 이 날의 속죄를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 백성들의 모든 죄가 정결케 된다는 것이고, 이 정결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있다.
(나의 묵상)
대제사장이 대속죄일의 의식을 행하면서 지성소에 들어갈 때에 몸을 씻고 세마포 옷을 입고 또 지성소에 나오자마자 그 옷을 벗고 성막으로 나갔다 돌아올 때에도 다시 몸을 씻고 옷을 빤다.
이것은 인간이 거룩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사법, 정결법 그리고 대속죄일 등의 규례를 말씀하시고 또 반복하여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백성들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그렇게 정결하게 하시는 목적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에 있다.
즉 창세 전부터 하나님께서 인간들에게 주시고자 한 그 영생을 주시고자 함이다.
아담의 범죄 이후 타락한 인간은 그 어떤 행위로도 거룩하게 될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해답이 없는 이 인생들을 위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다.
예수께서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어 단번에 지성소로 들어가셨다.(히9:12)
그러므로 성도는 반드시 거룩하신 주님과 함께 하나님이 계신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대제사장의 세마포 옷처럼, 거룩하신 주님의 옷을 입어야 한다.
주님의 옷을 입는다는 것은 내가 입고 있던 그 정욕과 탐심과 교만과 자기의의 옷을 벗어야 함을 말한다.
어제 수요 예배 때 여호수아 24장을 묵상했다.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수24:14)
“여호수아가 이르되 그러면 이제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들을 치워 버리고 너희의 마음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향하라 하니”(수24:23)
‘치워 버리고’를 읽을 때 나는 큰 목소리로, 마음의 깊이를 더하여 읽었다.
이 ‘이방신을 치워 버리는 것’이 바로 탐심과 교만과 자기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요, 더러운 누더기 옷을 벗어버리는 것이다.
어떻게 그 더러운 누더기 옷이 그렇게 좋아 보였을까?
내게는 매일이 대속죄일요, 안식일이 됨을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세상의 분주한 일을 하는 동안 나의 옷은 늘 더럽혀진다.
그렇지만 그 옷을 입은 채로 뒹굴지는 않는다.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 ‘주님, 제가 더럽혀졌습니다.’ 하고 주님 앞에 내보이면, 주님은 언제나 새 옷으로 입혀주신다.
새 옷의 상표는 ‘Made by Jesus’이다.
(묵상 기도)
주님,
매일 새 옷으로 정결하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새 옷을 입고,
주님께서 있게 하신 곳에 있게 하시고, 가게 하신 곳으로 가게 하옵소서.
아무리 자랑해도 부작용이 없는
주님의 거룩한 옷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역사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