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면 여섯 가지 폐단(弊端)이 따른다!
술에 관한 역사는 길다. 술에 대한 이야기도 그 량(量)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술에 관한 한시(漢詩)는 부지기수(不知其數)다. 술과 종교에 관한 이야기도 많다. 술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 술과 여자에 관한 이야기 술과 정치 술과 전쟁 등등등 ~~~~~~~~~~~ 술에 대한 판단도 여러 가지 의견이지만 한데 모아서 요약(要約) 하면 “술은 좋다” “술은 나쁘다”로 크게 구분된다.
술에 대한 이야기는 케케묵고 새롭지 못하여(陳腐) 이야기 거리가 안되지만 이번 “DJ예송(안예송 23세)”의 음주운전 살인 기사를 보고 “사람과 술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필자는 술에 관해 읽은 책과 신문기사 TV내용등 을 정리한 메모가 130여 편이 된다. 그 중에는 사람과 술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내용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 중에서 사람과 술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보는 글을 골라 몇 편을 소개코저 한다.
중국 명(明)나라 때 문학가(文學家) 사조제(謝肇淛)가 메모 식으로 쓴 책 “문해피사(文海披沙)”에서 지나친 음주(飮酒)가 가져오는 여섯 가지 폐단이 기록되어 있다.
아래 내용이다, ▶1.자신의 몸가짐을 어떻게 수양(修養)하느냐 이다(治身) 몸가짐상의 “패덕상의(敗德喪儀)”다. 술은 평소에 쌓아온 덕(德)을 무너뜨리고, 점잖던 모습을 잃게 만든다. 술 취한 개(犬)라더니 체면이 영 말씀이 아니다.
▶2.대인(待人)의 뜻은 사람을 기다림을 말한다. 기쟁생흔(起爭生釁)이라. 안해도 될 다툼을 일으키고, 공연한 말시비를 만든다. 모두 술기운을 못 이긴 탓이다.
▶3.학문을 하는데(爲學) 폐시실사(廢時失事)라 공부에 힘 쏟아야 할 젊은이들이 때를 놓치고 할 일을 잃게 만드는 원흉(元兇)이 술이다.
▶4.가정을 다스리는데(治家) 있어 초도생간(招盜生姦)이다. 초도생간(招盜生姦)-도둑을 불러들여 간통을 일으키다. 가장(家長)이 늘 술 취해 정신을 못 차리거나 걸핏하면 폭력을 휘두르니 그 틈에 도둑이 들고 가정이 파탄 나는 일이 벌어진다.
▶5.임민(臨民)이라 즉 관리가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 “손위실중(損威失重)”이다. 국가 부처의 책임자가 자신의 업무는 거들떠보지 않고 술 취해 추태를 부리고 말실수를 일삼는다. 공직 책임자의 위엄은 손상되고 무거움이 사라진다.
▶6.정치를 함에 있어(爲政) 전도착란(顚倒錯亂)이라 국가 부서의 중요 책임자가 술로 인하여 앞으로 고꾸라지는지 뒤로 자빠지는지도 분간을 못 하니 정치가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된다.
위의 1~4까지는 자신(自身)과 집안에 생기는 문제이고, 뒤의 두 가지는 나라에 누를 끼치는 망동(妄動)이다.
酒是何人飮吗? 술은 어떤 사람이 마시는가?
하나는 “고한고객(苦寒孤客)”이라 즉 춥고 괴로운 나그네가 근심을 없애기(消憂) 위해서다. 술이라도 안 마시면 가슴속에 쌓인 시름과 엿같은 자기 인생의 괴로움을 풀길이 없다.
다른 하나는 “수금죄인(囚禁罪人)이라 즉 죄를 짓고 갇혀 지내는 사람이 그저 날이나 보내자고 할 때다.
술로 인해 벌어지는 불행한 일들은 너무 많다. 나그네와 죄인(罪人)도 아니면서 무슨 근심이 그리 많은가 나중에 죽음이 눈앞에 와서 “인생이 언제 순식간에 갔나” 할 때가 금방 오는데 귀한 시간을 술로 몽롱하게 보내다니~~~
농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