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업 따라 제공 차량- 품위 유지비도 차이 22년차 김응용 감독 매월 200만원 가욋돈 '톱' 몇몇 구단 법인카드 제공… 비시즌도 동일 적용
장관 수보다 적다는 국내 8개구단 감독들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 감독들의 연봉이야 이미 계약때부터 세상에 알려져 있지만 기타 대우에 있어서는 구단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 회사처럼 경력에 따라 모든 대우가 달라진다면 당연히 22년째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삼성 김응용 감독이 '왕' 대접을 받아야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대 김재박 감독
◇SK 조범현 감독
◇기아 김성한 감독
◇삼성 김응용 감독
◇한화 유승안 감독
◇LG 이순철 감독
◇두산 김경문 감독
◇롯데 양상문 감독
▶모기업에 따라 타는 차도 달라진다 8개구단 감독중 가장 좋은 차를 타는 주인공은 현대 김재박 감독이다. 김감독은 지난 2000년부터 국산 최고의 세단으로 불리는 에쿠스를 몰고 있다. 무려 3000cc로 현대 그룹내 수뇌부급 대우라 할 수 있다. 좋은 차로 출퇴근 하기로는 기아 김성한 감독도 뒤지지 않는다. 기아는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했다가 지난해 오피러스가 출시되면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현역 최장수 감독인 삼성 김응용 감독은 관련사인 삼성자동차의 SM525 를 몰고 다닌다. 현대, 기아, 삼성 등 자동차를 생산하는 모기업이 있는 구단은 감독의 스타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선뜻 최고 수준의 차를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한화 롯데 SK 감독들은 중형차인 EF 쏘나타를 제공받고 있다. 다만 두산 김경문 감독은 김인식 전임감독이 운전을 하지 않아 구단이 차를 제공하지 않은 관계로 스스로 구입한 차를 몰고 있다.
▶품위 유지에도 차이가 있다? 감독들은 연봉 이외에 별도의 활동비를 매달 지급받는다. 소위 감독들의 품위를 유지하는데 쓰이는 돈. 가장 많은 활동비는 삼성 김응용 감독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감독은 매달 200만원의 가욋돈을 받아 연봉에는 손대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을 정도다. 2위는 두산 김경문 감독이 차지했는데 이것은 구단에서 차량을 공급하지 않는 것에 대한 교통비가 포함되어 있다. 순수 활동비 2위는 현대 김재박 감독으로 150만원이란 적지 않은 돈을 받는다. 또 한화 유승안 감독이 130만원씩을 챙기고 있다. LG SK 롯데 사령탑 역시 100만원이 넘는 활동비를 받고 있다. 감독들의 활동비는 경기가 없는 비시즌에도 동일한 액수가 지급되고 있으며 각 구단은 감독들의 휴대폰과 통신비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몇몇 구단은 감독에게 법인카드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정혁 기자 jjan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