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은 이번 콘서트에서 베토벤, 드보르자크, 글린카의 음악을 들려주고 초청가수 조관우는 히트곡 ‘꽃밭에서’ 등을 부른다.<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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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고상하지만 애호가가 아니라면 하품만 나올 따름이다. 상사 눈치보랴 거래처 상대하랴 온종일 시달린 직장인들. 가족 저녁 챙겨줘야 하는 주부들. 주로 밤에 이뤄지는 클래식 공연이 현대인들의 ‘영혼의 안식처’가 되기엔 아직은 부담스럽게만 보인다. 그보다는 ‘톡 쏘는 쐬주 한 잔’이나 ‘TV 드라마’가 더 큰 생활의 활력소로 다가올 뿐이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오는 6월1일 시도하는 ‘Brunch With Orchestra Concert-11시의 콘서트’는 바로 이런 현대인들의 틈새 시간을 파고드는 야심만만한 기획이다.
“저녁에 다들 바쁘시잖아요. 그래서 한가로운 낮 시간은 어떨까 생각해봤어요.”
신동환 인천시향 단무장은 “대부분 저녁시간대 이뤄지는 클래식 공연을 낮에 함으로써 주부들을 비롯해 새로운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향후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시의 콘서트에선 커피와 토스트 등 간단한 점심도 제공한다. 관객들은 예술의 향기를 맡은 뒤 인천종합문예회관 앞 광장에 모여 이웃처럼 담소를 나누며 고소한 커피와 빵을 맛볼 수 있다.
오는 6월1일 오전 11시 대공연장에서 만나는 첫번째 무대에선 베토벤, 드보르자크, 글린카의 음악이 관객들의 귀를 감미롭게 쓰다듬어줄 예정이다. 색소폰 연주자 이인권과 가수 조관우를 초청한 것은 자칫 딱딱하게 여기는 것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이인권은 케니지의 ‘고잉 홈’과 필 콜린스의 ‘어게인스트 올 아드’를 연주한다. 조관우는 자신의 히트곡인 ‘꽃밭에서’ ‘사랑했으므로’와 ‘투 머치 해븐’을 노래한다. 클래식 음악 역시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을 선곡했다.
글린카의 서곡 ‘루슬란과 뤼드밀라’는 명랑하고 경쾌하며 변화가 많은 러시아적 지방색이 풍부한 매력이 있는 서곡이다.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인 루슬란 왕자와 뤼드밀라가 경사스럽게 결혼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는 곡상이 장대하고 숭고하면서도 왕의 품격이 있어서 붙여진 별칭이다. 오케스트라의 아찔한 화음으로 시작하는 이 곡은 다채로운 진전을 보이다 클라이맥스에서 힘차게 끝난다.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는 1892년 미국에 초빙돼 건너간 드보르자크가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를 해석적으로 사용해 작곡한 음악이다. 1893년 12월,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해 큰 빛을 봤다. 1만·7천 원. ☎(032)438-7772, 1588-2341 / 인천일보 김진국기자 (블로그)free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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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