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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방 스크랩 기타 전투경찰과 시위대..그리고 답답함...
그려려니혀~ 추천 0 조회 13,235 07.09.04 15:53 댓글 33
게시글 본문내용

난 전투경찰 출신이 아니다. 그러나 친구나 후배를 몇몇 두었기에 그들의 삶을 조금 안다.

대학때 전경들과 몇번 마주 서봤다. 긴장감도 느꼈고, 비장감도 느꼈다. 그러나 그들이 내 친구 혹은 후배또래라는 사실을 안 후에는 슬펐다.

 

98년도 국민의 정부 출범후 최루탄 발사율이 0%인 적이 있었다. 그때 다른 친구들은 말했다 '요즘 전의경들은 편할꺼야. 시위도 없고" 그런데, 내 눈에는 언제나 대치하던 전경들과 시위대가 눈에 보였다. 이 땅의 연속이다.

 

시위대든 전경이든 어느 편을 일방적으로 들고 싶지는 않다. 평택 대추리 사건을 접하면서, 제 2의 광주사태 운운하는 언론들의 한심함을 느끼면서, 또 일방적으로 정부 잘했다는 어이없는 언론의 텅빈 머리를 보면서 아래 사진들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혹 사진을 삭제요청하고자 하는 원 소유자들이 계시면 연락바랍니다.)

 

 

 

이 사진은 한총련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시위대를 비꼬기 위해 올린 사진이긴 하나, 분명 내가 시위현장에서 종종 봤던 모습이기도 하다. 저 모습으로 인해 시위의 당위성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저들 철없는 20대들 초중반들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누가 먼저 시작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 한 컷의 사진이 나가는 순간 시위대는 약자로 경찰들은 '악자'로 분류된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단 찍는 사람이 거짓말을 할 뿐이다.

 

 

 

 

5월 4일 평택에서 찍었다는 사진이다. 헬멧을 벗고, 찍은 이 사진..시위대들의 친구이자 동생일 것이다.

 

 

 

맞다...난 전경을 보면 슬프다....그리고 시위대를 봐도 슬프다...저 위에서 편안히 지시하는 놈들을 보면 분노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귀차니즘에 빠져 경찰청 기자실에서 보도자료 보고 기사 쓰는 애들 말 믿지말고, 뉴스시간에 분량 맞춰야 한다고 편집 열심히 하는 방송애들 믿지마라. 현장가서 느끼고, 전경이 혹은 시위대가 죽일놈인지 살릴놈인지 판단해라....내 경험으로는 둘다 살릴 놈이고, 둘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때리는 자는 누구이며 맞는 자는 누구인가.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사진은 거짓말을 안한다. 찍는 사람만이 거짓말을 할 뿐.

 

 

 

맞는 저 전경...젊은이의 마음속에는 제대한 후에 사회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아래의 모습은 실상 집회에 가면 종종 보인다. 문제는 그 모습이 언론에 의해 보이지 않을 뿐. 스틸카메라 기자들과 방송카메라 기자들의 눈은 자극적인 면만 좋아하나 보다. 그리고 펜대 굴리는 머리속에는 '처참한' '극렬한' '난장판' 등 어릴 적 동화책 한권 제대로 읽지 못해 정서가 메말라있는 상태가 왜 나타나는 걸까.

 

 

 

 

마지막으로 싸이 홈피에서 본 한 전경의 글이다. 전체적으로 전경편을 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다.. 시위대는 편은 많이 들었잖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전경쪽에 약간..아주 약간 무게를 두고자 한다.

 

아래 글은 거의 고치지 않았다. 틀린 문장은 물론 어색한 것도 그대로 옮겨본다.

 

--------------------------------------------------

 

 

편한 전경이기에...

 

편한전경이기에...
우린 아주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남들이 말하듯이 아주 편한..
우린 전경들의 하루일과는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린 남들이 다 쉬는 빨간날 더 출동횟수가 많은 전경이다.
우린 현역들처럼 그 다음날 그 다음주에 일 따위는 알지도 못한다.
당장 내일의 경력조차두 알지 못하는 편하디 편한 전경이다.
우린 시위현장에 늘 존재한다.
시민에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우린 언제나 존재한다.
그런 우리에게 시위자들은 침을 뱉고 욕을 하고 오물을 던진다.
우린 그런 시위자들에게 아무런 말도 할수없다.
화염병, 쇠파이프, 각목, 돌맹이들이 수없이 우릴 덮친다.
우린 폭도로 변한 그들을 진압한다.
그런 그들은 우리에게 욕을 한다. 폭력경찰이라고.
그래도 우린 다 참고 진압해야 한다. 우린 편하디 편한 전경이므로.
만약에 방패로 그들을 찍기라도 한다면 우린 엄청난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쇠파이프 앞에 우린 그저 무력하기만 해야된다.
우린 편한 전경이므로..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크리스마스에 우린 근무를 선다..눈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우린 근무를 선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상황속에 우린 동분서주하게 뛰고 또 귄다.
그래도 괜찮다..우린 편한 전경이므로..
ㅇㄴ말 우리는 8시간 뻗치기 근무를 섰다..
8시간 동안 우린 밖에서 그들을 지켜봤다.
8시간이라..정말 별로 안되는 시간인가 보다..우리 전경들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을 청해야 했다.
그리고 이어진 6시 30분 기상..
우린 근무를 하기위해 졸린 눈을 비빈채 새해를 맞는다.
이정도는 감수해야 한다..
우린 편하디 편한 전경이므로..
우린 편한 전경이기에 누구나가 그렇게 생각하기에.
현역은 언제나 만약에 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우린 늘 실전이다. 화염병. 쇠파이프가 난무하는..
그 속에서 우린 언제나 긴장하고 당당해야 한다.
한명에 실수가 소대로 그리고 중대로 그리고 격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린 한명한명의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전경이다.
그래도 우린 불평하진 않는다..
우린 편한 편한 전경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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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9.04 15:54

    첫댓글 밑에 링크걸었는데 안된다고 해서..다시 올려요...(극소심..ㅋㅋ) 무튼.. 모든 평화로우면 얼마나 좋을까나..ㅠ

  • 07.09.04 15:55

    잘하셨어요^^

  • 07.09.04 16:06

    지금 제 동생이 순천에 전경으로 있는데,, 전경에 몸담고있는 한사람의 형으로써 정말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씁쓸하기도하고,,한번은 제 동생이 시위대에 잡혀 끌려가다가 극적으로 도망 쳤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전,의경들은 윗대가리들이 지시를 내리기전에는 절대 폭력진압 못한다네요. 최악의 사태에서만 폭력진압이 진행되는겁니다. 지시 내려지기전에 시위대 한명이라도 건들인다면 바로 영창행이죠...폭력진압은 10번의 시위에 1번 나올까말까도 안할 낮은확률이죠..제 동생은 내년 2월에 제대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만,,다른 전,의경분들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화이팅!!!

  • 07.09.04 16:13

    그리고 , 휴가나올때는 제 동생이 항상 사복을 입고나오는데요, 군복입고 나왔다가는 위험하기때문이라고,,,제 동생 후임중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진압해야했던 후임도 있었다는데요,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그리고 그 아버지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그래도 휴가나가면 반겨주고 하니 다행이지만,,,서로가 어쩔수없는 상황이었다는걸 알고, 이해했기에 가능하지 않나하고 생각하네요..

  • 07.09.04 17:22

    어?순천!나사는데다.....................................................

  • 07.09.04 17:39

    우와 제 친구도 순천경찰서 전경인데 ^^ 내년 2월에 제대하는거까지 똑같네요 ㅎ

  • 07.09.04 18:38

    저도 순천인......................................

  • 07.09.05 19:27

    저도 순천인....2

  • 07.09.04 16:06

    구구절절 리플 달았는데.ㅋㅋㅋㅋ 암튼 제친구도 전경 제대 했는데 전경들도 시키니까 하는거지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ㅠㅠ 바쁘면 길거리에 앉아서 밥 먹구 다 위에서 시키니까 하는거지..불쌍해요.ㅠㅠ

  • 서로 폭력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 07.09.04 17:38

    전경때 잘못다치면 그 복합성통증..아뭐시기뭐시기 생각안난다-_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나온거였는데 TRSP였나? 하여튼 그거 걸려서 딥따 고생하더만...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하다던데ㅠㅠㅠ 진짜 말도안되는 조건 내걸면서 파업하고 그러지좀 마라 무개념인들아ㅠㅠㅠ

  • 07.09.04 18:46

    아 그거 저도 봤어요 ㅜㅜ 근데 흔하지 않아서 끝까지 정상인들처럼 훈련받고.. ㅜㅜ 스치기만해도 살인적인 고통이라던데.. 얼마나 아프겠어요. 우리는 손에 칼만 베여도 이세상에서 제일 아픈거 같은데ㅜㅜㅜㅜ

  • 07.09.04 19:11

    아어떡해 ㅠㅠ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07.09.05 13:39

    세상에... 전 티비만 보고 정말 전경분들 나쁜인간이라고 욕 많이했었는데.. 그 방패도 쇳덩이 같이 보였구요.. 정말 몰랐던 부분을 첨 알게됐습니다.....

  • 07.09.04 19:34

    공익광고의 한 장면이 생각난다 흐엉

  • 07.09.04 19:46

    갑지가 오늘 사회 시간에 본 육월민주항쟁 동영상의 한 장면이 떠오르내요....시위대분들이 장미꽃인지 카네이션을 전경들에게 주지만 전경들은 이를 무시하죠....하지만 시위대의 한분이 "대한의 아들이면 받으셔야합니다"인가 하니까....진짜 가슴찡한 장면이였죠...

  • 제남친도 전경..이제 두달밖에 안남았지만..시위 진압갔다가 허리 다쳐서 경찰병원 입원했을때 생각하면 아직도 넘 분하네요...ㅠ_-정말...전의경 제도 사라져야 함...무력시위 하난 사람들은 진압이고 뭐고 다 감방에 쳐넣어야 함..ㅠ

  • 작성자 07.09.05 13:59

    이제 슬슬 전의경제도 사라집니다.. 전의경이 하는 업무를 경찰이 할 것 같습니다.. 불법시위하는 분들...폴리스라인을 지키셨으면..ㅠㅠ

  • 07.09.04 20:37

    제남자친구도의경,, 시위나갔는데 자기 선임이 시위대막다가 끌려가서 팔부러지고 지시하던 대장도 잡혀서 막 죽도록 맞았는데 구하러갔다가 같이 더 맞고.. 갔다오면 다음날 아침부터 방범돌고..마음이 아프네요..

  • 07.09.04 21:12

    저는 전의경만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ㅠ.ㅠ 좋아하는남자애랑 친한친구가 각각 전경 의경임...ㅠ.ㅠ 친구한테 의경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생생하게 들었기 때문에 너무 마음이 아파요.ㅠ.ㅠ

  • 07.09.04 21:18

    전경들이 뭔죄야.......ㅠㅠㅠㅠ

  • 07.09.04 22:08

    시위대도 전경도 불쌍한 사람들일뿐... 패배자끼리의 싸움.. 승자는 저 위에서 명령을 내리며 낄낄댈뿐...

  • 07.09.04 22:39

    휴 그래도 안하는게 제일 좋지만 꼭 해야된다싶으면 평화시위로 했음ㄴ 좋겠네요 서로 힘들지않게.......

  • 작성자 07.09.05 14:08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세대차이가 아닌가싶어요, 몇십년전 일제시대때에는 순사가 국민들에게 강제적으로 행사해서 예전에는 경찰서나 파출소가서 소리지르고 그런일은 상상도 못한 일이였죠.. 이시기에 사시는 분들.. 곧 우리 부모님세대들은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버리지 못하기때문에 그러시는것같기도 하구, 현 세대는 영미문화권이 들어와서 국민들을 위해 강제집행은 슬슬 풀려나구.. 불법시위하시는분들보면.. 4~50대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몸도 성치 않으실텐데.. 정당한 시위하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경찰은 국민의 안정과 질서를 위해 싸운다지만.. 죄없는 국민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는 마음은 매 한가지겠죠?..

  • 07.09.04 23:33

    전경 욕할 거 없습니다. 시위를 하더라도 파이프는 왜 들고 갑니까? 그리고 가스에 불은 왜 붙입니까? 이건 단순시위를 떠나 충분히 무력으로 대항하겠다던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닙니까? 거기에 맞대응을 하면 과잉진압이라고 욕하고... 우선 시위하는 사람들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평화적으로 시위를 해야죠.

  • 07.09.05 00:44

    222 저도 그 생각..

  • 진짜 시위가 아니라 싸우러 가는 사람들같음....이런거 보면 너무 슬프다.,.,..

  • 07.09.05 04:20

    에휴.....

  • 07.09.05 08:46

    아...내 친구 곧있음 전경으루 입대하는대.... 다치면안대는대...

  • 07.09.05 10:13

    젭알 둥글게둥글게 살자 ............ 평화시위에 꼬챙이는 어울리지 않거든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07.09.05 11:22

    한총련.........

  • 07.09.05 14:38

    5. 18때 때리는 사람과 맞는 사람이 바꼈네;; 아니 근데 시위할거면 그냥 시위만하지 때리긴 왜 때리는지;

  • 07.09.05 22:22

    눈을빼가요..?헐너무햇ㄷ ㅏ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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