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차는 딸기 - 멜론 소다 - 마블 초콜릿 - 웨하스 - 토마토와 사과 - 박하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의 주인공 키와는 10살 정도 되는 하루키를 키우며 자기가 자라난 고향에서 살고 있다. 키와는 육아든 일이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지만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리 행복해보이지 않는다.
키와가 사는 동네에 '애프터스쿨 가네'라는 민간 돌봄 센터가 생겼다. 이 말 저 말 얹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이와 관련된 일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다며 안 좋은 말을 했다. 하지만 오픈과 동시에 꽤 많은 아이들이 그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고 등록하지도 않은 키와의 아들 하루키도 거길 드나들었다. 댓글 관리 업체 같은 곳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던 키와가 계약 종료가 되면서 애프터스쿨 센터에서 일을 하게 된다
키와는 학부모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보려는 시도를 했다. 억지로 들어간 대화방에서 학부모들의 대화에 질려버린 키와였는데 드디어 할 말을 하는 것인가! 했지만 아쉽게도 시도로 끝나버린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키와는 남편이랑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 남편은 밥 먹을 때도 휴대폰만 보는 스타일이고 가정에 무관심하다고 느꼈다
남편이 본인의 직장 동료들 앞에서 키와에게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좀 가지라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돌봄 센터에서 일하면서 키와는 여러 아이들, 그리고 또 다양한 학부모 혹은 이웃과 대면하게 된다. 예전 같으면 속으로 생각만 하고 말았을 일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한다
돌봄 센터에서 일한 지 1년이 되고 키와는 남편에게도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뚝딱거리는 것만 같았던 아들과의 관계도 조금은 더 부드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