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즌 스콧파커의 본머스가 풀럼에이어 2위로 프리미어리그로 직행하는 팀이 되었다. 사실 본인은 에디하우의 시절부터 본머스에 굉장히 관심이있었고 지난시즌 후반부터 제대로 팔로우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정말 다행스럽게도 프리미어리그에 다시 올라오게되면서 결과를 알고 경기를 보는 일이 없을거라 생각이 들어 너무 기쁜마음이다.
그래서 과연 본머스는 어떤 전술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할 수 있었는지 알아보도록하겠다.
우선 위 포메이션은 본머스의 기본적인 수비형태다. 공격시에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수비시에는 역삼각형 미드필더중 한명을 원볼란치와 동등한 위치로 내리며 투볼란치를 세우고 중앙을 두텁게 만든다.
그리고 본머슨는 굉장히 타이트하게 압박을 즐겨하는 팀이다. 이것은 이번시즌 PPDA지수가 6.83(출처 StatsBomb)로 굉장히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상대 패널티지역까지 얼마나 적은 패스로 도달하는가를 측정한 데이터인데 이 수치가 낮을수록 전방압박이 강하다는것을 알 수 있다.
본머스가 기록한 저 수치는 다른 어떤 챔피언쉽팀들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고 그만큼 전방압박이 강하게 이루어지는 팀이라는것을 알 수 있다.
본머스의 전방압박은 꽤나 체계적이다. 단순히 선수들이 많이 뛰는 압박이 아닌 측면으로 몰아가며 고립시키는 형태의 압박을 자주 취한다. 이것은 전방압박을 즐겨하는 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압박패턴이다. 측면쪽에 몰아넣게되면 위 사진처럼 고립되게되고 롱볼이나 백패스로 패스를 전개 할 수 밖에 없어진다.
본머스는 이러한 압박의 체계가갖추어졌고 압박을 효율적으로 들어가면서 상대에게 위협을 준다. 또한 윙포워드 한명은 패스 차단후 반대전환으로 빠른 역습을 할 수 있게 해줌과 동시에 길게 날아가는 횡패스에대한 차단을 위해 압박에 가담하지 않고 넓게 포진되어있는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지금 텐하흐의 맨유가 자주 보여주는 압박의 형태이기도 하다.
그리고 경기장을 굉장히 좁게 사용한다. 컴팩트한 라인을 만들어서 상대에게 타이트한 압박을 선사함과 동시에 짧은패스에대한 부담감을 심어준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점은 바로 본머스가 만든 라인이다. 3명씩 하나의 라인을 만들어 수비,미드필더,공격의 라인을 방어한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좁은 라인을 구축할 수 있을 뿐더러 하나의 라인을 더 생성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4명씩 두개의 라인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수비를 하는것을 두줄수비를 한다고 많이 말하는데 본머스는 3명으로 줄이면서 라인을 하나 더 만들며 수비를 한다. 그렇게되면 공격은 하나의 라인을 뚫어내더라도 두개의 라인을 더 파고들어야하는 부담감이 생기고 수비의 마크를 피하기위해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해서 체력소모가 많이 생기게된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실수가 나오게되고 본머스는 이러한 체계적인 수비를통해 볼을 획득해낸다. 물론 이 수비는 라인을 하나 더 형성하는대신 간격이 좁아 반대전환에 약점이 있고, 체력소모도 상당하다. 그래서 본머스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담이 드러나는 후반에 실수가 종종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현재 본머스의 선수들은 강한 체력을 소유해야한다고 볼 수 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본머스지만 빌드업하는 부분에서도 선수들은 왕성환 활동량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체력소모가 많다.
특히 전방에 있는 선수들이 활동량을 많이 가져가는데 왜냐하면 본머스의 빌드업패턴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먼저 시즌초, 본머스는 양쪽 풀백을 와이드하게 벌리며 2-3의 진영을 만들어 빌드업을 했다. 이것은 아주 정석적인 빌드업패턴으로 원볼란치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가거나 자발적으로 미끼가 되면서 전방 2명의 미드필더가 볼을 받기 쉽게 만들어준다. 또한 원볼란치가 공을 받았을 때, 패스의 선택지에따라 공격방향이 설정되기도하고 한번에 상대박스근처까지 보내기도한다.
왼쪽 공격일 때는 왼쪽 메짤라인 필립빌링이 내려오고 오른쪽 공격일때는 오른쪽 메짤라인 레르마(캔트웰)이 많이 내려오면서 패스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솔란케도 같이 깊숙히 내려오면서 패스선택지를 하나 더 늘려주고, 상대가 쉽게 패스길을 차단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준다.
하지만 이러헌 패턴은 너무 많은 팀들이 사용하다보니 파훼법이 많이 나와있어 현재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되는 빌드업패턴으로 분류되고있다. 그래서 이러한 점을 보안하고자 몇가지 다른 패턴을 고안해냈다.
첫번째로 라볼피아나의 약간 변형된 전술이다. 왼쪽 풀백인 제무라가 빌드업시 안쪽과 바깥쪽으로 올라가면서 원볼란치인 루이스쿡이 그 자리를 메워준다. 이렇게되면 상대 수비범위에서 벗어나서 플레이 할 수 있고, 패스줄이 좋은 루이스 쿡이 압박을 덜 받으며 빌드업을 이어나갈 수 있다. 또한 제무라의 약간 전진된 위치가 상대수비의 마크의 혼란을 주고 그 위에 포진해있는 필립 빌링, 안토니, 혹은 솔란케가 공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 패턴은 본머스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빌드업 패턴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오른쪽 보다는 왼쪽 공격이 더 많다.
두번째로 센터백의 전진성을 이용한 빌드업이다. 상대가 90분 내내 압박을 가져갈 수 없는것을 이용해 센터백들을 높은 위치까지 전진시키며 빌드업을 해나간다. 특히 켈리같이 전진성이 뛰어난 선수가 있기때문에 더더욱 가능한 전술이다.
선수들이 하프라인 위로 모두 올라갔을 때, 센터백은 공을 잡고 높은위치까지 드리블을 한다. 이렇게되면 뒷공간에대한 약점은 노출되지만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을 때 수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원볼란치인 루이스쿡과 순간적으로 투볼란치 형태를 만들어 빌드업의 다양함을 만들어가고, 수비가 함부러 마크하러 달려들 때, 비어있는 공격수에게 패스를 주며 공격을 이어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지난시즌 넷 필립스가 괜찮은 활약을 해주었지만 이런 전진성부분에서, 높은위치에서의 패스정확도가 떨어지는것을 보여주며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로인해 좌우가 불균형한 공격전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시즌 전진성과 패싱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를 찾고있는데 이런선수를 찾기 쉽지않아 현재까지도 마땅한 보강이 없어 애를 먹고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풀백을 중앙으로 옮겨 빌드업하는 형태다. 그러면 당연하게도 최후방에 3명이 위치하게되고 빌드업의 안정감을 줌과 동시에 수비적으로도 매우 안정감을 준다. 그리고 왼쪽 풀백을 하프스페이스 쪽으로 옯기면서 중앙에 2명 혹은 3명까지 위치할 수 있게 만들어 3-2, 3-3의 진형을 갖춘다.
이러한 빌드업형태는 전방의 숫자가 부족해 빠른 공격전개를 하기 힘들지만 확실히 볼을 소유하고 자신들의 페이스에 맞게 경기를 조율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게된다.
본머스는 이러한 다양한 빌드업 체계를 만들어 상대팀에 맞게, 상황에 맞게 적용시켜가며 볼을 순환하고 전개한다. 이런것을 통해 본머스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고 본인들만의 확고한 전술을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게 한다.
본머스의 공격은 주로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하프라인아래 후방빌드업에서는 중앙에 위치한 선수들이 여러위치를 돌아다니며 볼을 받기위해 움직이지만 하프라인 위로 올라서면 반드시 측면으로 볼이 전개된다.
특히 양쪽 윙포워드들을 사이드라인에 바짝 붙혀서 측면플레이를 하는전술을 구사한다. 히트맵을 보면 알겠지만 왼쪽 윙포워드인 안토니와 오른쪽 윙포워드인 크리스테의 주 활동범위가 측면에 바짝 붙어서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두 선수 반대발 윙어이기 때문에 간헐적으로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는 플레이를 하기도 하지만 경기를 보다보면 기본적으로 측면에 와이드하게 붙어서 플레이하는것을 볼 수 있다.
안토니(왼쪽) 크리스테 (오른쪽)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빠른공격전개, 상대를 흔드는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다. 보통의 팀들은 아래처럼 좁은 간격으로 공격을 전개할 때 측면 풀백을 와이드하게 붙여놓는다. 하지만 본머스는 윙포워드를 와이드하게 배치함으로써 더 높은 위치에서 위협적인 공격형태를 취한다. 또한 풀백을 중앙으로 들여보내면서 혹시나 중원으로 볼이 흐를경우 수적우위를 가져가 루즈볼을 획득하거나 반대 전환을 위한 빌드업 전개에 도움을 주게 만든다.
이렇게 윙포워드가 와이드하게 있음으로 풀백의 사용도가 많이 달라진것을 볼 수 있다. 본머스의 풀백들은 오버래핑뿐만아니라 언더래핑을 자주 가져간다. 아니 오히려 언더래핑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메짤라선수들과 함꼐 서로 위치를 바꾸며 윙포워드와 패스를 주고받거나 하프스페이스를 통한 침투를 자주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윙포워드를 상대하는 수비뒤로 움직이며 1대1구도를 만들 수 있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렇게 본머스는 측면플레이에서 약간은 다른팀과는 다른 전술을 사용하며 풀백의 체력적 소모를 줄이고 다양한 역할을 맞기면서 측면플레이에 다양성을 더한다.
그리고 본머스의 공격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솔란케다. 풀백의 다양한 역할로인해 중요성이 더 강조되긴 하지만 이것도 솔란케의 움직인이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것들이다.
솔란케 히트맵
솔란케는 전방침투는 당연하고, 하프라인 아래까지 내려오며 공을 받아주기도하고, 사이드로 움직임을 가져가며 측면플레이에 도움도 많이 준다.
이렇게 솔란케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본머스의 볼전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솔란케가 아무리 잘한다하더라도 골이 터지지 않는날도 있다. 이럴때는 스콧 파커감독은 키퍼무어를 투입하는데 이렇게 되면 전술은 또 바뀌게된다.
4백에서 3백으로 변환하며 윙포워드중 한명을 윙백으로 포지션 변환을 한다. 그리고 양 윙백은 직선적인 플레이를 하게하면서 중앙에 위치한 필립빌링, 레르마, 크리스테, 자말로우, 뎀벨레 등등의 선수들이 하프스페이스로 빠지며 측면플레이를 이어간다. 또한 무어와 솔란케는 중앙에 투톱처럼 위치하며 각자 측면플레이에 도움을 주고 득점기회를 노린다.
이렇게 키퍼무어를 투입하여 포지션 변환을 한 본머스는 꽤 좋은 효과를 거뒀고, 키퍼무어가 투입된 5경기에서 한번도 지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이와 더불어 키퍼무어는 5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승격에 톡톡한 활약을 보여줬다.
꽤나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승격에 성공한 본머스는 과연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에 성공함과 더불어 어떤성과를 거둬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것도 이번시즌을 즐기는데 꽤 흥미로운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https://blog.naver.com/sklsms6646/222838793659
이번시즌 승격에 성공한 본머스 전술을 리뷰해봤습니다. 가독성있는 글을 원하시면 블로그로 들어가셔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시 시간되신다면 블로그 들어가셔서 좋아요랑 댓글 많이 남겨주시고 여기에도 댓글 많이 남겨주시면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파커옹 기대된다ㄷㄷ
있다읽어볼게용 감사합니닷!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봤습니다!
풀럼에 있을 때도 파커는 좋은 팀을 만들었죠.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그쵸 강등된건 아쉽지만 매력적인 팀이었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르코스 요렌테 다른 승격팀도 글 올라오나요??
@축구는 공놀이일뿐 본머스는 제가 계속 팔로우하던팀이라 올린건데 다른 승격팀들은 시즌 시작하고 전술이 독특하다싶으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오 정성글은 무조건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읽어주셔서 감사할따름입니다ㅎㅎ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와 잘 읽었습니다!!
글 너무 좋네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