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노후화된 재래시장이 재건축ㆍ재개발을 통해 주상복합 등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건설업체에 따르면 서울 재래시장 50여 곳이 재건축ㆍ재개발 시행지
역으로 지정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서울 종암시장 등 일부 재래시장에서는 이미 일반분양 물량이 나왔거나 사업이
완료됐다.
시장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은 일반 재개발사업과 비슷하게 △사업계획수립 △사업시
행지역 지정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다
만 사업시행지역을 지자체가 담당하는 일반 재개발과 달리 중소기업청이 이를 지정
한다.
재건축ㆍ재개발 시행구역으로 지정된 시장은 대부분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위
치해 있다. 이 때문에 일반주거지보다 높은 용적률을 적용받아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 사업추진 절차에서 일반아파트 재건축 등에 비해 주민동의요건 기준 등이 낮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관리처분과정에서 상권 등을 인정하는 것과 이주과정에서의 대체 상점물색
등에 시간이 소요돼 사업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점포별로 어느 정도의 상권과 조합원 지분
을 인정받을 수 있는지, 사업기간은 늘어지지 않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림건설은 서울 종암동 종암시장을 재건축해 주상복합 '카이저팰리스'를 짓는다.
지하 3층, 지상 25층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상가가 들어선다. 3~
25층은 주거시설로 34평형 모두 161가구로 구성된다. 현재 일반분양이 진행중이다.
종로구 창신3동의 창신시장, 마포구 창전동 마포종합시장, 강동구 성내동 성내시장
, 광진구 자양시장 등도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이 진행중이다.
지방에서는 대구 등의 사업이 활발하다.
대구 중구 동인4가 동부시장, 북구 복현동 복현종합시장,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등 3개 재래시장에서 주상복합 고층건물 건립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부분 개설된
지 20∼30년 된 이들 재래시장 상인들은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낡은 상
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고층 주상복합건물 건립 방안을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