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망찰/김정석
눈빛을 멀리 보내도 돌아오지 않으면 봄날입니다
마음을 걸어 잠궈도 새어나가면 봄날입니다
하릴없이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간을 해도 국은 쓴맛입니다
자리를 뜨는 꽃을 보지 못하고 잠이 듭니다
덮치는 초록을 피하지 못하고 물들어 버립니다
이미 아는 것들은 다 알고 숲이 됩니다
작고 예쁜 열매가 잎새에 숨어 보고 있습니다
봄에는 바닥까지 닿아 본 적이 없습니다
[시산맥] 2022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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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랑
우두망찰/김정석
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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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3
23.04.08 09: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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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팡팡 터지는 꽃들때문에 정신머리가 없군요.
정신머리가 돌아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봄날이 그래서 행복하기도 합니다.
정신머리 돌아오면 행복을 모를 테지요.^^*
여긴 꽃 다 지고 다 늦은 꽃샘추위 때문에 쌀쌀합니다 좋은 봄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