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는 성적을 비교해야 나오는 게 아니고요,
양국의 팬들이 어떤 식으로 말하는지를 보면 경향이 뚜렷합니다.
서로 무지하게 신경을 쓰고 있거든요.
수원과 대전도 라이벌 관계였습니다. 요즘은 서울과의 라이벌 관계 쪽으로 기울고 있지만,
대전이 수원보다 성적이 한참 뒤쳐진다고 해서 라이벌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정작 일부 당사자들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의 수원-서울 관계도 비슷하고요. 라이벌 관계가 된 지 몇 년이 지났지만 두 팀의 성적이 비슷했던 건 2008년 한해뿐입니다.
(원래 라이벌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가 서로를 라이벌이라고 부르면 경기를 일으키며 부정한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챔에서 일본이 우리에게 개털린다고 해도 양국 팬들의 반응을 보면 여지없이 라이벌 감정을 갖고 있고요,
사실 일본이 우리보다 성적이 꾸준히 뒤져왔다지만, 좀 더 넓게 보면 우리의 전력에 가장 근접한 아시아국가라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죠.
우리가 아시아에서 절대지존이라고 생각하나요? 절대로 아니죠.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우승해본 지 오래 됐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우리보다 축구 역사와 업적과 월드컵 성적에서 뒤질 뿐,
아시안컵에선 최근 5개대회 중 3번이나 우승을 했고, 그놈의 피파랭킹에서 우리가 뒤지는 이유가 이 대륙컵이 큰 원인입니다.
최근 4년간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와 2번씩 우승을 나눠가졌습니다. (올해 대회는 우리의 우승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우리의 라이벌로써 부족함은 없다고 봅니다.
첫댓글 이런 정상적인 글이 올라오는게 당연한건데 그저 일본찬양 하면서 한국욕을 해대니 어휴....
일본 92년 00년 04년 아시안컵 우승...대한민국 56년 60년 아시안컵 우승 72년 84년 88년 준우승 00년 3위...아시안게임 78년 86년 우승...02년 3위...최근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거둔 성적중 요근래에 최고 성적은 02년 아시안게임 3위...월드컵 7회연속(8회)본선에 진출 했지만...정작 아시아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못거두고 있음
실력 탓도 있고 운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구체적인 원인을 굳이 찾아보자면 마음가짐 아닐까요? 아시안게임에는 병역혜택에 너무 신경을 쓰고, 그간 월드컵에 올인하는 정서 때문에 아시안컵은 상대적으로 소홀하고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회로만 치부해온 경향이 조금이라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