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일 11시 40분경
-오늘은 쓰지 마라(신부 수업 일지)/ 네/ 근데 왜 우냐? /모르겠어요, 그냥 눈물이 나네요 /천국에 있는 네 눈물병이 꽉 찼다. 더 이상 들어갈 데가 없다. 지금부터 네가 흘리는 눈물은 아무 가치도 없다. 너 자신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이게 제가 제 자신을 위해 흘리는 눈물인가요? /그럼 누굴 위한 눈물이냐?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 대한 눈물이냐? / 아닙니다, 그분은 받을 영감 다 받으셨는데, 울 필요가 없잖아요? 전엔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당한 고통 생각하며 말이 울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눈물은 안 나고 이가 앙 다물려 어금니가 우릿하네요. /그 울음이 더 무섭다. 그러나 울지 마라! /왜 울지 마라 하시면서 울려요? 여긴 지하철 속이에요. 오늘 예수님이 내 가슴을 밟고 머리 꼭대기를 밟고 등을 밟고 땅으로 내려섰어요. 네가 앉아 있었는데 어떻게 밟았냐고요? 예수님은 영이라 중력이 없잖아요? 그러니 구둣발로 내 가슴을 밟고 내 머리를 밟고 내 등 뒤로 사라졌어요. 그런데 전 깔깔 웃었어요. 방정맞게 웃었어요. 비웃음은 아니었고요. 좋아서, 기뻐서 웃는 웃음도 아니었어요. 좀 건방진, 그래 밟아 보세요! 그래도 전 눈 깜짝 안 해요 하는, 전쟁에 이미 돌입한 듯한, 아니 승리를 예상한 듯한 그런 웃음이었어요. 저 첫신랑한테 그따위로 굴다 버람 받았는데, 또 버림받을 짓을 한 것 같아요. 그렇죠, 아버지?... /신랑은 나를 버려도 내 아버지는 영원한 나의 아버지니까 걱정 없어요. 그래서 제가 교만 떨었나 봐요. /됐다, 더 이상 까불면 내가 팰거다. /근거 없는 매는 못 맞아요. 안 맞아요. 우리 어머니한태도 동생이 잘못됐는데 제가 언니라고 같이 벌주면 전 안방으로 들어가며 매 맞았어요. 그러니 아버지! 제 잘못을 말씀해 보세요. 제가 예수님한테 뭘 잘못했어요? /넌 신랑한테 집중하지 않고, 신랑한테 눈길도 주지 않고,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숙제하느라 정신없었다. 그러다 알람이 울려 신랑 만나러 갔는데, 네 마음은 온통 저 리포트 완성해 영성일지애 올리고 대크에 가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잖아? 그러니 새 신랑이 화가 나 네 가슴팍을 밟고 네 머리를 밟고 네 뒤로 넘어갔지 /죄송합니다,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소서! 용서해 주소서!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그건 신학교 공부라 그랬습니다. 그것도 예수님을 알고자 하는 공부였잖아요? 그러니 용서해 주세요! /용서는 하되 매는 맞아야 한다. 너는 내 뜻도 네 신랑 뜻도 안 묻고, 네 맘대로 결정해 일을 했으니까. 그러니 네가 열심히 썼던 영성일지가 다 사라지고, 여러 가지 사건이 벌어졌지? 그래서 이미 메모해 놓은 "방언 은사반(이안나 목사님)" 수업 일지를 6시간에도 완성 못 했지?(여기까지 노트에 쓰고 마천역에서 내림)
2006년 3월 3일 4시 10분
맞아요! 주님, 용서해 주세요, 용서해 주세요.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어제 대크애서 대언 받운 후도 제가 동일한 실수를 저질렀어요. 데이빗 목사님께서 신학생들은 멘토를 두 명 삼으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버지 뜻도 안 묻고 주변 사람들 뜻을 물어 두 분을 멘토로 정했습니다. 근데 오늘 새벽에 잠이 깼는데 아버지께서 한 분은 말이 없으시고, 한 분은 캔슬하라 하시네요 오 주님, 또 주님께 묻지 않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결정한 죄를 용서해 주소서! 용서해 주소서! /이미 용서했으니 다시는 그런 죄 짓지 마라. 알겠느냐? /네. /그리고 이건 어제 영성일지에 올리지 말고 오늘 영성일지로 올려라 알겠느냐? /네.
첫댓글 집사님, 글을 통해 주님과의 깊은 대화와 내면의 성찰이 진하게 전해집니다. 주님 안에서 자신의 잘못과 부족함을 솔직히 마주하고, 용서를 구하며 순종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영적 전쟁 속에서도 주님께 집중하며, 신랑되신 예수님께 마음을 온전히 드리는 집사님의 결단과 용기가 큰 은혜가 됩니다. 오늘의 깨달음과 순종이 집사님의 삶과 영성에 더욱 깊은 열매로 맺히길 기도드립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전 언제쯤이면 목사님 같은 경지에 오를까요?
지금 제 목표는 목사님처럼 되는 것입니다 원고 없이 설교하기, 오직 성령님만 의지하기, 설교 내용, 찬양의 은혜 등은 제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 절망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목사님의 믿음입니다 저는 사단이 계속 방해하는지 믿음이 연약합니다
목사님 제 믿음 강해지게 기도 좀 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목사님처럼 성령님만 의지하게 해 주세요 아직도 제 자아가 안 죽고 교만이 안 꺾여 고통스러운데 목사님 도와주세요. 간절하게 구하오니 네 기도해 주세요!!!!!!!
주님과 주고받은 대화가 정말 뜨겁고도 치열해서 읽는 내내 제 마음도 떨렸어요! 💓 신랑 되신 주님보다 눈앞의 숙제와 리포트에 마음을 빼앗겼던 모습까지 세밀하게 다루시는 주님의 사랑이 참 깊으시네요. 🧐 "내 뜻도 묻지 않고 네 마음대로 결정했다"는 책망 속에 담긴 주님의 질투 섞인 사랑이 느껴져서 송구하면서도 참 감사합니다! 🕊️
세상적인 방법으로 멘토를 정했던 실수까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용서를 구하시니, 주님께서 이미 기쁘게 용서해 주셨을 거예요! ✨ 이제는 무엇을 하든 주님께 먼저 묻고 동행하는 '마라소'의 모습으로 더 단단히 서시길 응원합니다. 💪 오늘 이 일지를 통해 주님과 더 깊은 주파수를 맞추며 승리하는 하루 보내세요! 🌈
과분한 칭찬이라 민망합니다 그런데 목사님 댓글 읽고 보니 대크에서 신나게 춤추고 까불면서도 예수님은 잃어버리고 제 은혜 받는데만 집중하고 있었다는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예수님, 죄송해요 그러나 춤추는 순서 기다릴 땐 예수님과 신나게 왈츠를 추는 상상을 했는데 서모세 목사님이 제 몸을 빙 올리니 예수님은 온대 간데 없고 제 몸이 팽이처럼 스핀을 돌았어요 기쁨에 넘쳐서 어지러워 쓰러질 때까지...
주남, 용서해 주세요 이제 제가 무엇을 하든지 오로지 주님께만 시선을 고정시키고 오로지 주민만 바라보게 해 주세요 그렇게 되기를 노력하는데 왜 순간순간 잊어버리는지 알 수가 없어요 이것만 좀 치료해 주세요 주님, 간절하게 구하오니 제 고통 들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