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2. 8. 26. 주말 12:00 pm
장소: North Vancover에 있는 페인트볼장
픽업장소: 워터프론트 근처에 있는 우벤유 본사 앞!!!
인원: 12명(남녀노소 누구나)
참가비용: $20 (총알 100개)
8월 26일, 주말 오후 12시! 나는 페인트볼을 하기 위해서 워터프론트 근처에 있는 우벤유 본사 앞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페인트볼을 하기 위해 가야하는 곳이 노스밴쿠버쪽이어서 우벤유에서 참가자들을 픽업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벤유 앞에 도착했을 때 참가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와 내친구가 유일한 여성참가자였다. 남자참가자들은 같은 학원에 다니는 애들도 있었고 우벤유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우리의 연령대는 보통 20~30대 였는데, 페인트볼을 즐기러 온 외국인들은 초등학생꼬마부터 50대 아저씨아줌마 부부, 심지어 한 가족들이 단체로 온 곳도 있었다.
참가자들이 다 모이는 동안 우벤유에서 점심식사로 김밥을 제공해주었다. 사실 이건 옵션에 없었던 부분이였는데, 우벤유 측에서 점심시간에 오는 참가자들을 배려해 준비해 주신거 같다. 오랜만에 먹는 김밥이여서 진짜 눙물나게 맛있었다!!!!!!! 또한 페인트볼을 하면 갈증이 찾아올 것을 고려해 우벤유 측에서 인당 하나씩 물도 제공해주었다.
김밥을 먹고 나서 우리는 차를 타고 우리의 목적지인 페인트볼 장으로 향했다. 차를 타고 이동해서 그런지 대략 1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던 거 같다. 아마 스탠리파크를 지나 밴쿠버와 놀밴(노스밴쿠버)을 잇는 다리만 건너면 바로 였던 것 같다. 어쨋든 무척 가깝다!!!!
페인트볼 장에 도착하고 나면 가장 먼저 하나의 서류를 작성하는데 이건 만약 레프리들이 이야기해준 준수사항들을 지키지 않았을때 생기는 상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일종의 서약서 같은 것이다. 이것을 다 읽고 작성해 제출하면 숫자가 적힌 공기총을 하나씩 받게 된다. 총의 숫자는 아까 써서 제출한 서약서 위에 적히게 되는데, 이건 반납할 때를 위한 것이다.
총을 받게 되면 레프리가 와서 우리가 반드시 지켜할 사항들을 이야기해준다. 영어를 잘 못하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벤유에서 같이 가신 분이 통역을 해주시기 때문이다. 준수사항으로는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반드시 헬멧을 써야하며,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시에는 레프리가 와서 강제로 추방시킨다는 것이다. 헬멧을 반드시 써야하는 이유는 이게 아무리 공기총, 페인트볼 총이라고 하지만 만약 눈에 직방으로 맞으면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헬멧은 반드시 정말 무슨 일이 있었도 써야한다. 만약 경기중에 어쩔 수 없이 헬멧이 벗겨지면 양손으로 눈을 가리고 레프리헬프! 라고 외치면 된다. 그러면 주변에 있는 레프리들이 와서 도와준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레프리들은 우리와 함께 들어가 있으며, 경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치만 내가 경험해 본 결과 정말 미친듯이 얼굴이 이나영처럼 작지 않는 이상 헬멧은 절대로 벗겨지지 않는다.
헬멧을 포함해 한 6~7가지 준수사항을 말해주고,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질의응답을 해주고 나면 총알을 받게 된다. 총알은 개인당 100볼씩 받게되며, 한번 쏠 때마다 한 알씩 발사된다. 총알이 발사되고 나면 그 총알은 어딘가에 맞고 터지게 되는데 그러면 주황색 물감이 나온다. 우리가 지불한 $20로는 총알 100개가 나오는 것이다. 만약 총알이 더 필요하면 추가 요금을 내고 더 사도 상관없다. 내 기억으로는 $15(택스제외)에 100알 이였던 것 같다. 더 많은 총알을 추가하고 싶으면 다른 가격들도 있는데, 나는 필요 없어서 자세히 보지 않아 정확히 기억이 나지않는다......하지만 정말 개난사를 하지만 않는다면 내 경험으로는 100알로도 충분히 3시간동안 경기를 즐기고도 남았던 것 같다.
이 글을 읽다보면 문득 '그럼 100발에 $15, 아무리 택스를 포함한다고 하지만 왜 우벤유에서는 $20이나 받아가는 거야!! 이거 비싼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추가적인 옵션상황으로 헬멧과 옷, 그리고 결정적으로 페인트볼에 사용되는 총이 공기총이기 때문에 공기를 한번 채울때마다 요금이 든다. 하지만 우벤유를 통해서 가면 경기중에 혹은 후에 언제든 공기가 필요하면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공기가 없으면 총알을 쏠 수 없기때문에 꼭 경기전에 자신의 공기압을 체크해야된다. 그리고 옷 또한 제공해준다. 나는 옷을 안 제공해주는 줄 알고 긴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갔는데, 만약 긴팔티까지 입고 갔으면 나는 아마 쪄죽었을 것이다. 제공되는 옷은 점프수트 or 멜빵바지처럼 위아래가 한벌로 붙어있는 옷으로 긴팔, 긴바지이다. 지금은 날씨가 쌀쌀해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만약 페인트볼을 간다면 나는 반팔 반바지를 입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페인트볼 자체가 엄청난 운동이여서 엄청 더운데 거기에 긴팔, 긴바지를 두개나 껴입고 있으면...........으;;;;;;;;;;;;
제질은 청으로 되어 있으며 약간 옛날 만화영화에 나왔던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 옷같다. 남자들은 체격이 있어서 괜찮은데 여자들이 입으면 약간 크고 좀 웃기다. 그렇지만 옷을 버리고 싶지 않다면 꼭 입어야 한다. 그리고 나름 입고 있으면 귀엽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장비도 다 받고 준비가 완료되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경기장은 산 속에 있으며 한쪽 팀은 산 중턱에 약간 비탈진 곳에 기지가 있고 한쪽 팀은 평지에 기지가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혹시 등산화나 축구화 같이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고 가벼운 신발이 있으면 그 쪽을 추천한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두 개의 팀으로 나뉘는데 노랜밴드를 한 팀과 하지 않은 팀으로 나뉜다. 대뱍 25명~ 30명이 한팀을 이룬다. 처음 경기장에 들어가면 New player 위치에 서있게 되고 팀의 밸란스를 보고 레프리들이 팀을 나누어 준다. 한번 정해진 팀은 매 경기마다 같으며, 만약 팀을 바꾸고 싶으면 다시 New player에 서있으면 된다. 각 경기는 15분씩 진행되며 5분씩 휴식시간을 갖는다. 매 경기마다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는데, 양팀이 하나의 타겟을 가운데에 놓고 먼저 타겟을 탈취하는 미션이나 한 쪽 팀에 타겟을 숨겨놓고 그것을 보호하거나 뺏는 미션 등등이 주어진다. 제한 시간내에 미션이 완료되지 않으면 많이 살아남은 쪽이 승리를 하게된다.
처음에 2판은 익숙하지 않아서 진짜 어이없게 맞고 죽는데 2판이 지나고 나면 요령이 쫌 생겨서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진짜 재밌어진다. 내가 몸을 숨길 곳이 보이고 숨어서 적을 죽일 수 있는 위치가 생기는 것이다. 진짜 처음에는 적도 안보이고 어디서 총알이 날라오는지도 모르고 맞고 죽어서 화나고 어이없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적의 움직임도 보이고 총알이 날라오는 방향도 알게 되니까 진짜 재밌고 긴장감이 아주!!!!!! 쵝오여따!!!!!!!!!!! 그리고 중간중간에 연막 같은 것도 터트려서 진짜 전쟁영화를 내가 찍고 있는 거 같았다.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을 해본 유저들은 알겠지만 내가 진짜 서든어택의 제3보급을 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다! 총알을 맞으면 정말 초큼 아프고 눙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내가 적을 맞추면 진짜 신이 난다!!! 유후~ 아싸!!가오리!! 같은 느낌이랄까?
경기는 매 경기마다 참가할 수도 있고 2번 참가하고 한번 쉴 수도 있으며, 3번 참가하고 한번 쉴 수도 있다. 즉, 자신이 힘들고 지치면 한 경기를 쉬고 다음 경기에 들어가면 된다. 15분씩 새로운 경기가 진행되기때문에 한 경기를 쉬거나 두 경기를 쉬는 것은 상관없다. 이렇게 경기는 6시까지 있으며 6시까지 매 경기를 들어가도 상관없다. 우리는 한 4시 정도까지 게임을 즐기다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모두 지쳐서 잠들었지만 그래도 밴쿠버에 와서 좋은 추억을 하나 남긴거 같아서 좋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장실시설이 좀 잘 안되있는게 불편하다ㅠㅠ 화장실은 있지만 손씻을수 잇는 곳이 없어서.. 경기 후에 손이 쫌 찝찝한데 가시기 전에 물티슈나 이런거 챙겨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글구 헬멧을 반드시 써야하니까 머리 눌리는거 싫어하시는 분들, 특히 남자분들은 제가 봤을땐 모자 챙겨가는게 좋을꺼 같아요!! 글구 마지막으로 하루를 아예 우벤유에서 빌려서 사용한다면 정말 더 재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랑 섞여서 하는 것도 좋지만 진짜 아는 사람들끼리 가서 하면 더더 재밋고 더 즐거울꺼 같다는 생각이다. 가족들이나 친구들끼리 정말 밴쿠버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그리고 커플들!!!!!!!!! 정말 반드시 추천합니다! 꼭 가세요!! 이상으로 후기 끗!!!!!!!!!!!
저 파란색깔 옷이 제공되는 옷입니다.
여기서 헬멧이랑 옷이랑 총을 지급받습니다.
이게 페인트볼에 사용되는 공의 모양!! 말랑말랑해유~
첫댓글 안녕하세요 우벤유 김국현입니다 오우 정성스러운 후기까지 ㅎㅎㅎ 쓰시느라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담에도 또 같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