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이 골목에선 꽤 유명한 집이다.
언젠가 조선일보에 연재됐던 <주막기행>에도 소개되었다.
솜씨 좋은 할머니가 40년간 한 자리에서 순대를 팔다가 현재의 주인인 며느리에게 물려주었단다.
맛도 좋고 오랜 단골이 많아 대낮부터 저녁 늦게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서넛이 남산달리기 한번하고 여기서 순대국이랑 막걸리 한잔하고 헤어져도 좋겠다.
“물려줄 며느리 있으세요?”
언젠가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아들이 둘인데 다 미혼이란다.
만일 부잣집 딸이 며느리로 들어오면 손 많이 가는 이 일을 물려받으려 할지 모르겠다.
시장은 그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봐도 된다.
어릴 적 과학만화에서 사람의 소화기관을 설명하느라 인체 내부에서 아주 작은 사람들이 연장을 가지고 일을 하는 그림이 있었는데, 이렇게 좌판이 늘어선 시장골목에서 한잔 하노라면 마치 내가 그 만화에서처럼 거대한 생물체의 창자에서 음식을 처리하는 小人 같다는 느낌도 든다.
내가 앉은 뒤쪽으로 돼지고기와 꼼장어를 벌겋게 양념하여 구워먹는 집이 좁은 골목을 마주하고 두 군데 있는데, 알고보니 <차칸술꾼>은 내가 잘 가던 집의 맞은 편 집의 단골이었다. 그 역시 시장지향성 술꾼인지라 주로 이 광장시장이나 청량리시장에서 만나곤 했던가…
(뜬금없이) 난 발라드풍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장은아(장은하?)가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경쾌하게 부른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를 전인권이 리메이크하면 어떤 노래가 되려나.
첫댓글 고육지책으로 전에 끌적이다 만 것을 개발새발 추렸다. 쬐매 부끄... 야넘아 후르야, 받은 편지함 열면 독사라도 나오냐?
벨짓들을 다하는구만....애기아빠 땀시...멍후도 그렇고...
기분 언짢을때... 광장시장 한바쿠 돌구...혼자 앉아서 먹는 그맛도 괘안치...추억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