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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무청 생산용 무우 재배 일기
품종 : 시래기무 (08년도 구입) @6,000
2009년 4월 19일
08년 가을에 파종한 무청용 시래기무를 일부 수확하지않고
종자 확보용으로 남겨두니 올해 이렇게 무 꽃이 만발 하였다.
올해는 무청 가공용 시래기무우 종자값이 않들어 가겠다.
이 정도 양이면 2말 이상 나올듯 한데 종자 채취할 시간이 없어서
일부만 수확을 하고 예초기로 밭을 정리하고나니 올 가을 이곳에 씨앗을 뿌리지도 않았는데
무경운 무우밭으로 변하고 있다.
무우종자 채취방법
- 무우 씨앗 부분만을 따서 비닐포대에 담아서 3일간 고온에 방치
- 비닐 하우스 내에 그늘을 만들고 바짝 말린다.
- 바짝마른 무우씨앗을 콩타작 하듯 방망이로 두들긴다.
- 털어진 종자만을 선별하고 이물질을 재거 한다.
2009년 8월 9일
이곳은 올 봄 감자농사를 했던 매향터 이다.
감자 수확 후 한달보름도 지나지 않았는데 온 천지가 잡초만 무성한 밭으로 변해 버렸다.
트랙터로 갈아엎으면 될 줄 알았는데
트랙터 쟁기에 감겨서 한 이랑도 나 갈 수 없게 되 버렷다.
트랙터 기사님 노발 대발 .........
나 일 못혀줘...... 하는 바람에 예초기를 이용하여 풀 베기를 했다.
울 옆지기 트랙터 기사에게 커피 대접하며 성질 죽이기 시도.................
2009년 09월06일
쟁기질 후 풀 삭을때까지 기다렸다가 로타리를 쳤다.
장소 : 매향터 上, 멀리 보이는 곳 : 매향터 下
투입 퇴비 : 유박 15포대
오전내 이랑 만들기를 하고
오후에는 동네 할매들을 불러 무우파종에 들어갔다.
동네 할매 4분--- 오후 품삯 20,000원씩 드림
울 장모님은 맨 앞 일등으로 무우씨를 파종하고 있다.
아무리 내 일을 한다고 남들 일하는거 두배는 하시는것같다.
할매들 모여계실때 사진한장 찍을라고 했는데 어느세 울장모님 저만치 앞서나가 계신다.
무우씨앗을 파종하는 솜씨가 ........... 날라 다니는듯 하다.
장모님 쉬엄쉬엄 혀쇼 잉................!!!!!
울 장모님 무우씨앗 파종 잘하는 비법을 공개해부까!!!!
1. 빠른 손놀림 ------- 요거 아닌거 같거
2. 내 일이다 싶은께 ------ 요것도 더욱 아닌거같고 (요 밭은 내 밭인께)
3. 가만히 들여다 봉께 정답이 나와부요......... 울 장모님이 들고 있는 씨앗 그릇이 다른 할매들에 5 배는 커서
다른 할메들 씨앗 아까운께로 한구멍에 2알씩 꼬박꼬박 넣는
씨앗아깐줄 모르고 한주먹씩 넣고 막 달려부럿네......
장모님....
종자좀 애끼쇼잉.......! 싹 올라오면 씨앗 몇개씩 넣었나 다 나온게... 찬찬히 2알씩만 넣으쇼잉...
2009년 9월 20일
일반김장 무우를 파종한 은혜터
비 한방을 맞지 않고도 싹이 지대로 올라오고 있다.
워째 싹이 안난곳이 이렇게 만다냐
싹 잘올라온 곳을 보아허니 울 장모님 솜씨같기도 허고......
울 장모님 솜씨
일부러 말뚝하나 박어놓았당께.... 도대체 씨앗을 몇개씩이나 넣었나
ㅎㅎㅎㅎㅎ
지대로 일을 하셧는디 너무 베게 심어진듯 허다.
이 시기쯤 청벌래가 득실득실 할터 인데 청벌래 대신
아군인 칠성무당벌래가 겁나게 많아.......
울 귀남이.................. 하는 말
아빠 이거 지금 잡아도 한마리에 100원씩 줄꺼야?????
ㅋㅋㅋㅋㅋㅋㅋ
아들아 이건 비닐 하우스 안에서 일하라고 봄에 넣어 준거고
지금은 고추가 끝나가니까 않잡아도 되거든
무우밭에도 있어야 하거든......
그럼 저아래밭에 있는거 잡아서 이리로 가져올까요???
아들아,,,,, 무당벌래 날개 있거든,,,,,,,, 그냥 날라오는디 뭐허러 잡아와 !!!!
괜히 아래에서 잡아오면 얘네들 길 잃어 버리고 엄마,아빠 못찿아가면 어떻게해!!!
참 궁색한 답변이었다. ...... 일땅 아까워서 이렇게 답변한 걸까!!!!
근디 어떤 할메가 이 이랑을 파종한겨
한 이랑이 전멸.....
가만보니 전멸이 아니라 아예 건너뛰기를 해부럿네........
어찌까 이 !!!
올해 무청 가공용 무우가 잘 되려면 단비가 좀 와야 쓰것는디,
내일 비가 온당게 지켜봤다가 삥아리 눈물만큼 오면 스프링쿨러를 돌려야할 판이다.
2009년 9월 27일
발아가 되지않은 곳이 듬성듬성 있어서
무우씨앗 5봉지 구입후 무우 때우기 실시
50ml @ 6,000 *4 = 24,000원 소요됨
2009년 10월 4일
매향터, 은혜터 무우밭 관수실시
- 유기산 막걸리 5말(100리터)
- 목초액 500 ml
- 매실엑기스 500ml
- 유산균발효유 20 리터
- 키토산 칼슘제 200 ml
- 계란칼슘 100ml
씨앗파종 한이랑 빠트린 곳에 지난주 씨앗 뿌리니 이제 싹이 돋아남
3주차이 밖에 나지않는 파종시기 이지만 크기는 이렇게 차이가 난다.
무우 수확을 목적이라면 이정도 자라면 빨리 솎아내기를 해야 무우가 잘 자라지만
무우청 수확용이라 좀더 자라면 애기 씨래기용 무우청을 수확할 예정이다.
무농약을 고집하니 이런 청벌래는 작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 된지 오래다.
일일히 잡아내야 하는데 시간은 없고......
관수 시 빠른 물줄기와 막걸리유기산 그리고 목초액, 황매실엑기스 를 혼합해서 흠뻑 살포했으니
청벌래 스트레스좀 받겠다....
청벌래가 창궐 한 곳은 이렇게 분비물이 많다.
보이는데로 장갑끼고 으깨고 집어 던지고....
일땅 3천원자리 귀남이만 돈벌이가 되는 우리농장은 언제나 벌래로부터 자유로와 질 까!!
벌래가 뜯어먹는 속도보다 무우가 자라는 속도가 더 빠르니 안심은 되지만
청벌래보다 더 고약한 담배나방 출몰이 예상되어 걱정이다.
2009년 10월 10일
비가 오지않으니 하늘만 처다봐야 목만 아플 노릇.......
2차 관수 실시(매향터 上, 매향터 下)
- 깻묵 우려낸 액비 1말 (20리터)
- 유기산 막걸리 5말(100리터)
- 목초액 500 ml
- 매실엑기스 500ml
- 유산균발효유 20 리터
- 키토산 칼슘제 200 ml
- 계란칼슘 100ml
준비한 자재넣고 물을 채우고 (500 리터용 통)
이 물이 다시 모터를 통해서 물과 혼합되어 살포한다
아주 흠뻑................
금일 사용 한 자재들의 빈 통들.....
올해 준비해놓은 친환경 약재, 영양제가 바닥날 판이다...
이 모터가 물을 끌어오는 주황색 호스와 친환경 약재를 끌어오는 하얀색 호스와 만나
검정색 호스로 물이 나간다.
밸브를 조정하여 약재양을 조정한다.
지난주에 흠뻑 살포한 물과 약재가 무우에게 큰 힘이 되었는지
밭 전면이 연녹색에서 진 녹색으로 변하고 있다.
오늘 2차 약재 살포로 더욱 힘차게 자랄 것이다.
2009년 10월 11일
오늘은 옆지기를 시켰다.
향긋한 막걸리에 취해서 .................
대충대충 주지말고 꼼꼼하게 흠뻑좀 줘!!!!!
아까운 약물 고랑에 뿌리지말고 무우한티 뽀짝대고 빨리빨리좀 ,.......
내 잔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대충대충 준다
내가 보았을때 대충대충 주는것 처럼 보이지....
울 옆지기 정성스럽게 군소리않하고 잘 하고 있다...
은혜터 영양제 사용량
- 유기산 막걸리 5말(100리터)
- 목초액 500 ml
- 매실엑기스 500ml
- 유산균발효유 20 리터
- 키토산 칼슘제 200 ml
- 계란칼슘 100ml
2009년 10월 17일
3차 영양제 살포
- 깻묵발효 액비 1말 (20리터)
- 유기산 막걸리 10말(100리터)
- 목초액 500 ml
- 매실엑기스 500ml
- 유산균발효유 10리터
- 키토산 칼슘제 200 ml
- 계란칼슘 100ml
막걸리 25말 먹고 자란 무청이 곧 생산임박......
무우청 생산을 위하여 무우솎기
두경운기 가득 실어와서 처마밑에 줄을 치고 건조시작함
2009년 10월 25일
무우솎아내기
무우파종 후 한번도 솎아낸 일이 없어
한 무더기 중 크고 실하게 자란것 부터 칼로 싹뚝
무우를 뽑아낼 경우 옆에 있는 무우까지 딸려나오니 가만가만 칼로 큰것부터 수확한다.
오늘은 3경운기를 따냈다.
갈 바람에 무청이 꼬들꼬들 말라가는 모습이다.
처마밑 햇볕이 들지않으니 무청이 노랗게 변하는 일 없이 녹색 그대로 마르는 중이다.
올해 무우청 대박 예감이다.
2009년 11월 1일
대충마른 무우청 창고 그늘로 이동 시키고
오늘 수확한 무청 매달기
올해 무우 씨앗은 작년에 구한
씨래기전용 옛날 무우를 수확하지않고 올해 6월에 종자를 받아 사용 한
옛날 재래종 무우인데
무우 자체가 요즘 파종하는 무우와는 확연하게 다르다.
일반 무우의 무우청은 대략 20가닥 내외의 잎을 유지 하는데
예날 무우청의 갯수는 많은 것은 40개이상의 줄기를 자랑하고 있다.
한마리로 무우한포기 뽑으면 주위가 휭해질 정도로 무우청이 크게 자란다.
막걸리 영양제의 탓인지 옛날 재래종이라서 그런지.....
무우크기는 대략 아래사진처럼 동치미 담궈먹을 크기.....
완전 건조된 무우청의 모습
생무청이라서
줄기 끝잎이 부서지는 단점이 있지만
데쳐말린 무청보다 찾는 고객이 더많으니 올해는 끓는물에 데쳐말리는 것 보다
이렇게 생 무청으로 가공 할 예정이다.
앞으로 12월 중순까지 매주 무청을 수확하고 건조하고
선별하고...... 올 갈무리는 무청작업 그리고
아까운 무우는 무말랭이로 재 탄생 될 것이다
2009년 11월 29일 일요일
본격적인 무청 작업을 하였다.
무우는 버리기가 너무 아까워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위하여
1톤 가량 보내고 무청은 깨끗한 물에 씻어서 처마밑에 걸어 두었다.
다 걸지 못한 무청은 무가온 비닐 하우스에 덕장을 설치하여 걸어놓았다.
이제 수확한 무청은 긴긴 겨울 북풍한설과 모질게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어울려
얼었다가 녹았다가를 반복하며 황태 말리듯 맛좋은 무우청이 될 것이다
밤 늦도록 무청 걸이를 마치고 나니 카메라의 날짜는 11월 30일로 찍혔다.
밤 12시를 넘은 시간까지 일을 했다는거다.
이렇게까지 일을 해야하나!!!
주말에만 농부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오늘 다 하지 못한일은 내일하면 되겟지만 나는 다음주에 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같은 날이 어제 오늘도 아니고 바쁠때는 토요일 일요일 밤낮없이 일한 때가 어디 하루 이틀이어야지....!!!
내몸은 하루게 다르게 천근만근 지칠때로 지치지만
이 무청은 하루가 다르게 마르고 말라 올해 마지막 남은 나눔농장 소출의
효자노릇 할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착각)에 지칠 줄 모르는 힘이 나는지도 모르지......
처마밑 사방이 무청으로 둘러처져 원시인이 사는 움막을 연상케 하고
안방문 앞이라도 사람이 통행을 해야 하니 무청대문이 되어버렸다.
오늘 작업한 무청이 대략 2경운기 가득이니 1톤가량 수확이 이루어진것같다.
앞으로 10톤이상 나오는 무청을 전부 매달아야 하는데
날씨는 더욱 추워지고 찬바람과 찬물에 물담글일이 깝깝허다.
완전 건조된 무우말랭이
무우의 청색 질감이 살아있고 하얀 속살이 유난히 뽀얀하다
첫댓글 '생각과 밥상'. 이 둘이 일치하는 날부터 '마음과 몸'이 제 본 모습을 회복하는 거. 몸과 마음이 병들면 쎈 약으로 쳐야겠지만 몸과 마음이 엔간하면 음식으로 지키는 거. 일상이 배추실가리나 무말랭이처럼 슴슴하여 평안할지니... 우리가 생협이나 한마음공동체를 찾는 것처럼 좋은 먹거리 만드는 사람들을 즐기고 반길지니... 고맙곰, 가까운 때 한번 들러야겠네.